[아시안컵] 2019 아시안컵 경기 결과 안내 (01/28~01/29) - 아시안컵 특집 ⑫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2019 아시안컵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전에 2019년의 한 달도 어느새 지났습니다.

다음 주면 민족 최대 명절, 설날입니다.

모든 분께 설 연휴 기간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염없이 기다리셨을 어른, 친척분께 인사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는 그런 좋은 연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2019년의 목표, 새로운 새해 첫날에 맞춰 다시금 설정하시는 분도 있으실 거고 만 한 달 동안 잘 지켰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신정부터든 구정부터든 2019년, 목표 삼은 모든 일을 이루시기 바라며 좋은 일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치러진 준결승전은 우리의 예상대로 끝난 경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기도 있었습니다.

이란 VS 일본, 카타르 VS 아랍에미리트 경기를 차례대로 되짚어보겠습니다.




지난 28일(월) 오후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이란과 일본 간의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이란은 4승 1무, 실점 없이 12득점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일본은 5전 전승, 8득점 3실점, 모든 경기에서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란은 우승 후보답게 매 경기에서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일본은 아슬아슬한 경기력으로 매 경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때문에 적지 않은 분은 일본을 바라보는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봐도 이란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셨을 것 같습니다.


전반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중국전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사르다르 아즈문 선수는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활동량을 보였지만 좀처럼 공을 잡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준결승 무대까지 올라오면서 실점은 있었지만 한 골 차 승부를 지켜낸 일본의 탄탄한 수비는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기 충분했습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두 팀은 전반전을 그대로 흘려보냈고 후반 45분을 남겨뒀습니다.


후반전 일본의 오사코 유야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후 얻은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켜 2 - 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란은 선제골 실점 이후 카림 안사리파드 선수를 교체 투입한 데 이어 추가 골까지 내주자 사만 고도스, 메흐디 토라비 선수를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전보다 날카롭고 과감한 공격을 시도한 이란을 잘 막아낸 일본은 하라구치 겐키 선수의 후반 추가 시간 득점까지 더해 3 - 0, 완벽하게 이란을 꺾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란의 좋은 공격력을 잘 막아낸 일본은 대회 처음으로 한 골 차 승리가 아닌 승리를 거뒀고

이란은 이번 경기에서 대회 첫 실점과 패배를 안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경기의 재미가 컸던 것은 아니었지만 막판 눈살을 찌푸리게 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 선수가 일본의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 선수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고 직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습니다.

경기가 거의 끝나는 상황에 벌어진 안타까운 장면으로 카드가 나왔고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팬도 실망했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또 다른 경기, 카타르 VS 아랍에미리트 경기에서도 있었는데요.

그럼 함께 되짚어보죠.



지난 29일(화) 오후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간의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카타르는 5경기 전승, 실점 없이 12골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아랍에미리트는 3승 2무, 패배 없이 8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주포' 알모에즈 알리, 아크람 아피프, 하산 알 하이도스 선수로 이뤄진 삼각 편대가 역시 가동되었고

대한민국전에 나설 수 없었던 아심 마디보, 압델카림 하산 선수도 포함된 카타르 베스트 일레븐이 출전하였고

아랍에미리트도 알리 맙쿠트를 필두로 알하마디 아메르 압둘라흐만, 카미스 에스마일, 사이프 라시드 선수 등이 출전해 결승 진출을 노렸습니다.


축구 외적으로 '단교' 문제가 얽힌 두 팀 간의 맞대결은 킥 오프 이전부터 시끌벅적했고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카타르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야유가 나오는 것은 당연했고 홈 팀 관중의 확성기를 사용한 듯한 '소음' 응원은 조금 거슬릴 정도로 들렸습니다.


경기는 의외로 빠른 시각에 터진 골로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카타르의 부알렘 코우키 선수가 골문 구석을 향해 때린 슈팅이 땅에 깔려 아랍에미리트의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 선수에게 향했는데

에이사 선수 앞에서 공이 바운드되어 에이사 선수의 팔을 피해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다소 어이없는 선제골을 허용한 에이사 골키퍼의 표정이 이틀이 넘게 지난 지금도 선하네요.


