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한민국 A대표팀 11월 A매치 데이 맞아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오는 17일(토), 20일(화) 평가전을 갖는 대한민국 축구 남자 A대표팀의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11월 A매치 주간을 맞아 치러지는 두 번의 평가전은 지난 8월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처음으로 치르는 원정 평가전이며 호주에서 치러집니다.


17일(토) 호주와 경기를 갖고 20일(화)에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갖는데요.

전력이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갖는 원정 평가전에서 아시아의 강호 중 하나인 호주를 상대해야 하고

최근 아시아에서 전력이 눈에 띄게 강해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점과

대표팀 주축 선수인 손흥민 선수와 기성용 선수 없이 치러지는 A매치라는 점은

지난 A매치 데이와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11월 A매치 데이에 맞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을 알아보고

이번 평가전에서 주목해봐야 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데이를 앞두고 계획대로 손흥민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과 소속 팀의 미국 투어 일정을 소화했고 직후 8월 아시안게임에도 소집되었습니다.

전 세계 그 어떤 선수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거리를 비행한 손흥민 선수는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소속 팀 리그 경기와 컵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 선수는 다소 지친 듯했고 9월, 10월 A매치 데이에도 소집되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자신이 부임하기 전이지만 협회와 선수의 소속 팀이 약속한 대로 11월 A매치 데이에 손흥민 선수를 소집하지 않기로 했고

첫 원정 평가전에서 조금은 약해진 전력으로 두 경기를 치러야 할 상황에 몰렸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함께 기성용 선수도 대표팀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기성용 선수 역시 새로운 소속 팀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에도 국가대표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특히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을 때 현재의 전력을 정확히 평가해야 하는 시점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미 은퇴 의사를 밝힌 기성용 선수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지만 아직 기성용 선수의 기량은 누구나 인정할 만큼 뛰어나고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 선수의 빈자리에 이어 중원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될 선수를 찾아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대표팀의 '황소' 황희찬 선수는 부상으로 이번 A매치 데이에는 소집되지 않았고 이재성 선수도 부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기에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기성용 선수와 중원에서 기둥 역할을 해줬던 정우영 선수도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이승우 선수는 소속 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며 선발할 명분이 사라졌습니다.

모쪼록 이승우 선수가 소속 팀에서 살길을 찾길 바랍니다만 조금 더 쉽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리그로 갈 수 있다면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현수 선수는 병역 특례법에 따라 체육 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데 봉사활동 증빙자료로 제출한 서류를 조작해

대표팀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이번 A매치 데이는 물론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그라운드를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수 개인의 미래, 국가대표팀의 전력보다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선수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린 협회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이와 같이 엄격한 잣대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이와 같은 확실한 징벌을 내리기 바라며 앞으로 협회가 모든 면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손흥민, 기성용, 황희찬 선수가 없는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골키퍼 포지션에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수비수 포지션에 권경원, 김민재, 김영권, 박주호, 박지수, 이용, 이유현, 정승현, 홍철


미드필더 포지션에 구자철, 김승대, 김정민, 나상호, 남태희, 문선민, 이진현, 이청용, 주세종, 황인범


공격수 포지션에 석현준, 황의조


이상 23명의 선수가 11월 17일(토) 호주전, 20일(화)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하겠습니다.


장현수 선수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거론되는 선수는 권경원, 김민재, 정승현 선수입니다.

김영권 선수가 포백 센터백 한자리를 가져간다면 세 선수가 한자리를 두고 경합할 것입니다.

김민재, 정승현 선수는 대표팀에 비교적 자주 차출된 선수이고 특히 김민재 선수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입니다.

두 경기를 통해 장현수 선수의 대체자를 찾을 예정인데 과연 어떤 선수가 조금 더 좋은 폼으로 빈자리를 꿰찰지 궁금하네요.


기성용, 정우영 두 선수가 모두 빠진 가운데 구자철, 주세종 선수에게 이목이 쏠립니다.

구자철 선수는 기성용, 정우영 선수보다 높은 위치에서 보다 공격성을 띠는 선수지만 마찬가지로 조율을 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지금까지 소속 팀에서도 중원과 공격형 미드필더 지역을 오가면서 공격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왔고

때때로 스트라이커 위치까지 올라가 제공권을 보여주기도 하는 선수입니다.

월드컵 본선 이후 처음으로,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구자철 선수가 이번 A매치 데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주세종 선수는 작지만 강한 선수로 대표팀에 또 다른 자원으로 손색이 없는 선수입니다.

중원에서 스피드를 살리는 것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를 교란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위협적인 공격 2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이며 좋은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황인범 선수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할 주세종 선수가 과연 11월 A매치 데이 두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청용 선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선수인 이청용 선수는 최근 소속 팀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던 이청용 선수는 VfL 보훔으로 팀을 옮긴 이후 실력과 운을 더해 스텟을 쌓고 있습니다.

그간 대표팀에서 측면 미드필더로서 매우 좋은 커리어를 쌓은 이청용 선수가 이번 A매치 데이에서 좋은 폼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선발 경쟁을 펼친 두 선수, 석현준, 황의조 선수가 함께 소집되었습니다.

석현준 선수는 유럽 여러 클럽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이며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A매치 데이에 소집해 벤투 감독으로부터 소중한 기회를 받은 석현준 선수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도 소집되었습니다.

건강하고 신체 조건이 좋은 두 명의 공격수를 한 번에 기용할 수 있다면 우리도 장신 투톱 전술로 팀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지난 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거론되어왔고 지난달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소속 팀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A매치 데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A매치 데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오랫동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 선수를 보고 싶네요.



오는 17일(토) 호주전과 20일(화) 우즈베키스탄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보실 텐데요.

대표팀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주축 선수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꿀 것인가'라는 우려가 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원정 평가전인 만큼 승리를 낙관하기 힘듭니다만 뜨거운 응원과 따뜻한 관심으로 선수들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러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대한민국 프로 축구 리그인 K리그에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11월 A매치 데이 리뷰'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물러가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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