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2019 아시안컵 경기 결과 안내 (01/24~01/26) - 아시안컵 특집 ⑪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제 단 세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2019 아시안컵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지난 24일(목)부터 진행된 2019 아시안컵 8강전은 지난 26일(토)까지 치러졌습니다.

베트남 VS 일본, 중국 VS 이란, 대한민국 VS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VS 호주 이상 4경기 결과를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8강 1경기였던 베트남 VS 일본 경기는 지난 24일(목) 오후 10시(한국 시각)에 치러졌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매직을 기대한 베트남은 경기 초반 매서운 공격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습니다.

전력 차가 무색하게 베트남은 일본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일본의 선제골이 VAR로 무효가 되면서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넘겼습니다.

경기를 보고 대부분의 대한민국 축구 팬이 아마 베트남을 응원하셨을 텐데 그렇다면 다 같은 기분이었을 겁니다.

'이러다가 베트남이 4강에도 오르겠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후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에게 아주 확실한 득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베트남의 수비수, 부이 티엔 중 선수가 일본의 미드필더, 도안 리츠 선수의 발을 밟았고 VAR 끝에 PK이 선언되었습니다.

도안 리츠는 직접 얻어낸 PK를 성공시켜 일본이 1 - 0으로 앞서나갔고 결국 그 차이를 지켜내 승리, 일본이 4강에 올랐습니다.


VAR이 양 팀을 웃게도 울게도 한 이 경기는 일본 입장에서는 참 다행스러운 경기였고 베트남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베트남은 실점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여러 차례 공격 진영에서 볼을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 에이스, 응우옌 꽁 프엉 선수의 슈팅이 허공을 가르는가 하면 응우옌 반 토안 선수의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졌습니다.

일본을 상대로 지친 와중에도 끝까지 해보려는 끈기를 보여줘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이 딱 맞는 경기를 했지만 그래도 지울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룬 베트남이 앞으로 체력적으로도 좋은 팀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최근 축구 열풍으로 '축구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어린아이가 많아져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이 축구 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 박항서 감독이 있다면 더 좋겠죠.


8강 2경기였던 중국 VS 이란 경기는 지난 25일(금) 오전 1시(한국 시각)에 치러졌습니다.

가장 좋은 경기력을 자랑하는 이란은 이번 경기에도 선수들의 기술력과 실로 대단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전반 18분, 중국 수비수이자 과거 대구FC와 전북 현대에 몸담았던 펑 샤오팅 선수의 안일한 플레이를 틈타 사르다르 아즈문 선수가 볼을 빼앗았고

이를 노마킹 상황에 놓여있던 메흐디 타레미 선수에게 내줬고 메흐디 선수는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1 - 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이후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부상 선수와 함께 펑 샤오팅 선수를 빼며 과감한 선수 기용을 보여줬지만

얼마 되지 않아 사르다르 아즈문 선수가 다시 한번 상대 수비수의 안일한 플레이를 틈타 볼을 빼앗아 득점으로 연결해 승기를 잡았습니다.


후반에도 한 골을 넣은 이란은 중국에게 참패를 안김과 동시에 4경기 무실점, 완벽한 경기력으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둔한 플레이를 보인 몇몇 선수 덕에 일찍히 무너졌고 공격에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란의 완벽한 경기이기도 했지만 중국의 완벽히 망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8강 3경기였던 대한민국 VS 카타르 경기는 지난 25일(금) 오후 10시(한국 시각)에 치러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전과 다르게 손흥민 선수를 오른쪽 측면으로 기용하고 황인범 선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습니다.

정우영 선수와 주세종 선수가 중원을 이뤄 공수 조율을 맡았고 포백라인은 김진수-김영권-김민재-이용으로 구성했죠.

카타르와의 경기는 예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만 카타르의 날카로운 공격보다는 좋은 수비가 주를 이뤘습니다.

'선 수비 후 역습' 태세로 나온 카타르는 대한민국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특히 측면이 열리더라도 중앙에 자리한 수비수가 제 몫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느린 빌드업과 단조로운 공격이 카타르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도 봅니다만

몇 차례 좋은 기회는 있었고 그때마다 골키퍼의 선방 혹은 골문을 외면하는 안 좋은 슈팅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벤투 감독이 경기 이후 말했듯 '기회가 없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만 지나치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도 있었고 다소 무모한 도전을 하는 선수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 선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대처하지 못했고 바로 이 실점 때문에 0 - 1로 패배하며 59년 만의 우승에 실패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많은 숙제를 받아들었습니다.

