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해 2020 KBO 리그에 관해서 매주 키워드로 살펴봤었죠. 그리고 올해, 2021 KBO 리그 매주 키워드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지난 시즌은 개막과 함께하진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개막부터 여러분과 함께 호흡해보겠습니다.
역시 키워드를 선정해 그에 관해 짧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매주 적으면 서너 개, 많으면 예닐곱 개쯤 살펴볼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 SSG 랜더스, KBO 리그 상륙
2000년 창단된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이마트는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탄생,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선수단, 스태프, 프런트 모두 고용 승계 과정을 거쳐 연고지를 비롯한 구단의 모든 것을 이어가게 됩니다.
랜더스(Landers)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우주선을 포함한 구단의 엠블럼, 팀의 워드 마크, 심볼이 공개되었고 어제(30일, 화) 창단식을 거행했습니다.
인수는 이마트가 했지만 사실상 신세계그룹이 뛰어든 만큼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결에는 조금 더 이목이 쏠릴 거로 보이며
과감한 투자는 물론 새로운 마케팅 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 NC 다이노스 이후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래에서 확인하겠지만 SSG 랜더스는 시작부터 큰 변화를 마주하게 되었고 그만큼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언급한 대로 144경기 이상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 2020 KBO 리그와 2021 KBO 리그의 차이
2021 KBO 리그를 만나 달라진 점 중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부상자 명단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상자 명단은 일시적으로 출전이 어려운 선수를 등재해 1군에서 말소하는 것과 달리 등록 일수가 인정되며 회복 이후 곧바로 기용할 수 있어 1군 선수단 운용에 도움을 주었죠.
하지만 이를 악용해 사실상 1군 엔트리를 늘려 사용하는 팀이 나오면서 '꼼수'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이에 따라 부상자 명단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부상자 명단 등재를 위한 신청서 및 진단서는 경기 출장일 다음 날이 아닌 부상자 명단 등재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제출해야 합니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던 선수가 1군에 다시 등록되기 위해서는 등록된 날짜로부터 최소 10일 이상이 지나야 합니다.
사실상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것과 달라진 게 없어 이전처럼 자주 사용될지 미지수입니다만 적어도 이를 악용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자 명단만큼이나 큰 차이점으로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추가된 것과 상황에 따라 한 번 더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었던 건 1. 홈런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상황, 2. 외야로 뻗어 나간 타구의 파울 여부, 3. 포스 및 태그 플레이 상황에서의 세이프/아웃, 4. 야수의 포구 여부,
5. 몸에 맞는 공, 6. 타자의 스윙 여부, 7. 홈 충돌 방지, 8.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슬라이딩으로 인한 수비 방해 여부, 9. 3피트 라인 위반 여부로 9가지였습니다.
여기에 3아웃 이전에 주자의 득점이 인정되는지 확인하는 비디오 판독과 누의 공과 여부, 선행 주자 추월 여부, 포구 이전 주자의 태그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 팀마다 두 번씩 주어진 비디오 판독 기회가 최대 세 번으로 늘어나는데 늘어나는 경우는 앞서 판독 신청한 결과 모두 판정이 번복될 경우에 한합니다.
2018시즌 후반기부터 진행되었던 연장전이 진행될 때 한 차례 추가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수 있던 것과 더불어 상황에 따라 최대 4번의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사령탑이 부임한 팀이 하나 더 늘었고 스태프 역시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더그아웃에 출입할 수 있는 통역사의 정원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납니다.
1군 엔트리 내 등록되는 모든 스태프의 수 역시 8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1년 연기되어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될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가 참가해야 하는 만큼 2021 KBO 리그는 대회 기간에 맞춰 휴식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휴식기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내달 13일(화) 이후 취소 경기부터는 더블헤더로 실시합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정식 경기 성립 전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경우 다음 날에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하며 구단마다 1명의 선수를 추가로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게 됩니다.
