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오넬 메시는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가


FC 바르셀로나 소속 리오넬 메시는 2004-05시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로 현시대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신(神)으로 불리는 사나이다.

본격적으로 선발 출전하며 출전 시간이 늘어난 2005-06시즌, 리그에서만 6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는

2006-07시즌부터 지난 2019-20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2011-12시즌 50골, 2012-13시즌 46골을 넣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리오넬 메시는

그야말로 팀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아래에서는 축구의 신(神)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아보겠다.

지난 마이크 트라웃의 위대함을 알아본 것과 마찬가지로 리오넬 메시의 위대함 역시 키워드로 나눠 살펴본다.




1. 꾸준함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과거 축구를 대표했던 여러 전설과 비교된다.

그리고 2010-11시즌 이후로 두 선수의 평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어떤 지표에서는 몇몇 여러 전설을 제치고 있지만 어떤 지표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


리오넬 메시나 이후에 살펴볼 선수로 그때도 이야기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러 전설과 비교했을 때 뒤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들이 앞서 축구 역사를 쓴 여러 전설과 비교했을 때 꾸준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위는 리오넬 메시가 지난 2004-05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넣은 득점을 경기 수와 함께 시즌별로 기록한 것이다.

UEFA 슈퍼컵 출전 횟수, 득점은 포함하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는 이처럼 꾸준하게 득점 페이스를 이어오고 있다.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득점한 리오넬 메시가 넣은 모든 득점은 FC 바르셀로나의 역사에 남기 충분하다.

어떤 선수가 한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는 것은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일반적인 것과 다르다.

팀의 명성을 이전과 다르게 한 단계 이상 올려둔 골도 있었고 최고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린 골도 있었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의 능력 그리고 꾸준함은 득점으로만 이야기할 수 없다.

득점보단 적지만 적지 않은 수의 동료를 도와 상대와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통계 매체마다 도움을 공식 집계하지 않기도 하고 리그 혹은 대회마다 도움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꺼리는 전문가도 많지만

리오넬 메시가 여타 선수에 비해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는 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도움은 동료의 포지션이나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으며 몇몇 경기에서 아니 경기마다 보여주는 환상적인 패스는 감탄을 자아낸다.

패스의 질도 자신의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2. 플레이메이킹




축구에서 플레이메이킹은 빼놓을 수 없다.

공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간결한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축구에서도 플레이메이킹, 플레이메이커의 가치는 상당하다.

어떤 선수에게 볼을 내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지,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빨라져야 할 뿐,

어떤 팀이 어떤 전술을 사용하든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선수, 플레이메이커는 필요하다.


리오넬 메시는 10년 전, 아니 그 이전부터 FC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메이커로 기대를 모았다.

몸을 직접 부딪치는 등 충격을 줘서 넘어뜨리지 않는 이상 볼을 빼앗는 게 어려웠고 어느 위치에서든 상대 골문을 향해 볼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었다.

지금은 몇몇 경기에서 여러 차례 볼을 빼앗겨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하지만 리오넬 메시의 볼 운반 능력, 동료와의 연계, 공격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해내는 능력은 여전하다.


혹자는 플레이메이커가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좋은, 주목받기 좋은 역할이라 말한다.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만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많다.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누리는 영광만큼 패배했을 때 받아야 하는 질책 역시 많다.

현시대를 대표하는 여러 플레이메이커가 있지만 그들 중에서도 리오넬 메시는 더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


리오넬 메시는 몇몇 경기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볼을 많이 건드린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공격 상황만 추리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높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FC 바르셀로나든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든 리오넬 메시가 해줘야 하는 상황은 언제든지 온다.

그것이 마무리가 될 수도 있고 여러 선수를 제쳐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하프라인에서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 달려가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상대 수비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할 때, 리오넬 메시는 더 많이 공을 잡아야 한다.

거리와 상관없이 정확하게 패스하는 능력은 물론 동료와의 원투 패스로 빠르게 골문과 거리를 좁히면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매 순간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활용해 상대를 괴롭혀야 하는 역할, 동료의 속도와 움직이는 방향을 고려하는 패스를 해내야 하는, 그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위치에 있다.


리오넬 메시가 적지 않은 나이, 여전 같지 않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5, 6년 전과 다르게 자신이 더 많이, 자주 압박받는 상황이 찾아오며 이를 이겨내려 한다.

덕분에 지난 시즌에는 팀의 영광은 없었지만 개인의 영광은 있었다.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많은 걸 해낼 수 있다고 믿을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가 FC 바르셀로나에서 더 뛸 수 있을지, 그렇다면 얼마나 더 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가 FC 바르셀로나가 아닌 곳에서 뛰더라도 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있다면 스코어러는 아닐 수 있어도 팀의 중심에서 경기를 지휘할 것이다.

그가 가진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나이가 들었다는 지금도 최고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변화




데뷔 이후 축구를 지켜보는 모든 이를 충격에 빠뜨린,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이를 유지한 리오넬 메시 역시 변화를 멀리하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는 과거부터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한 이력이 있다.

축구선수로는 어쩔 수 없는 허벅지 부상이나 햄스트링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무릎 부상과 신장 산통으로도 고생했다.

부상에는 많은 이유가 있고 경기 중에 발생하는 부상도 있어 이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리오넬 메시는 식습관 개선으로 탄탄한 몸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운동량이 적지 않을 운동선수 중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맘껏 먹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체계적인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들은 체중 유지에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운동에 따른 부하 이외에 다양한 경로로 신체에 전해지는 충격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다.