기성용, 구자철 선수의 은퇴로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는데 당장 기성용 선수의 자리를 메우는 것이 어렵다는 게 카타르전을 통해 드러났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 권창훈 선수나 부상으로 결장한 이재성 선수가 나선다면 메워질 공격형 미드필더는 걱정이 없더라도

황의조 선수를 대신하거나 함께 뛸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데 많은 분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대회를 치러가면서 여러 잡음이 나왔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게 된 선수도 있고 빠지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도 있었던 만큼 쉽지 않았지만

짧다고도 볼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의 지휘하에 적지 않은 경기를 치렀고 이 대회만을 준비한 시간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길 원했고 거둬야만 했던 게 사실이라 정말 크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전술 자체가 없다거나 특정 선수를 일찍 혹은 선발 기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한 장점이었던 빠른 빌드업과 방향 전환의 빈도 등 공격을 전개하는 데 있어 우리는 이전과 많이 달라졌고 또 그러한 공격 전개에 필요한 선수도 대표팀에 합류한 게 사실입니다.

특정 선수가 경기를 바꾸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고 치부하기도 어렵고 그 선수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게 분명한데 그러지 않았죠.


상당히 많은 아쉬움이 남고 특정 선수를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정말 수고 많았다는 이야기부터 먼저 하고 싶고

이번 대회는 실패했더라도 더 큰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카타르와의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두 경기에서 모두 뚜렷한 문제점이 발견되어 기분이 나쁘지만 카타르가 그만큼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16강 경기에서 돋보였던 압델카림 하산, 아심 마디보 선수가 나서지 않았지만 아크람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 하산 알 하이도스 삼각 편대와

골을 터뜨린 압둘아지즈 하템 선수도 좋은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주던 선수였습니다.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힘쓴 카타르는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연장전을 생각한 경기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결국 실점 없이 경기가 진행되었고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어 승리를 챙겼으니

연장전을 생각했더라도 '의외의 한 방'으로 연장 30분 없이 거둔 승리로 가벼운 몸으로 준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8강 4경기였던 아랍에미리트 VS 호주 경기는 지난 26일(토) 오전 1시(한국 시각)에 치러졌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는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움직임을 초반부터 보여주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호주의 미드필더이자 과거 손흥민 선수의 동료였던 로비 크루세 선수가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동료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하였고

제이미 맥클라렌 선수는 상대 수비와 몸을 맞부딪히며 득점을 위해 몸을 던졌으며 트렌트 세인스버리 선수는 많이 뛰어줬습니다.

이에 아랍에미리트는 수비 위주로 경기에 나서며 호주의 빠르고 매서운 공격을 박는 데 주력했고 전반전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아랍에미리트보다 호주가 이 경기를 더 잘 준비했다고 할 정도로

호주는 아랍에미리트가 공격을 어떻게 전개할지 알고 움직였고 어떻게 공격을 해야 상대가 곤란한지를 알고 있는듯했습니다.


허나 경기는 후반, 호주의 수비수, 밀로스 데게네크 선수가 무하마드 압둘라흐만 선수와의 볼 경합에서 승리한 이후 골키퍼에게 내준 백패스가 너무 약해

골키퍼와 가까운 위치에 있던 이날 원톱 공격수로 나선 알리 맙쿠트 선수가 빼앗을 수 있었고

맙쿠트 선수는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 있게 골로 연결해 호주를 탈락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정확히 후반 중반인 23분에 골을 터뜨린 아랍에미리트는 이 차이를 잘 지켜냈습니다.

호주의 아포스톨로스 지안누 선수의 여러 차례 득점 찬스가 무산되었고 한 번은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망을 흔든 게 무효가 되기도 했죠.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기를 승리한 아랍에미리트는 무서운 중동 모래바람에 기세를 더하는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8강 네 경기 결과에 따라 이란 VS 일본, 카타르 VS 아랍에미리트로 준결승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중동 세 나라와 동아시아, 일본 한 나라가 끼어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팀이 결승전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가장 경기력이 좋은 두 팀, 이란과 카타르의 결승행을 점치는 게 가장 합리적이나 이러한 대회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특히 아랍에미리트, 개최국의 기세도 좋습니다.

일본 역시 2011년 카타르에서 있었던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중동에서 승리가 익숙한 나라입니다.

분명한 건 잠시 후 치러질 이란 VS 일본 경기나 내일(화) 밤에 있을 카타르 VS 아랍에미리트 경기나 재밌을 거라는 거겠죠.


대한민국이 탈락했고 베트남 역시 탈락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전까지 아시아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이번 대회를 끝까지 즐겨봅시다!


그럼 저는 준결승 두 경기가 끝나면 다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내일 다른 카테고리의 포스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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