이후 알모에즈 알리 선수의 이번 대회 8번째 득점이 터지며 카타르가 승기를 잡았습니다.

0 - 2로 뒤지자 아랍에미리트 선수들이 한층 거칠게 경기를 진행했지만 카타르 선수는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후반에도 한 수위의 경기력을 보여준 카타르는 결국 추가 골을 뽑아내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아랍에미리트 홈 관중의 거친 행동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비수, 이스마엘 아메드 선수가 카타르의 미드필더, 살렘 알 하즈리 선수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VAR 끝에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아랍에미리트는 하미드 이스마엘 선수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고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란 VS 일본 경기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특정 선수의 비신사적 행위로 지켜보는 팬들의 기분을 나쁘게 했고

카타르 VS 아랍에미리트 경기에서는 관중들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도 계속해서 나오면서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김민재 선수나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 선수 등 몇몇 선수는 유럽 정상급 리그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이 대회를 적지 않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음은 물론 그중에는 잘 알려진 클럽의 관계자, 스카우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와중에 선수나 관중이 비신사적인 행동,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시아에서 치러지는 최대 규모인 축구 대회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준 네 팀 간의 경기에서 이러한 장면이 나온 것은 크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 대회 규정을 어긴 것으로 의심받는 카타르의 문제도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의 항의에 따라 AFC의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카타르의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 선수와 같은 국적의 수비수, 바삼 알라위 선수가 카타르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귀화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부모 또는 조부모가 귀화하고자 하는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만 18세 이후 5년 이상 귀화하고자 하는 나라에 거주하여야 하는데

알모에즈 알리 선수나 바삼 알라위 선수는 이 중 어떠한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카타르 국적을 취득, 이번 대회에 카타르 국가대표로 나섰다는 것입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이 두 선수를 내보내지 않아 오해의 소지 없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카타르의 결승 진출 과정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두 선수의 국적 취득 과정에 아랍에미리트가 문제 삼는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의 여부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니 기다려봐야겠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대회의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알려지고 협회 차원의 조사가 이뤄진다는 게 아쉽습니다.

일전에 선수를 선발하고 등록하는 데 있어 이러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건 대회의 공정성, 협회의 전문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과 카타르 간의 결승전은 잠시 후 오후 11시(한국 시각)에 치러집니다.

준결승전에서 대회 최고의 경기를 치른 일본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카타르는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24개국 대회로 바뀌고 새롭게 바뀐 트로피와 아시안컵 역사상 처음으로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어느 나라가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진표를 보면 생각나는 그 이름, 스페인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선수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21세기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사비 에르난데스 선수는 카타르, 알 사드 SC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정우영 선수와 같은 소속 팀에 뛰고 있는 것이죠.

사비 선수는 대회 직전 카타르 방송 알 카스에 출연해 대회 결과를 예측했었는데

잘 아시다시피 16강에 오른 나라 중 베트남을 제외하고 모든 팀의 16강 진출을 맞췄으며

8강에서 호주가 아랍에미리트에게 패하는 것을 제외하고 토너먼트의 모든 경기도 맞췄습니다.



일본과 카타르의 결승 대진을 맞춘 거 자체가 상당히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16강에 오른 거의 모든 팀을 맞춘 것은 정말 사비 선수가 '축잘알'이 아닌가 싶습니다.

축구도 잘 하는, 잘 했던 선수가 이제 잘 아는 걸 보니 선수 생활 이후에 해설위원, 지도자가 된 사비 선수를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축잘알' 사비 선수가 예측한 이 대회 우승국은 카타르였는데 과연 카타르가 사비 선수의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일본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 번 아시아 축구 최강국임을 증명할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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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아시안컵] 2019 아시안컵 경기 결과 안내 (01/24~01/26) - 아시안컵 특집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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