체중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끊고 체계적인 식단에 몸을 맡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리오넬 메시는 더 건강한,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식습관을 바꿨다.


축구에 관해서도 리오넬 메시는 적잖이 변화했다.

얼마나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리오넬 메시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은 나이를 먹으면서 변화한 것이라 본다.

리오넬 메시는 온 더 볼에서 누구보다도 뛰어난 테크니션이나 오프 더 볼 움직임에 사활을 거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하지만 3, 4년 전부터는 측면에 볼을 보낸 상황에서도 맹렬하게 박스 안으로 접근해 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다시 박스 바깥으로 나와 볼을 잡고 다른 방법을 찾거나 곧장 슈팅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대의 예측을 깨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동료에게 선택지를 넓혀주는 행동이자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즉, 팀의 변화에 맞춰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한 끝에 얻은 결론일 수 있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아도 되던 때에서 그렇지 않게 되었을 때, 리오넬 메시의 움직이는 영역도 조금은 바뀌었다.

지금도 몇몇 경기에서는 볼을 빼앗긴 직후라든지 동료에게 내준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연결되었을 때 곧바로 커버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수비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하프라인 아래는 물론 팀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도 볼 수 있다.

때로는 과감하게 태클해 볼을 빼앗을 때도 있으며 이후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동료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데뷔 이후에 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당시에 더 낫다고 평가하는 뛰어난 선수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리오넬 메시의 단점으로 꼽는 활동량은 뛰어난 능력으로 커버하기도 하지만 완급 조절로 커버하는 것도 적지 않다.

힘을 쏟아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고 개인 능력이 필요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한다.

그 어떤 선수도 90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똑같은 수준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없고 똑같은 수준으로 힘을 쏟으며 경기에 몰입할 수 없다.

정확히 말하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것도 맞다.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단점 중 매우 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이것이 그동안 여러 선수에게 더 많은 활동량을 요구한 이유로 좋다고만 할 수 없지만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그것이 지금까지도 리오넬 메시가 다른 선수와는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임은 분명하다.


자신의 상황과 팀의 상황에 맞춰 경기장 안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그는

양날의 검과 같은 부분도 있지만 상대를 향한 날을 더욱더 날카롭게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을 터득한 것일 수도 있다.



4.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강력한 라이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둘 사이에는 당사자인 리오넬 메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그리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 번째는 21세기에 태어나 축구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와 20세기에 태어나 축구에 관심을 꾸준히 두고 있던 모든 이에게 최고의 라이벌이란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자극제로써 지난 10년 이상의 긴 세월을 보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여러 전설 사이에는 자신과 같은 세대 혹은 자신과 같은 세대가 아니더라도 재능을 견주어 비교할 상대가 있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자극제가 되어주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를 양분할 수 있었던 라이벌 관계는 없었다고 봐도 된다.

있었다 한들 지금과 같이 세계 최고의 경기와 무대를 그들이 만들어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켜보는 모든 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말을 빌리면 '저녁 식사도 같이 한 적이 없지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은 꽤 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무대로 떠났을 때부터 서로를 향한 표현은 이전보다 더욱더 존중, 배려가 깔려있다.


현재와 달리 그들이 대립해야 하는 순간이었던 때를 돌이켜보면 그들은 앞다퉈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각자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그들은 더 나은 기록을 위해 스스로 더 많은 걸 해내려 노력했고 그들의 경쟁이 더 많은 사람을 축구라는 스포츠에 빠져들게 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축구 인생을 이어갈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모든 이가 추억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냈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환상적인 라이벌 관계였던 그들은 역사 속에 기억되기 충분하다.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리고 지난해 7월,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든 리오넬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러니까 세계 최고의 선수라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보다 더 나은 수상 이력과 몇몇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리오넬 메시를 평가할 때 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는 적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위대한 선수일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른 어떤 선수보다 위대하다면 그보다 리오넬 메시가 위대할 것이다.




결론



리오넬 메시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은 굳이 어떤 수치와 통계가 필요하지 않다.

그가 받는 천문학적인 연봉도 중요하지 않다.

그가 지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는 비범한 인간보다 더 나은 무언가임이 분명하다.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축구선수다.

그가 끊임없이 누구와 비교되는 것과 함께 어떤 어린 선수가 '제2의 메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만 봐도 그는 커리어 어느 순간에도 빛나지 않은 적이 없었던 최고다.


그는 여전히 많은 것을 이뤄내야 한다.

이 역시 그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영광을 안겨야 한다는 것과 FC 바르셀로나를 다시금 유럽 정상에 올려둬야 하는 것은 그의 책무다.


하지만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리오넬 메시를 평가절하할 수 없다.

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10년 이상, 꾸준하게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팀의 우승, 개인의 영광을 누렸다.

이는 라이벌이 아닌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며 그 라이벌보다도 앞선 기록도 있으니 말이 필요 없다.

축구계에 살아있는 전설이란 표현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선수가 바로 리오넬 메시다.


글 : 아우구스투스 [네이버 블로그, 아우구스투스의 스포츠 바인더 / 티스토리, Mr. YANG's DESK 운영 중]

이미지 출처 : Forbes & Getty Images, Squawka, Man of Many, DNA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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