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전 글에 이어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3·4위전을 다시 되짚어봤다면 결승전 경기도 되짚어봐야겠죠?
스위스를 상대로 3골을 넣으며 결승에 진출한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잉글랜드를 상대로 3골을 넣으며 결승에 진출한 네덜란드 간의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네이션스리그 대회 결승전은 어제(10일) 오전 3시 45분에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은 스위스와의 경기에 나섰던 루이 파트리시오 골키퍼와 넬송 세메두, 루벤 디아스, 라파엘 게레로, 윌리엄 카르발류,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부상으로 네덜란드전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페페 선수를 대신해 조세 폰테 선수가
루벤 네베스 선수를 대신해 다닐루 페레이라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전방에 출전했던 주앙 펠릭스 선수 대신 곤살로 게데스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전과 완전히 같은 라인업을 꺼내 들었습니다.
야스퍼 실러센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버질 반 다이크,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가 중앙 수비수로 기용된 가운데 달레이 블린트, 덴젤 덤프리스 선수가 좌우 수비를 맡았습니다.
중원은 프랭키 데 용, 마르텐 데 룬 선수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선수가 좌우 측면 공격은 라이언 바벨, 스티븐 베르바인 선수가 맡고 중앙에는 멤피스 데파이 선수가 섰습니다.
경기는 탐색전으로 시작해 공방전으로 이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을 더해갔습니다.
스위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본능을 깨운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을 진행한 포르투갈은
호날두 선수를 막기 위해 상대 수비 한두 선수가 나서는 사이 빈 공간을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를 활용해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 볼이 뒤로 흘러나올 때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는 등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면서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안정된 수비로 실점은 하지 않은 네덜란드, 하지만 공격에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있어도 포르투갈 수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주는 페페 선수가 빠졌음에도
라이언 바벨-멤피스 데파이-스티븐 베르바인으로 이어지는 '더치 삼각편대'가 힘을 쓰지 못했고 그 선수들을 받치는 중원의 힘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후반전 득점을 위해 나선 양 팀의 공방전은 전반전과 달리 매우 재밌게 이어졌으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모두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양 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도 있었지만 네덜란드의 경우 중앙 수비수 듀오, 버질 반 다이크 선수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고
포르투갈의 경우 윌리엄 카르발류 선수 특유의 홀딩 능력과 다닐루 페레이라 선수의 수비 가담이 돋보였습니다.
60분, 포르투갈은 왼쪽 측면 풀백인 하파엘 게레로 선수부터 시작한 공격으로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하파엘 게레로 선수는 곤살로 게데스 선수와 볼을 주고받았고 게데스 선수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의 다리 사이로 패스하며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에게 주고 공간으로 침투했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는 볼을 잡고 네덜란드 페널티박스까지 들어가면서 버질 반 다이크 선수를 끌어들인 뒤 곤살로 게데스 선수에게 볼을 돌려줬는데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공이 가지 않았습니다.
곤살로 게데스 선수는 조금 멀리 향하고 있는 공을 잡으면서 자유로운 공간에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바라보는 듯했지만 곧장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터뜨렸습니다.
저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에게 패스하고 호날두 선수의 강력한 슈팅이 나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곤살로 게데스 선수가 달레이 블린트 선수의 움직임, 호날두 선수로 향하는 길목을 잡는 모습을 본 것인지 곧장 골문의 오른쪽을 향해 슈팅했습니다.
몸의 균형을 잃었지만 그 덕분에 슈팅이 더욱더 구석으로 향했고 이를 실러센 골키퍼가 건드렸지만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실점 이후 중앙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 선수나 마타이스 데 리흐트 선수를 하프라인 넘어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접근시키며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고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도 하프라인 아래에 머물게 하거나 공격에서 전방으로 나가기보다는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데 집중시키며 경기를 지키려 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인 루크 데 용 선수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했지만 선수 교체를 여유 있게 가져가며 수비에 집중한 포르투갈이
곤살로 게데스 선수의 득점을 지키면서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곤살로 게데스 선수의 득점입니다.
60분, 곤살로 게데스 득점 (도움 - 베르나르두 실바)
곤살로 게데스 선수가 하파엘 게레로 선수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 것도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와도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게 될 수 있도록 돌파를 잘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만약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바라보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을 들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공격수에 젊다기보다 어린 선수인 게데스 선수가 결승전에서 이와 같은 플레이에 이어 패기 있게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더라도 칭찬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포르투갈이 이와 같은 공격을 할 수 있는 데에는 부지런히 뛰는 선수가 많다는 것도 있지만 재능이 출중한 선수가 있고 그 선수가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는 안드레 실바 선수와 함께 주목받은 선수지만 안드레 실바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대표팀에 승선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최근 모습은 대회 MVP에 선정될 만큼 빼어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와의 호흡도 한결 나아졌습니다.
이번 득점 장면에서도 무리하게 슈팅을 가져가기보다는 상대 수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를 자신 쪽으로 끌어오는 움직임이 돋보였습니다.
만약 슈팅을 가져갔다면 반 다이크 선수의 긴 다리에 막혔거나 실러센 선수를 넘지 못했을 것이며 무리하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바라봤다가는 공격이 무위에 그쳤을 것입니다.
조금은 어긋났지만 곤살로 게데스 선수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볼을 내준 것도 칭찬해야 할 부분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는 이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줬고 네덜란드는 호날두 선수를 막기 위해 여러 수비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중앙에 있을 때는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호날두 선수를 막아섰으며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여러 선수가 달라붙어 헤딩하지 못하도록 했죠.
하지만 호날두 선수는 머리와 오른발로 슈팅을 이어갔고 몇 차례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골문을 향해 슈팅했습니다.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의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 몇 차례 있었고
위와 같은 득점 장면에서 결국 달레이 블린트 선수가 오로지 곤살로 게데스 선수만을 막지 못하게 한 것 역시 호날두 선수가 있기 때문이겠죠.
유로 2016에 이어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오른 포르투갈은 현재 조금 어려운 상황에 있는 유로 2020 조별 예선에 집중해 본선 티켓을 거머쥐어야 합니다.
네덜란드 역시 초대 대회 우승이라는 뜻깊은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무용론까지 나온 대회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럽 축구 전반을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UEFA 네이션스리그,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대회의 명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초대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이 달려온 길도 상당했던 만큼 회자가 될 것이라고 보며
그것과 별개로 앞으로 이어질 유로 대회나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은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포르투갈의 초대 우승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 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또 다음 포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있을 대한민국과 이란 간의 A대표팀 경기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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