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리뷰 - 포르투갈 VS 스위스 / 네덜란드 VS 잉글랜드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지난 6일(목), 7일(금) 있었던 준결승전을 되짚어보는 포스트로

포르투갈과 스위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간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와 어떤 멋진 골이 터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포르투갈과 스위스 간의 경기는 지난 6일 치러졌습니다.

일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A매치 데이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고 포르투갈은 아쉬운 경기를 치렀습니다.

지난해 9월에 있었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포르투갈은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겠죠.

그렇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와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주앙 펠릭스 선수의 활약 여부, 새롭게 선발하고 구성한 중원의 조합도 살펴봐야 했었죠.


스위스전에서 보여준 포르투갈의 전력은 기대보다 강하지 않았지만 경기 결과는 가져왔습니다.

특히 선제골 이전에 스위스의 여러 선수를 막지 못하면서 곤경에 처했지만 결국 골은 내주지 않고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죠.


소속 팀에서 적지 않은 직접 프리킥 찬스를 날린 호날두 선수는 1년 전이 생각나는 멋진 프리킥 득점으로 다시금 포르투갈 국민을 일어서게 했습니다.

이후에도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하며 추가 골을 노린 호날두 선수와 팀 포르투갈은 조금은 억울한 판정에 고개를 떨궜습니다.


VAR을 통해 얻어낸 PK 이전에 범한 반칙으로 PK를 내주게 되었는데 사실 여러번 다시 봐도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고 봅니다.

여튼 그렇게 얻은 페널티킥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선수가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습니다.

이후 주고받는 공방전 속에서 승부가 그대로 이어진 가운데 연장전을 생각해야할 때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습니다.


루벤 네베스 선수가 내준 긴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바라봤습니다.

호날두 선수는 소속 팀에서도 곧잘 보여줬던 논스톱 슈팅으로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강하게 슈팅했고 이것이 얀 좀머 골키퍼를 지나 골대에 꽂혔습니다.

이후 호날두 선수는 다시 한번 찾아온 득점 기회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슈팅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해 조국을 결승 무대에 올려뒀습니다.


올 시즌 떨어진 득점력, 오랜만에 합류한 A대표팀 경기에서도 120분간 득점이 없었던 호날두 선수는 이번 한 경기를 통해 아직도 건재하며 다가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의 경우 늘 소속 팀에서와 달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드리블, 패스 모두 자신의 능력만큼 보여주며 스위스를 괴롭혔고

무엇보다 팀 전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와의 호흡도 좋았습니다. 이는 교체 투입된 곤살로 게데스 선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포르투갈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결승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페페 선수와 기대를 많이 했던 주앙 펠릭스 선수의 경기력입니다.

페페 선수가 결장하게 된다면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결승전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안게 될 것이고

중원과 전방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20세 이하 월드컵이 아닌 UEFA 네이션스리그 대표로 선발했지만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입장에서는 좋은 분위기를 살려 득점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전방에서 포르투갈 골문을 직접 노린 하리스 세페로비치 선수는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겨나갔습니다.

세페로비치 선수와 함께 공격을 이끈 세르단 샤키리 선수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죠.

스티븐 주버 선수의 좋은 패스가 골로 연결되지 못한 것도 스위스에게 아쉬운 부분이었고요.


결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피니시 본능을 막아내지 못한 스위스는 결승전이 아닌 3·4위전으로 향하게 되었고 포르투갈은 또 다시 유럽 정상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두 번째 골입니다.



8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 득점 (도움 - 베르나르두 실바)


센터서클에서 전방을 향해 길게 볼을 내준 선수가 바로 루벤 네베스 선수로 최근 포르투갈의 새로운 중원 사령관입니다.

소속 팀인 울버햄튼에서도 중원에서 묵직한 무게감을 보여주고 있는 루벤 네베스 선수는

스위스를 상대로 자칫 연장으로 향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전방으로 위와 같이 멋진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는 이를 앞으로 받아둠과 동시에 호날두 선수에게 꺾어줄 채비를 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쉽지 않은 동작이었습니다.

조금은 느리게 향했지만 쇄도하는 호날두 선수를 향해 정확하게 연결되었고 이때 아마도 호날두 선수의 경기를 많이 본 분이라면 골로 연결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겠죠?

