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 7경기 대한민국 VS 바레인 프리뷰 - 아시안컵 특집 ⑧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잠시 후 있을 대한민국과 바레인 간의 2019 아시안컵 16강 경기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자 2019 아시안컵 대표팀은 지난 16일(수) 중국과의 경기에서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덕분에 아주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하며 이번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바레인은 15일(화) 인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A조 3위로 16강에 진출, C조 1위인 대한민국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양국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경기를 치르는 거라 체력적인 부담은 덜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첫 두 경기였던 필리핀전과 키르기스스탄전과는 다른 세 번째 경기, 중국전을 치렀습니다.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 등 실수가 적었고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선수들은 과감했습니다.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하며 조 1위로 진출해 8강에서 이란을 만나는 껄끄러운 상황을 피했다는 점과

선수들이 얻은 자신감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겠습니다.

이승우 선수의 항명과도 같은 분노 표출, 의료진에 대한 불신 등 대표팀을 흔드는 요인이 있고

기성용 선수의 부상 이탈과 이재성 선수의 부상 회복 장기화 가능성 등 대표팀의 악재가 여전하지만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거로 예측하는 사람이 적듯 대표팀에게 바레인은 크게 느껴지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합니다.

조별리그 3번의 경기에서 단 2골을 넣었고 그중 1골이 축구에서 가장 쉽게 득점할 수 있는 페널티킥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득점을 해줄 선수가 적다고 볼 수 있으며

그간 두 골을 내줬고 상대가 아랍에미리트, 태국, 인도임을 고려하면 수비력이 특출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위와 같은 예측이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허나 경기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바레인과 매우 가까운 지역이라 사실상 홈그라운드라는 점,

만약 선제골을 내줄 경우 특유의 침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바레인을 마냥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이고 특히 선제골을 내줘선 안 될 것입니다.

기성용 선수와 이재성 선수가 나서지 못하지만 이외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몇몇 선수는 경기에 나섭니다.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일레븐이 모두 출전하면서 큰 어려움 없는 경기가 예상됩니다.

바레인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팀임은 확실합니다.

조 3위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대회라 하더라도 각국 축구 전문가 중 바레인의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즉, 아무리 바레인의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최소 1승은 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는 것입니다.

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는 16강 진출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인도는 태국을 제압했으며 태국은 A조에서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나라로 점쳐졌습니다.

그러한 조를 바레인이 조 3위로나마 뚫고 올라왔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왼발을 잘 쓰는 선수가 몇몇 있다는 점도 우리에게는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보통 오른발을 잘 쓰는 선수가 많아 생소하다는 점도 있겠지만 프로 레벨에서는 그러한 단순한 것보다는

공격 방향과 패턴 자체가 오른발 공격수로만 이뤄진 것과는 아예 다르다는 것, 각 선수의 오른발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골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 등

보다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승산이 높기에 대한민국은 다음 경기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면 카타르 혹은 이라크와 오는 25일(금) 오후 10시(한국 시각)에 경기를 해야 하는데 정확히 3일 뒤에 치러지는 경기입니다.

때문에 오늘 이른 시각에 승부를 결정짓고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카타르의 컨디션을 살펴볼 때 대한민국 코칭 스태프와 대표팀은 오늘 치르는 바레인전과 8강전을 한 경기로 보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 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 이어 김승규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 선수가 백포라인을 이룹니다.

김영권, 김민재 선수는 지난 세 경기에서 무실점하는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고 김민재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넣은, '골 넣는 수비수' 역할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미스를 한 뒤였지만 김민재 선수의 머리에서 골이 터질 수 있다는 건 상대에게도 부담스러운 요소일 겁니다.

오늘도 김민재 선수의 머리에도 큰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황인범 선수와 정우영 선수가 백포라인 앞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조율에 나서고

공격 2선은 이청용, 손흥민, 황희찬 선수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줌과 동시에 민첩함과 투지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이청용 선수, 오늘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바랍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 선수는 지난 중국전에서 자신이 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인지를 보여줬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손흥민 선수도 아주 오랜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회복하기에 충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손흥민 선수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상대 골네트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퍼스트 터치, 무모한 질주 등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모습도 보여주지만 별명인 '황소'답게 상대 수비를 헤집고 뚫고 지나가는 황희찬 선수,

오늘도 어김없이 상대 수비를 거칠게 다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킹의조, 갓의조, 빛의조' 황의조 선수의 화려한 수식어는 대표팀에서 얼마나 존재감이 큰 선수인지 알려줍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황의조 선수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었습니다.

오늘도 황의조 선수의 득점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며 황의조 선수 역시 충분히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회 2골로 김민재 선수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황의조 선수,

대회 득점왕을 노리기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번에도 해트트릭 기대해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 경기 이후 3일 뒤에 8강전을 치러야 하고 상대는 카타르 혹은 이라크, 확실히 조금 어려운 상대가 될 전망입니다.

지동원, 구자철 등 조금은 아쉽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도 출전할 수 있다면 출전해 감을 찾는 게 필요하겠고

주세종 선수나 김문환 선수처럼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으면서 나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도 주축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투입되는 게 좋겠습니다.

지난 중국전 이후 말이 많았던 이승우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출전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가 토너먼트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싶습니다만

남은 경기와 상대들을 고려하면 오늘 경기가 그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벤투 감독에게 그리고 이승우 선수의 능력을 의심하는 팬에게 어필이 되겠죠.

개인적으로 이승우 선수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보기 때문에 항명과 같은 행동이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러한 생각이 뒤집는 멋진 활약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시원한 승리를 기대하면서 저는 내일 16강전 경기 결과와 함께 8강전 경기 일정을 안내해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물러가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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