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로 38명 사망, 10명 부상·· 무엇이 문제인가?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달 29일(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서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 사건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29일(수) 오후 1시 32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공사장에서 불이 나 38명 사망, 10명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유증기로 인한 폭발에 의해 큰 화재로 연결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작업 중이던 수많은 인부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냉동 및 냉장창고의 용도로 완공을 2개월가량 앞둔 공사장이었으며 사건 발생 당일에는 우레탄 폼 분사 작업과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레탄 작업과 함께 용접 작업을 진행하면서 불이 붙었을 가능성도 제시되었지만

지하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인화성 증기가 축적되었고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완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일반적인 공사 현장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설비 특히 안전을 위한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 혹은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 혹은 위험 요소가 있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러한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불길을 잡기 어려웠고 따라서 인명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 및 사고는 하루 이틀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르게 이야기할 부분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매번 나오는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부상, 추락 사고로 발생하는 작업 현장에서 그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강구하지만

이러한 화재 사고 역시 갖은 방법을 강구하지만 근본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일부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작업 현장에서 크게 다치거나 추락하는 등의 사고가 화재로 인한 사고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겠지만

화재로 인한 사고는 보다 많은 인부가 사망에 이르거나 매우 오랜 시간 고통으로 신음할 것이며 한 번의 사고로 인해 소요되는 인적 자원 및 물적 자원은 상당합니다.

더는 이러한 끔찍한 사고로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여전히 지어지고 있는 물류센터는 물론 용도에 따라 '효율'이라는 목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규제하기가 어렵고 그러할 이유도 많지 않습니다.

화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관련 전문 인력을 현장마다 배치하는 것도 권장되고 있고 제도화된 부분도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여러 법안 역시 크게 공감 가지 않습니다.

공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을 발주자 혹은 시공사가 책임지도록 하자는데 과연 이렇게 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그리고 책임을 지게 한다고 해서 화재가 일어날 이유 자체가 감소하지 않을 거라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법을 찾지 않고 누가 일을 해결해야 하는지만을 정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달 15일(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이후 제20대 대통령으로 유력한 대권 주자가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이낙연 前 국무총리입니다.

이낙연 前 국무총리는 지난 5일(화), 분향소를 찾아 유족과 짧은 대화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도 위에서 이야기한 근본적인 해결법은 찾지 않고 누가 일을 해결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까지 전해진 이낙연 前 국무총리의 입장을 살펴보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웠고

제21대 국회 역시 이러한 수준에 머무른다면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제20대 국회와 뭐가 다를지 의문입니다.


정치인을 포함해 입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지금과 같은 사고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집중하는 게 보통이라 여겨져 발언하지 않는 게 낫다는 시선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사고를 바라보면서 어떠한 방법으로 사고를 줄이고 희생자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그러한 분들이죠.

사고로 인해 다친 분 혹은 유가족과 사고에 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 모두를 만나 이야기할 수 있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여러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그러한 전문가로 팀을 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와 같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조치에 나서야 하는 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시공사 측에 전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았으며

이와 같은 경고를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관련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번 사건의 발화 원인만큼이나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이유를 들어 안전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작업 현장을 그대로 방치하고 여러 심사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시공사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 건설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은

2008년에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자재로

화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연소하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인부가 질식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진화에 어려움을 주었으며 인명 피해를 키우는 데 원인이 되었을 거라 지목되고 있죠.


사실 붕괴의 위험 등 더 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유로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

그렇게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는 있겠지만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을 수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 하는 사람이 잘 알 수 있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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