호날두 선수는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깔아 차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게 했고 결국 이 골은 결승 골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는 이 득점 이후 다시 한번 스위스 골문을 열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결승전 상대의 수비 조직력을 생각할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활약이 중요한데 그전에 분위기는 확실히 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7일에 치러진 경기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간의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과 교체 명단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경기도 그러한 기대에 맞게 팽팽하게 이어졌습니다.


전반 중반이 지날 때쯤 잉글랜드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가 성공시키면서 앞서나갔습니다.

네덜란드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내며 버틴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해리 케인 선수를 투입시키면서 굳히기 위해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약스와 네덜란드의 상징으로 거듭난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의 머리가 다시 빛났습니다.

멤피스 데파이 선수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는 승부의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무언가 안 되는 듯해 초조한 동료선수의 무거운 마음을 덜어줬습니다.

그러나 제이든 산초 선수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와 20분가량 뛴 제시 린가드 선수가 다시 앞서나가는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VAR을 통해 제시 린가드 선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던 것이 확인되어 득점은 취소, 스코어는 다시 1 - 1이 되었습니다.


연장전에 돌입하며 결승에 올라가든 3·4위전으로 향하든 이후 경기에 대해 부담이 갈 수 있는 상황, 네덜란드는 상대의 실수를 통해 쉽게 득점하며 경기에서 처음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상대 실수를 틈타 득점 기회를 잡은 멤피스 데파이 선수는 지체없이 슈팅했지만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이 퀸시 프로메스 선수에게 향했고 이를 막아내려던 카일 워커 선수의 발에 맞아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퀸시 프로메스 선수는 카일 워커 선수의 공격적인 시도에 의해 아쉽게 골을 놓친 탓인지 더 열심히 뛰어 연장 후반전에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네덜란드 입장에서 쉽게 풀어갈 수도 있는 경기가 어렵게 이어진 데 대해 아쉬운 마음이 크겠지만 잉글랜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라힘 스털링 선수의 좋은 슈팅이 골문을 넘어가면서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나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겁니다.


버질 반 다이크 선수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로 구성된 중앙 수비수 듀오는 잉글랜드 최전방에 어떤 선수가 서 있든 모두 막아냈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앙 펠릭스, 곤살로 게데스 선수 등 포르투갈 공격수를 상대로도 이러한 모습이 보여진다면 네덜란드가 초대 네이션스리그 챔피언에 오를 것입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 아쉬웠던 결정력 문제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건 체력적으로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인데 해리 케인 선수는 체력적으로도 회복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수비 앞에서 다시금 득점 본능을 깨우지 못한 해리 케인 선수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절치부심해야 하고

측면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라힘 스털링 선수가 조금 더 폭넓게 활동해줘야 잉글랜드의 공격이 활발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또 연장전에서 연이은 실수로 패배를 자초한 잉글랜드 수비진의 정신 무장이 요구됩니다.

특히 해리 매과이어 선수는 네덜란드의 동점 골에도 원인 제공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경기의 워스트 플레이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의 골입니다.



73분,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 득점 (도움 - 멤피스 데파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위와 같이 득점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습니다.

큰 키와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바라봐도 당연한 것이겠지만

네덜란드를 막아내야 하는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또 다른 골 넣는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선수의 높이를 경계해야 되므로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멤피스 데파이 선수의 코너킥이 상대 선수가 걷어내기 힘들게 잘 휘어 들어온 것도 좋았지만

결국 해리 매과이어 선수, 제시 린가드 선수로부터 볼을 빼앗아낸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만든 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십수년간 축구를 보면서 보통 20세의 나이에 가진 선수의 능력치가 그 선수의 능력 전부라고 생각하며 이후 경험이 쌓여 경기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가 가진 능력을 볼 때 여기서 경험이 쌓여 경기력이 나아진다면 대체 얼마나 더 대단한 선수가 될까하는 기분 좋은 생각에 빠집니다.

버질 반 다이크 선수와 함께 네덜란드의 중앙수비수로 한동안 자신의 가치를 올릴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됩니다.


그럼 저는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3·4위전 프리뷰와 결승전 프리뷰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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