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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느덧 2018년의 끝이 다가왔고 이제 주말도 두 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매해 그 마지막을 지나칠 때쯤 섭섭한 마음도 들지만 축구 팬으로서 지금, 주말을 두 번 남겨둔 한 해의 마지막이 가장 기쁠 때입니다.
바로 박싱데이(Boxing Day)기 때문이죠!
'박싱데이'의 사전적 의미는 잘 아시는 대로 크리스마스의 다음 날인 12월 26일을 말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박싱데이를 포함한 1~2주 동안 상당히 많은 경기를 치러 '빡센데이'라고도 부르죠.
올해도 이달 초부터 매우 많은 경기를 치러야 했던 EPL 20개 팀은 크리스마스, 연초 연휴에도 팬들을 즐겁게 할 연이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휴 첫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라운드 일정 소개에 앞서 지난 라운드 경기 결과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선두 자리에 오른 리버풀이 맨유를 꺾고 승점 3점을 더해 선두 자리를 지켰고 맨유는 또 한 번 패배했습니다.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리버풀의 기세에 눌려 몇 차례 없었던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면서 패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결국 경질되면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하기 이전에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라는 예상 같으면서도 예상 같지 않았던 제 예상이 맞아떨어졌습니다.
맨시티도 에버턴을 꺾고 승점 3점을 더했고 첼시도 브라이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스널이 사우샘프턴에게 패하며 최근 공식 경기 23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어 어제 새벽 있었던 토트넘과의 풋볼 리그 컵(카라바오 컵)에서 패하며 최근 2연패에 빠졌습니다.
토트넘은 번리를 잡아냈고 크리스탈 팰리스는 레스터를 꺾었으며 뉴캐슬은 허더즈필드 타운을 꺾었습니다.
울버햄튼은 본머스를 상대로 2 - 0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왓포드는 카디프를 상대로 승리했고 웨스트햄은 풀럼을 꺾으면서 4연승을 달립니다.
지금 보니 지난 라운드 10경기 모두 승패가 갈리면서 무승부가 없는 라운드였네요.
그럼 이번 라운드에서는 어떤 경기가 펼쳐지는지 어떤 경기를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을지 알아봐야겠죠.
라운드마다 '빅 매치'라고 부를만한 라이벌 매치, 빅 클럽 간의 경기가 있었는데 이번 라운드는 사실 그런 경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 직후 발생한 사건(?)과도 같은 변화로 한 팀의 경기를 주목해볼 필요가 생겼죠.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감독 교체 이후 치러지는 첫 라운드에서 맨유는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프리뷰, 카디프 VS 맨유 경기를 살펴보고 이번 라운드에서 치러지는 다른 경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카디프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4승 2무 11패로 승점 14점, 16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등권과 승점 격차를 벌려 생존하는 것이 목표가 된 카디프와 닐 워녹 감독은 지금과 같이 빅 클럽도 바쁜 일정에 허덕일 때 집중해 승점을 쌓아야 합니다.
카디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득점 역시 경기당 1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17경기에서 33골을 내준 것은 최하위 풀럼(42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점입니다.
특히 17라운드까지 나란히 4승을 거둔 뉴캐슬, 크리스탈 팰리스와 비교할 때 득점은 3개 많지만 많은 실점 탓에 순위는 오히려 그 두 팀보다 아래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카디프의 골키퍼는 아시아, 필리핀 국적의 닐 에더리지 선수는 경기당 3.6개에 달할 정도로 세이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수들 역시 몸을 날리며 헌신적인 모습도 보여주지만 경기 결과를 바꿀 정도로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시 전력 차로부터 피할 수 없는 부분,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카디프는 TOP 6 제외 TOP 6 상대로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팀인 울버햄튼을 꺾은 적이 있을 정도로 올 시즌 자신보다 전력이 강한 팀을 잡아낸 적이 있습니다.
현재 맨유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감독이 경질되면서 다소 혼란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카디프 입장에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를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차분히 한 방을 노린다면 '자이언트 킬링'이 불가능하진 않을 겁니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7승 5무 5패로 승점 26점,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전에서 패한 이후에도 리그 4위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던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지만 맨유의 현실적인 목표는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될 것입니다.
현재 리그 6위인 맨유와 리그 5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8점 차고 4위인 첼시와의 격차는 11점 차이로 적지 않습니다.
11점 차이를 넘어 4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첼시보다 4승을 더 거둬야 한다는 것인데 절대 쉽지 않죠.
