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네이마르의 '파리 지옥' 탈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난주 앙투안 그리즈만 선수와 황의조 선수에 이어 또 한 명의 이적설 혹은 이적에 주목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주목해볼 이적 혹은 이적설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새로운 축구 황제, 네이마르 선수입니다.


네이마르 선수는 브라질의 명문구단인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를 하며 브라질 축구 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4년 반 동안 브라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 선수는 스페인의 명문구단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세계 축구 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네이마르 선수는 리오넬 메시 선수와 한 시즌 뒤에 팀에 합류한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와 함께 'MSN' 트리오를 이뤘습니다.

남미 세 명의 선수로 구성된 트리오는 네이마르 선수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전, 4시즌 동안 트로피를 쓸어 담았습니다.

세계를 지배한 트리오의 한 축이었던 네이마르 선수는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는 동시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습니다.


많은 말이 있었지만 네이마르 선수는 또 다른 선수들과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나섰고 파리 생제르맹의 경제력을 생각했을 때 그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유럽 클럽 대항전 성적으로 2시즌을 흘려보냈고

네이마르 선수는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는 등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며 특별한 자신의 커리어를 더 특별하게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네이마르 선수는 다시금 바르셀로나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네이마르 선수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커리어 사상 가장 빛나는 시절을 보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지난 두 시즌 간 성공과는 거리가 있었던 네이마르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이 원래 있었던 곳, FC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게 당연합니다.


이는 FC 바르셀로나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네이마르 선수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 자체가 FC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선수와 계약 당시 바이아웃 금액을 조금 낮게 설정해놓았다는 점,

파리 생제르맹의 마르코 베라티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힘겨루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FC 바르셀로나는 내줄 생각이 없었던 선수가 거래 대상이 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잃은 선수기 때문에 젊고 재능있는 슈퍼스타를 되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앙투안 그리즈만 선수를 영입하며 공격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야기와 네이마르 선수의 이적료와 주급을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야기 또한 일리가 있지만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가 언제까지 현재의 기량만큼 활약할지 확실치 않고

백업 공격수가 그 자리를 꿰찰 가능성보다는 이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검증된 기량을 가진 네이마르 선수를 복귀시키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는 게 합당합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네이마르 선수를 욕심내고 있다는 것도 FC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선수의 복귀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겠죠.


엄청난 이적료와 주급을 약속받으며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는 것은 축구선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특별한 선수가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파리 생제르맹 입장에서 손해를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마땅한 이적료가 따르지 않는 거래란 있을 수 없고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 당시 기록한 이적료 그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여력이 있는 팀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경우 일명 '파리 지옥'에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현재 네이마르 선수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2억 2200만 유로(한화 2941억)라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만큼

그에 준하거나 웃도는 이적료를 주지 않으면 네이마르 선수를 놔줄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선수가 주급 삭감을 통해 이적하려는 팀의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겠지만 과연 선수가 얼만큼의 주급 삭감을 감수해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세금 보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 선수 같은 경우는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받는 주급의 1/3, 1/4만큼만 받는다고 해도 상당한 액수입니다.


FC 바르셀로나가 선수 한두 명을 포함해 1억 유로 이상을 주고 네이마르 선수를 데려오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대개 이적설이 그러하듯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FC 바르셀로나가 상당한 가치가 있지만 잉여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를 포함해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면서도 네이마르 선수의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네이마르 선수 역시 파리 생제르맹에서 마음이 떠나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조만간 축구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할 이적 소식이 전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FC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제시하는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수는 있지만

과연 그 선수의 가치와 얹는 금전이 네이마르 선수의 가치와 일치한다고 볼지가 의문입니다.

네이마르 선수는 여전히 세계적인 선수이며 가치를 환산할 수 없습니다.

'트랜스퍼마켓' 등에서 산정한 가치보다 네이마르 선수는 더욱더 가치 있는 선수일 수 있습니다.

에덴 아자르 선수와 함께 어떤 팀이든 욕심내는 것이 당연한 공격 자원이며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 입장에서 네이마르 선수를 놔주지 않아도 손해 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네이마르 선수의 계약 기간은 3년이나 남아있고 그 기간 동안 태업을 한다고 해도 결국 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과 더 좋은 거래를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네이마르 선수 역시 꼭 FC 바르셀로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지급 여력이 있는 다른 팀에도 네이마르 선수는 충분히 좋은 매물일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네이마르 선수의 이적료를 감수할 수 있는 구단이며 네이마르 선수가 이적 이후 가져다줄 수익 역시 생각할 수 있는 규모의 팀입니다.

선수+금전보다 오로지 금전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구단이 있는 만큼 파리 생제르맹 입장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합니다.


선수 본인도 그렇고 네이마르 선수의 팬 그리고 전 세계 누구도 네이마르 선수의 커리어가 이 시점 이후로 평범해질 거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재능있고 젊은 선수이며 자신이 프로 선수로서 보낸 시간만큼 더 뛸 수 있고 더 멋진 커리어를 만들 수도 있는 선수입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등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선수의 전형적인 특징이 보인다는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네이마르 선수는 지금까지 부상으로 신음한 이후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졌거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하지 않았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하면 언제나 다시금 최정상에 설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기대를 하는 게 사실이죠.


네이마르 선수가 다가오는 2019-20시즌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한 명의 팬으로서 부상 없이 좋은 기량을 뽐내줬으면 합니다.

그럼 이번 주 대한민국 선수가 아닌 외국 선수의 이적설 혹은 이적 소식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오는 21일(일), 대한민국 선수에 관한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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