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C조 5경기 대한민국 VS 중국 프리뷰 - 아시안컵 특집 ⑥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잠시 후 치러질 대한민국과 중국 간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죠.

59년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아시안컵, 시작부터 조금은 삐걱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만 이렇게 조 1위를 하기 어려워질 줄은 몰랐습니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은 우리와 비교할 때 상당히 약한 팀인데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한 골씩, 두 골을 넣는 데 그쳤고 덕분에 조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조 1위에 오를 수 있는데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지금까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대표팀이

중국 팬의 자만과 대한민국 팬의 걱정을 안고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 팬 즉 중국 국민이 대한민국을 꺾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함께 중국 선수단은 팀으로도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7년에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둔 중국 대표팀이기에

'근자감'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죽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지난 두 경기,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은 물론 2017년 중국과의 두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 선수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2017년 치른 중국과의 두 경기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금 대표팀과 비교할 때 전력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대표팀이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발전했고 현재 그 차이를 말한다면 단연코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넘볼 정도의 차이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면 보는 모든 사람이 실망할 것이 분명합니다.

과거 유벤투스와 인테르,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명장 반열에 오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어련히 잘,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준비했겠습니다만

그 준비 과정과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스코어에 맞춰 대비책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대표팀이 지난 두 경기에서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나선 팀에게 고전했고 비겨도 조 1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역시 수비적인, 수비에 무게를 둔 경기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최대한 빨리 골을 터뜨리고

변화할 상대에 맞춰 대비하면서 추가 골로 스코어를 벌리고 상대에게 우리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황의조 선수가 공격수로서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인지 알 수 있었고

선제골을 터뜨려 상대가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는 것을 의미 없게 해버리면 수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그 점을 살려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고 우리 역시 수비에 신경 쓰면서 스코어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또 만들어내야 합니다.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지난 필리핀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기성용 선수는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한 상태라고 알려졌지만

이재성 선수는 추가 부상이 발견되어 최소 1주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1위를 한다 해도 이재성 선수는 16강전까지 나설 수 없을 전망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지난 14일(한국 시각) 맨유와의 경기를 치르고 난 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많은 분이 우려하듯 중국전 출전은 심사숙고해 결정할 문제이고 이는 대표팀에게 좋다고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두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수비진과 김승규 골키퍼는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공격수가 해줄 몫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키르기스스탄전에 교체 출전한 지동원 선수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동원 선수가 보다 많은 시간을 출전하기에는 황의조 선수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볼 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동원 선수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이 적은 출전 시간에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만 하는 조커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지동원 선수와 함께 앞선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 출전했으면 했던 이승우 선수는 아직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재성 선수가 나설 수 없는 가운데 오늘 경기에서 이승우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지 단언하기 어려우면서도

이청용 선수가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걸 생각해볼 때 이승우 선수가 벤치에 앉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승우 선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 사실 꽤 많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보였듯 이승우 선수는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그만큼 빠르고 센스있게 움직이며 자신에게 오는 찬스를 놓치지 않습니다.

개인기 역시 매우 좋아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앙에서 공격수 아래 위치해 그 뒤를 받치면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 원톱 대신 골을 만들거나

페널티박스 앞으로 공이 가기 어려운 상황이나 중앙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와 세컨드 동작으로 풀어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허나 현대축구에서 신체조건 역시 매우 중요하며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와의 차이를 만들어낼 중요한 역할을 맡아줄 정도의 선수인지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수많은 선배와 비교할 때 이승우 선수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선수인지는

감독에게도 같이 뛰는 동료에게도 그리고 적지 않은 팬에게도 의문부호로 남아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 중국전에 나설 베스트 일레븐을 살펴봐야겠죠.

조금 전인 오후 9시 15분경, 대한축구협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중국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필리핀전에 부상을 입었던 기성용 선수는 출전이 가능한 상태로 훈련까지 소화했습니다만 선발로 나서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황인범 선수가 메우고 역시 정우영 선수와 함께 발을 맞추겠습니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던 이용 선수가 오늘 경기에는 벤치에서 출발합니다.

키르기스스탄전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깊은 태클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이용 선수는 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오늘 경기에는 나서지 않습니다.

같은 포지션을 뛸 수 있는 김문환 선수의 현재 폼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전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었던 선수, 손흥민 선수는 황의조 선수 아래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내지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자철 선수 혹은 이승우, 이재성 선수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에 뛰게 된 손흥민 선수는 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체력적으로 지쳐있을 손흥민 선수가 행여 중국 선수들의 거친 파울에 부상을 입진 않을까 컨디션 회복에 독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만

이른 시각에 승부를 결정짓고 일찍 경기장을 빠져나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골문은 김승규 선수가 지키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 김민재 선수가 여전히 지킵니다.

세 선수가 잘해줘야 하고 지난 키르기스스탄전처럼 실수하면 곧바로 만회하는 좋은 그림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중국과의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고 승리하지 못하면 오는 20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태국과 경기를 해야 하고 승리하면 22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16강 경기를 치를 수 있습니다.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축 선수 특히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 회복에 있어 우리에게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는 조 1위 진출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르게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 대승해 다음 포스트에서는 '지난 세 경기와는 다르게 시원한 공격력'이라는 문구를 적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파이팅!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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