전반기 남은 두 경기는 물론 후반기를 포함해 3번 이상 패한다면 사실상 4위도 힘들 것으로 보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노리기에는 16강에서 만난 상대, 파리 생제르맹부터 넘기 힘겨워 보입니다.
적지 않은 맨유 팬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성향이 몇몇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전의 첼시와 마찬가지로 태업을 한 탓에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을 뿐,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지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감독이 부임하면 팀이 단기간에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맨유의 선수단은 최근 많은 돈을 사용한 것은 많지만 수비진의 경우 에릭 바이 선수를 제외하고 팀의 명성, 규모에 맞지 않는 선수이며
중원 역시 네마냐 마티치 선수에게 넓은 활동 범위, 많은 시간 경기장을 누벼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우고 있어 선수 보강이 요구되는 포지션입니다.
이러한 보강 없이 선수단이 원하는 전술, 스타일의 감독이 부임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팀의 분위기가 바뀌고 승리를 쌓을 순 없을 것이며
더군다나 무리뉴 감독의 대체자로 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 체제라는 것도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저와 마찬가지로 2000년대 중반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모두 알만한 '공격수'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이콘과 같은 선수입니다.
팀의 기강을 다잡는 데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고
맨유 선수단에게는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 스타일의 축구를 하게 될 거라는 기대를 안기는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 대행 체제에서 선수단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반전을 이뤄낼 수 없을 것이고
현재 리그에서 워낙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팀이 많아 리그 4위는 물론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소방수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아 팀의 황금기를 이끈 것과 같은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될 가능성은 단연 제로입니다.
맨유 입장에서 하나 긍정적인 요소는 감독 교체 시점이 적절했다는 것입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는 매우 안 된 일이나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패한 직후 감독을 교체했고
이번 라운드부터 카디프-허더즈필드 타운-본머스-뉴캐슬-레딩(FA 컵)을 상대하는데
아무래도 전력 면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팀들과 연이어 맞붙게 되니
솔샤르 감독이 시간을 두고 현재 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라인업을 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딩과의 경기 이후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를 치르고 나면 맨유의 올 시즌을 지금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강등권과 격차를 벌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노려야 할 카디프와 4위권과 격차를 좁혀야 할 맨유와의 경기는
오는 23일(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각), 카디프의 홈구장인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며 SPOTV NOW에서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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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카디프 VS 맨유 경기와 함께 치러지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도 살펴보겠습니다.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가 생중계되는 가운데
첼시 VS 레스터, 본머스 VS 브라이튼, 허더즈필드 타운 VS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VS 왓포드 경기까지
이상 4경기는 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울버햄튼을 상대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울버햄튼은 올 시즌 TOP 6를 제외하고 TOP 6 상대 가장 많은 승점을 수확한 팀입니다.
리버풀이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의적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게 패하고 어제(20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패한 아스널은 번리를 상대합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18위로 내려앉은 번리를 상대로 아스널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최근 치른 공식경기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본머스는 브라이튼을 상대하고 '19위' 허더즈필드는 사우샘프턴을 상대합니다.
풋볼 리그 컵(카라바오 컵) 4강에 오른 첼시는 레스터를 상대하고 '2위' 맨시티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합니다.
기성용 선수의 소속 팀인 뉴캐슬은 풀럼을 상대로 시즌 5번째 승리에 도전합니다.
기성용 선수는 내달 5일부터 치러지는 아시안컵 대표팀으로 선발되었고 소집 시기는 손흥민 선수보다는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성용 선수는 대한민국 대표팀 중원을 책임져야 하는 아주 소중한 선수죠.
소집 시기까지 소속 팀 경기에 집중하면서 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길 바랍니다.
한편 승점이 같은 웨스트햄과 왓포드는 서로 맞대결을 펼칩니다.
손흥민 선수의 소속 팀인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로 주춤하고 있는 에버턴을 상대합니다.
어제(20일) 아스널과의 풋볼 리그 컵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80분 가까이 경기장을 누빈 손흥민 선수가 리그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릴지 주목되며
내달 5일부터 치러지는 아시안컵 대표팀으로 선발된 만큼 역시 부상 없이 1월 중순까지 소속 팀을 위해 잘 뛰어주길 바랍니다.
18라운드가 끝나고 크리스마스를 보낸 이후 박싱데이(Boxing Day)에 맞춰 19라운드가 진행됩니다.
저 역시 일정에 맞춰 프리뷰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겠고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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