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로·· 대한민국 배달 산업의 미래는?

안녕하십니까?

2020년에 드리는 첫 번째 인사네요.

2020년의 세 번째 날이 되어서야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만 그만큼 매우 중요한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오늘, 이번 포스트는 미래의 먹거리, 정말 먹거리에 관한 아주 중요한 포스트로

지난달 13일(금),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 일부 매각된 배달의민족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와 함께 대한민국의 배달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하나의 서비스이면서

라이더를 고용해 배달 대행을 하는 배민라이더스와 배민커넥트, 공유주방 사업인 배민키친,

식자재 납품을 하는 배민상회, 각종 문구류를 제작해 판매하는 배민문방구, 웹툰 서비스인 만화경까지 여러 사업과 함께 '우아한형제들'의 대표하는 서비스입니다.


국내 배달 산업의 성장에 앞장섰으며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임과 동시에 신화를 쓰던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이자 한국법인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 매각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배달 산업의 대부분이 한 회사의 경영권 아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배민라이더스와 배민커넥트로 활동하는 수많은 라이더의 수입에 관한 문제, 자영업자의 이익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이용하는 소비자가 그간 누렸던 각종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더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배민 인수, 합작 법인을 통한 아시아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응원하는 긍정적인 목소리보다는 좋지 않은,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집으로 이야기를 전해볼까 하다가 2020년의 첫 번째 포스트로 짧게나마 의미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길게 이야기할 날은 머지않은 미래에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이겠습니다.



저 역시도 배달 앱을 사용해 끼니를 해결하곤 합니다.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을 이용하고 있으며 월 4~6회, 많을 때는 8회 정도 이용하고 있으니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이용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배달 음식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치킨은 물론 다양한 메뉴를 24시간 배달하는 음식점이 있어 부담 없이 아주 늦은 밤이나 새벽, 때에 따라서는 오전에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른 오후에도 부대찌개를 주문해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음식을 넘어 배달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았던 전문점의 음식을 배달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았죠.



배달의민족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 일부 매각되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여러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죠.


저와 같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달 꾸준히 제공되는 쿠폰을 비롯한 이벤트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배달의민족보다 먼저 지분을 인수하며 서비스한 요기요, 배달통 등과 경쟁을 통해 업계 점유율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던 배달의민족이 아닌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일부분이 되면서 이러한 출혈 경쟁을 감행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용료, 수수료 등으로 경쟁하며 음식점 사업자와의 제휴, 라이더 등의 수입 보장에 관한 부분도 경쟁할 필요가 없어져 사업자와 라이더 역시 이전과 다른 대우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배달 팁'이라는 이름으로 배달료를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소비자의 지출이 더해진 데 이어

이러저러한 이유로 치킨 1마리, 피자 1판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더 많은 돈을 써야 할지도 모르죠.

단기간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는 관계자의 설명도 있었지만 이미 여러 부분에서 변화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사업자, 라이더의 불만은 우아한형제들 혹은 배달의민족에게만 향하지 않습니다.

인수해 배달의민족의 주인이 된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게도 분노의 화살이 향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한 따가운 시선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달 앱 시장의 상당 부분이 한 회사가 차지하게 되면서 이들의 일방적인 횡포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죠.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공이 딜리버리히어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로 향한 것은 맞습니다.

사업자는 이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이용료, 수수료 그리고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에 놓일 것입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와 라이더를 모두 만족시킬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입니다.

라이더가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배달을 맡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더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결국 소비자와 라이더의 이해관계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이는 눈부신 속도로 성장해온 배달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배달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떤 산업 분야와 비교해봐도 매우 뚜렷하며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말이죠.

편리함이라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죠.

신산업과도 크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매각 과정에서 책정된 금액을 생각하면 그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또 다른 신화를 쓰려는 여러 스타트업을 우리가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외국 자본으로부터 기업을 지켜내는 일은 정치 성향이나 경제관과 무관하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완전히, 배달의민족 그리고 우아한형제들이 외국 기업의 서비스이자 회사로 전환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국내에서 국외로 한 걸음 내딛는 가장 쉬운 방법이 여전히 국외의 손을 빌리는 것이라는 씁쓸한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광고에서 여러 차례 나오면서 배달의민족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의 답변으로 '우리가 게르만 민족이었구나'하는 반응은 웃프며

사업자와 라이더, 소비자 모두가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된 상황이 두려울 정도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며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언젠가 다시 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때는 조금은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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