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선수로 2002-03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8개 팀 중 하나인 스포르팅 CP에서 데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지금은 비안코네리, 유벤투스의 일원이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신(神)으로 여겨지며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소속 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0-11시즌부터 리오넬 메시와 프리메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 경쟁을 펼치면서 경이로운 득점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2015-1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대, 상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에서는 축구의 신(神), UEFA 챔피언스리그의 아이콘, 리오넬 메시의 유일한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보겠다.




1. 꾸준함 그리고 그걸 증명하는 기록




리오넬 메시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것 그리고 펼치고 있는 것이 최고인 이유일 것이다.

리오넬 메시를 이야기하면서도 얘기했지만 현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신(神)은 과거 어떤 전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들보다 오랜 기간, 세계를 대표하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그들이 일반적인 선수와 다른 이유 중 하나 역시 10년이 넘는, 정확히 따지면 15년가량 소속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목을 끌만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팀 성적 역시 그들의 활약에 의해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리그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출장, 득점 기록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현시대에 활약하는 선수들이 은퇴 이전까지 활약을 펼친다 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 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장래가 밝으면서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지 않은 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와 같은 선수가 있지만

그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최고의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만 20세가 된 엘링 홀란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 10골을 넣었고 올 시즌 조별리그 네 번째 경기까지 6골을 넣었다.

12경기에 16골, 득점 페이스는 경이롭고 그의 잠재력 역시 인정해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득점 페이스를 적어도 7, 8년 유지해야 한다.

팀의 도움도 있어야 하는 만큼 그것이 쉽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보다 15살이 어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 거라고 기대받는 스트라이커가 경신하기 어려운 기록을

그것도 현재진행형으로 가지고 있다는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 기록이 매우 특별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그 기록을 보더라도 우리가 어떤 흠을 잡을 수 없다.

리오넬 메시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통산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92경기에 출전해 311골을 넣었다.

TOP 10 중 리오넬 메시, 1위만이 현역으로 득점을 늘려나갈 수 있는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TOP 10 중 유일하게 경기당 득점이 '1'이 넘는 선수로 기록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유벤투스 이적 이후 득점 페이스는 확실히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 31골을 넣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이후에도 첫 시즌에 보여준 득점력이 그렇게 놀랍지 않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지금까진 5경기에 나서 8골, 아주 훌륭하다.



2. 드리블러에서 골게터로 변화, 온몸이 무기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을 때 그리고 이후 서너 시즌은 '드리블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빠른 발로 측면을 부수고 상대 진영으로 침투해 공격에 일조했지만 비판받았던 무리한 시도를 자주 하기도 했던, 미드필더인지 공격수인지 구분하기 힘든 선수였다.

이후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 공격력을 발휘하기 좋은 위치로 자연스럽게 위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기다렸다는 듯 골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몸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힘도 붙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에도 그러한 스타일은 유지되었는데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물론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거대해진 몸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겠지만

일반적인 드리블러가 겪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수년 동안 빠른 발을 살려 드리블을 시도하고 개인기, 방향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과부하로 연결되었을 것이다.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볼을 오래 갖고 있는 선수일수록 잦은 충돌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거기서 오는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2014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당한 부상 역시 선수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상이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전부터 팀의 주포가 되기 위해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선수였지만 더욱더 득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러한 와중에도 하프라인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선수였다.

단지 공을 갖고 움직이는 시간을 줄인 것이지 여전히 측면 동료와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측면을 부수는 플레이를 즐기고

중앙에서 골을 넣기 위해 움직이는 것도 즐기는 프리롤을 부여받은 공격수였는데 득점에 집중하면서 결정력을 뽐내기 시작한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로는 팀에 맞게 조금 더 넓은 영역에서 공을 갖고 움직이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걸 알 수 있다.

이전과 다르게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릴 수는 없지만 동료와의 연계를 통해 종종 측면을 완전히 부수기도 한다.

리오넬 메시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득점에만 집중하는 공격수라는 비판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움직임과 퍼포먼스를 만 35세가 된 지금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을 넣은 지난 두 시즌을 보면 여전히 그가 출전하는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공격수로서 나쁘지 않은 신장과 체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빠른 스피드와 높은 점프력을 활용해 갖은 방법으로 골을 넣는 선수다.

양발로 골을 넣는 데 어려움이 없고 머리는 물론 무릎과 허벅지, 뒤꿈치로도 골을 넣은 장면이 여럿 있다.

