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산 특집 ④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난 22일에 이어서 월드컵 결산 특집 네 번째 포스트로 인사드립니다.

네 번째 포스트에서는 미리 말씀드린 대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번 월드컵은 1승 2패, 16강 진출 실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스웨덴전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했고 멕시코는 확실히 우리보다 강한 상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독일전에서 두 골을 넣으면서 3전 전패를 면했고 독일을 잡았다는 데 열광했습니다만

앞으로의 4년과 더 이상 조별리그 탈락의 잔혹사를 이어가면 안 된다는 점에서 크게 두 가지 변화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 변화 중 한 가지는 바로 축구협회 차원에서의 개혁입니다.


대한민국 축구협회는 지금까지 현대가(家)의 영향력, 특정 학교 파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월드컵 대회 이전 몇 가지 변화를 통해 개혁을 시도했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물론 현대가(家)가 사재 출연까지 하면서 적극적이진 않았더라도 오랜 기간 스폰서십으로 대한민국 축구에 후원을 해왔고

이외에도 많은 스폰서십을 유지하는 데 있어 현대의 공이 나름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사회 전반적으로도 특정 업종, 특정 기업에 특정 학교 파벌에 대한 얘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일이기에

이를 지나치게 키워 협회 전체를 매도할 생각은 없어야겠습니다만 지금보다도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함은 분명하고 노력해야 할 점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감독만큼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직책이 다소 엉뚱하거나 이미 볼 장 다 본 사람이 앉아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개혁의 자세를 볼 수 있는 여러 장면에서 여전히 축구협회장이나 몇몇 잘 알려진 사람, 즉 현재 대한민국 축구를 이끄는 사람과 생각이 같은지 의문인 사람이

축구 협회를 대표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답하고 전면에 선 듯한 인상은 좋게 볼 수 없는 부분으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축구의 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 개인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의 색을 지금 명확히 정해서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축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수 한두 명으로 대변되는 축구가 아닌 '끈질김', '투혼', '스피드', '기술', '체력' 등

우리가 잘 알려진 축구 강국을 설명할 때 거론하는 키워드처럼 대한민국 축구를 대변할 키워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키워드를 가져본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나 그렇지 못할 때 우리 나름의 색깔이 있었습니다.

그때보다 더 나은 이름이 잘 알려진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러한 키워드보다는 인물 중심, 스타플레이어 중심으로 매체에 보도되고

실제로 그 선수를 중심으로 한 축구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여러 군데서 보고 있습니다.


뭐가 맞다고 할 수 없어 '바로 잡을'이라는 표현을 하기 어렵지만 이를 바로 잡을 새 얼굴이 이끄는 축구협회와 축구 국가대표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그에게 보다 자유로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게 하기 위해서는 축구협회 차원의 개혁과

감독에게 그만한 권한을 약속할 수 있는 축구협회와 현장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팀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좋은 스태프와 선수단의 마음가짐이 필요할 텐데 이 모든 것이 협회가 뜻을 가지고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변화는 바로 선수단, 새로운 감독 아래서 지금과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를 수도 있는 팀 컬러에 맞춰 폭넓은 선수 기용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대한민국 축구의 간판이 되었던 기성용 선수는 생각보다 이른 때에 국가대표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자철 선수도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대표를 그만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감독이 두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를 조금 뒤로 미룰지 모르지만 선수의 뜻이 그러하고 선수단의 변화를 감수해야 할 때라면 과감하고 폭넓은 선수 기용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다 어린 선수가 A대표팀에 합류하거나 보다 자주 평가전을 치르면서 대한민국, 아시아, 중동, 유럽 무대에 뛰는 많은 선수를 모아 국가대표에 맞는 선수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수준 높은 리그에 수준 높은 선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팀에 맞는 선수를 찾는 노력을 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대회에서도 돋보인 몇몇 선수와 같이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11월에 치러지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변수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 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이 언제 선임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러한 과정을 지켜보는 우리의 차분한 기다림도 중요합니다.


대표팀은 내년 초 아시안컵 경기를 앞두고 있고 새로 선임된 감독이 그 대회를 맡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물론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슈틸리케 감독은 9월에 선임되어 다음 해 아시안컵을 이끌고 준우승을 거뒀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보장받은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이는 슈틸리케 감독의 자질 부족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계약 기간 동안 신뢰를 주지 못한 협회와 팬의 탓도 있습니다.


새로 부임할지 신태용 감독이 맡게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새 감독에게도

이러한 풍토는 그대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 한구석에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감독이 팀을 이끄는 모든 기간 동안 그러한 생각이 괴롭게 할 것입니다.


열성적인 팬의 지나친 반응도 감독에게는 부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침착하게 새 감독을 기다리고 감독 부임 이후에도 서서히 바뀔 대표팀을 기다려준다면 우리가 지금은 생각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모레(26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산 다섯 번째 특집, 앞으로의 4년과 다음 월드컵에서 바뀌는 점 등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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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산 특집 ⑤ - 앞으로의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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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산 특집 ③ - VAR, 연장 교체 카드 1장 추가, 벤치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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