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난 9일(일) 밤에 있었던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3·4위전을 다시 되짚어보겠습니다.
포르투갈에게 패하고 3·4위전으로 향한 스위스와 네덜란드에게 패하고 3·4위전으로 향한 잉글랜드 간의 경기는
초대 UEFA 네이션스리그 대회의 최종 성적을 가리는 경기임과 동시에
두 팀이 갖춘 현재 전력이 유럽 내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경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위스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나선 선수 대부분을 선발로 기용한 가운데 스티븐 주버, 데니스 자카리아 선수를 대신해 니코 엘베디, 에드밀손 페르난데스 선수를 출전시켰고
잉글랜드의 경우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네덜란드전에 이어 골문을 지켰지만 카일 워커 선수 대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선수가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했고
존 스톤스 선수 대신 조 고메즈 선수가 선발로 나서 해리 매과이어 선수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습니다.
벤 칠웰 선수 대신 대니 로즈 선수, 로스 바클리, 데클란 라이스 선수 대신 델레 알리, 제시 린가드 선수가 출전했고
최전방에는 네덜란드전에는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가 나섰는데 스위스와의 경기에는 해리 케인 선수가 나섰습니다.
변화의 폭을 많이 가져간 잉글랜드가 전반 시작부터 좋은 기회를 맞았습니다.
해리 케인 선수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곧바로 칩슛으로 얀 좀머 골키퍼 뒤로 공을 보내려 했는데 이를 얀 좀머 선수가 쳐내면서 골대를 맞는 데 그쳤습니다.
간헐적으로 스위스의 공격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잉글랜드가 우세한 공격력을 활용해 득점 근처까지 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특히 라힘 스털링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찾아왔는데 정확하게 임팩트가 되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바 있는 델레 알리 선수도 해리 케인 선수와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파비안 델프 선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을 뻔한 장면도 있었죠.
후반전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몸에 이상이 있어 일찍이 그라운드를 빠르게 빠져나온 세르단 샤키리 선수와 함께 데니스 자카리아 선수도 교체하면서 변화를 꾀한 스위스를
잉글랜드가 곧잘 상대하는 모습이었고 조던 픽포드 선수가 그라니트 샤카 선수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네덜란드전에 이어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84분, 해리 케인 선수를 대신해 투입된 칼럼 윌슨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득점 장면 이전에 스위스의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 선수의 팔을 잡아당긴 것이 VAR을 통해 확인되면서 득점이 무효 처리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잉글랜드는 네덜란드 경기에 이은 연이은 연장전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에 고전할 법도 했지만
델레 알리 선수를 조금 더 전방 배치하고 라힘 스털링 선수를 활용하는 공격으로 스위스를 흔들었습니다.
연장 후반에 제이든 산초, 로스 바클리 선수를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은 잉글랜드는 스위스를 더욱더 몰아붙였고
라힘 스털링 선수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불운 속에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잉글랜드는 해리 매과이어, 로스 바클리, 제이든 산초, 라힘 스털링 선수까지 네 명의 선수가
스위스는 스티븐 주버, 그라니트 샤카, 마누엘 아칸지, 음바부 선수까지 네 명의 선수가 성공한 가운데 잉글랜드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선수는 다름 아닌 골키퍼 조던 픽포드 선수였습니다.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키커를 맡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5번째 키커,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키커를 맡는 장면은 제가 본 경기에서는 처음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과거 물병에 상대 선수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수 있는 선수와 선호하는 방향을 적어둔 메모로 화제가 되었던 조던 픽포드 선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구하기도 했고 조국의 승부차기 징크스를 날리기도 했었죠.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킥을 성공시킨 조던 픽포드 선수는 스위스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파비안 셰어 선수의 슈팅은 막지 못했지만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선 요십 드리미치 선수의 슈팅을 막아내며 이번에도 잉글랜드를 구해냈습니다.
승부차기에 있어 마지막 득점을 넣은 선수, 이번 같은 경우엔 에릭 다이어 선수의 공도 만만치 않게 크지만
결국 직접 골을 넣고 막아내기까지 한 조던 픽포드 선수가 이 경기의 최우수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을 선정하기 어려운 것이 연장전을 포함한 정규 시간에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던 픽포드 선수의 킥이 웬만한 필드 플레이어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에 미처 보지 못한 분께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 가지고 왔습니다.
승부차기 성공 - 조던 픽포드
조던 픽포드 선수의 킥은 스위스의 골키퍼, 얀 좀머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더라도 막기 어려울 정도의 빠르기로 구석을 향해 날아가 꽂혔습니다.
해리 케인 선수가 생각날 정도로 강력한 페널티킥을 찬 조던 픽포드 선수는 이후 상대 선수의 킥을 막아내면서 잉글랜드의 최종 순위를 3위로 만들었습니다.
대게 골키퍼는 먼 거리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패스하는 일이 많다 보니 공을 멀리 보내는 데 능숙하고
최근에서야 짧은 패스 및 빠른 속도의 패스를 하는 골키퍼가 있긴 해도 슈팅과 같이 공을 강하게 차내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렇게 승부차기에 키커로 나선 골키퍼가 실수를 하거나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다면 들어가지 않았을 슈팅으로 성공하곤 하죠.
하지만 조던 픽포드 선수의 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승부차기에 나설 동료 선수에게도 자신감을 주고 자기 자신도 골문을 등지고 섰을 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정규 시간에도 여러 차례 상대의 슈팅을 막아낸 바 있는 조던 픽포드 선수가 앞으로도 잉글랜드를 위해 승부차기에서 킥도 성공시키고 상대의 킥을 막아내면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혈투를 이어간 스위스와 잉글랜드 간의 경기는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나면서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네이션스리그 3위는 잉글랜드, 4위는 스위스가 되었다는 소식 전해드리면서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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