말 그대로 온몸이 무기인 골잡이이며 750골에 이를 정도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던 데는 이렇게 어떻게든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프 더 볼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이로운 득점 장면 중 몇몇 장면은 그가 공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비수를 따돌렸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

동료와의 호흡이 그만큼 좋은 것도 있겠지만 누구든 단지 오래 뛰었다고 해서 그러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3. 그의 특별한 위닝 멘탈리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보다 나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헤더 능력, 페널티킥 처리 능력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위닝 맨탈리티를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위닝 멘탈리티는 실로 대단하다.

그를 이야기하는 많은 이가 그리고 그와 뛰었던 많은 이가 이야기하는 그의 위닝 멘탈리티는 몇몇 경기의 결과로 증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고 있기도 하다.


90분 혹은 120분 혹은 180분 동안 승리에 집착하는 선수는 여럿 있다.

그들의 승부욕을 인정하긴 하지만 그것은 위닝 멘탈리티라고 할 수 없다.

승리를 좇는 강한 열정이 결과로 이어져야 하고 어느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패배를 막아내지 못한 경기가 있다. 하지만 그가 집중해 뒤집은 경기는 모두가 알고 있듯 그가 가진 위닝 멘탈리티의 특별함을 말해준다.


더비 경기가 아니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상대 팀 서포터에게 환영받기 힘든 존재다.

그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고 냉정함을 잃어야 응원하는 팀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와중에도 그는 여러 차례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물론 팀 서포터를 위한 활약이었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그가 최고인 이유를 설명하는 활약이었다.


위닝 멘탈리티를 발휘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지금의 강점은 지난 시즌에도 돋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승리를 좇고 최선을 다한다.

언제까지 그것이 결과로 이어지고 그를 이야기할 때 위닝 멘탈리티를 이야기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 하더라도 여러 선수에게 찾을 수 있는 아쉬움과는 다르다.



4.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이벌은 리오넬 메시고 리오넬 메시의 라이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이를 라이벌로 규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래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들은 50년 이후에도 축구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존재이며 세계가 주목하기 충분한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10년 이상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에 관해 이야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들과 견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는 하나 이들처럼 오랜 기간 활약할 거라 예상하기 힘들다.

때맞춰 도와줄 훌륭한 동료가 등장한다고 해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그것을 모두가 인정할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기마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감은 누구에게나 부담일 것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리고 리오넬 메시는 커리어의 상당 기간 그것을 증명해왔다.


리오넬 메시와 같은 시대에 뛰면서 누구보다 자극받았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덕분에 30대 중반이 된 지금도 더 많은 시간 땀을 흘리며 팀을 위해 뛴다.

이전 같지 않은 움직임이 더욱더 빈번하게 보이고 있고 이는 리오넬 메시 역시 마찬가지지만

그들이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여러 기록과 간간이 보여주는 품격은 그들이기에 대단하지 않다고 느껴지면서 그들이기에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결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꾸준히 비교되고 서로를 지지하는 서포터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될 것이다.

그가 조금 더 일찍, 보다 많은 곳에서 뛴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높게 인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리오넬 메시에게는 없는 국가대표로서 영광을 만들어낸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존중할 수밖에 없다. 그는 팀을 위해서나 국가대표팀을 위해서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가 국가대표로 첫발을 뗐을 때 이른바 황금세대가 있었지만 그들과 이뤄내지 못한 것을 자신이 중심이 된 때 이뤄냈기 때문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기록 역시 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말해준다.

단순히 최다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 공격포인트, 승리, 토너먼트 득점, 공격포인트, 승리 모두 경이롭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명성이 떨어질 일이 없는 만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게 분명하다.


그가 작년 여름, 대한민국에서 보여준 아쉬운 모습은 대한민국에 한정된 기억이라 하더라도 오랜 기간 기억될 것이다.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도덕적으로 비판받아야 하는 일부터 그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큰일도 있었던 선수이기에

그가 피치 위에서는 모범적인 선수라고 말할 수 있어도 피치 밖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다소 복잡한 자녀 관계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며 그의 선행을 의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그가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스스로 밝힌 대로 어마어마한 팔로워를 보유한,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독특한 셀레브레이션을 모두가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스타인지 알 수 있다.

그는 축구 역사에 남기 충분한 최고의 선수이자 감히 신(神)이라 불릴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은퇴하고 축구계에서 떠나더라도 많은 이가 그를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걸 해냈다.

그 역시 위대한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고 있고 국가를 대표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가 새롭게 쓸 기록은 이미 위대한 그를 더욱더 위대한 선수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도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언제까지 지금과 같이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신체 능력은 여전히 그가 뛸 수 있음을 아니 뛰어야 하는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글 : 아우구스투스 [네이버 블로그, 아우구스투스의 스포츠 바인더 / 티스토리, Mr. YANG's DESK 운영 중]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 Reuters, All Football, SPORTSMAX, 9SPORT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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