3. 관중 입장 허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지난 시즌 관중 입장이 제한되었는데 올해 역시 그렇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수도권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잠실야구장, 인천 SSG 랜더스 필드, 수원 KT 위즈 파크,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정원의 10%,
비수도권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 부산 사직종합운동장-사직야구장, 창원 NC 파크의 경우 정원의 30%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4~500여 명의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백신 접종 역시 85만 명에 불과해 집단 면역 형성 시기가 2021 KBO 리그 포스트시즌 막바지로 전망되고 있으며
확보된 백신 역시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 집단 면역 형성 이후에도 한동안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를 몰랐을 때와 같이 관중으로 가득 들어찬 경기장을 올 시즌 내에 보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루빨리 모두가 즐겁게 야구를 즐길 날이 왔으면 합니다만 이젠 달라진 모든 걸 받아들이고 모두를 위해 안전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야구장을 찾는 사람 아니 모든 분들이 서로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종식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4. 추신수의 합류, SSG 랜더스에 힘 될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해 1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쳐 이를 인정받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을 뛰었던 추신수 선수가
지난 2007년 국외파 특별 드래프트로 지명되었던 SK 와이번스 이제는 SSG 랜더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추신수 선수가 KBO 리그에 합류함에 따라 소속 팀인 SSG 랜더스는 물론 KBO 리그 모든 구단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저 역시 좋은 활약을 기대했던 에디슨 러셀 선수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라도 KBO 리그에서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지만
추신수 선수는 에디슨 러셀 선수보다 더 오랜 기간, 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선수이자 KBO 리그 합류 이전에도 다양한 이유로 관심을 표명했던 구단이 있던 선수라는 점과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야구에 강한 열정이 있고 주전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 자신에게 친숙한 조국의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가 큰 게 사실입니다.
시범경기에선 활약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7경기에 나서 18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해 타율 .278, 출루율 .409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건 분명합니다.
추신수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이 30홈런-100타점 이상이라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만 20홈런-80타점이라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며
삼진이 적지 않지만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많은 볼넷을 얻어 출루율 측면에선 리그 최정상급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 시즌 추신수 선수의 활약은 매주 살펴보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시즌에 전력 누수를 극복하지 못했던 SK 와이번스, SSG 랜더스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타자로 주목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가 합류했는데 순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5. 시범경기 최종 순위는 정규 시즌에 얼마나 반영될까?
올 시즌 시범경기 역시 '비도 오고 그래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진 못했지만 몇몇 팀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7경기를 치러 6승 1패의 성적을 거둬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한화 이글스는 최근 좋지 않았던 성적을 만회할 2021시즌을 기대하고 있죠.
반면 시범경기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30일) 승리해 7경기에서 1승 5패(1무)에 그친 SSG 랜더스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최근 시범경기 순위와 정규 시즌 순위 그리고 최종 순위를 확인하면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 시즌 성적 사이에는 큰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게 사실이고
올 시즌 역시 '확실한 1강'으로 구분되는 NC 다이노스가 7경기를 치러 1승 4패(2무)에 그친 만큼 그러한 흐름은 이어질 거로 여겨지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좋았던 한화 이글스나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최근 좋지 않았던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 및 2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아쉽게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던 KT 위즈가
안정적인 선발 마운드 및 타격 전반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어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허경민, 정수빈 전수를 지켜냈지만 오재일, 최주환 선수를 내주고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라울 알칸타라 선수도 잃은 두산 베어스는 시범경기를 8위로 마쳤습니다.
6경기에서 2승 4패, 승률 .333에 그쳤는데 정규 시즌에선 당연히 이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하겠지만 5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워낙 좋은 선수도 많고 '화수분 야구'로 대변되는 두산 베어스의 전력을 지켜봐야 합니다만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중 전력 누수가 있는 팀은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두 팀뿐이며
외국인 선수에 기대감이 높은 팀과 전력이 보강된 팀이 더러 있어 낙관적으로 바라보긴 분명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스포츠에서 예측이란 건 의미가 없고 더군다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변수를 마주해야 하는 시즌제의 경우 모든 건 하늘의 뜻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전문가라고 해도 1년에 일어날 일을 모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개막을 앞둔 이 시기에 순위를 예측해서 맞춘다는 건 의미가 없죠.
팬의 기대가 팀을 더 높은 자리에 올려둘 수 있다 하더라도 기대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팀이 있기 마련입니다.
응원하는 팀이 이겨 기분 좋게 즐기는 건 모두가 바라는 일이지만 그보다 팀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 팀이 이기고 지는 순간마다 선수, 스태프와 기분을 같이할 겁니다.
기분이 좋은 날이 좋지 않은 날보다 많지 않을지라도 팀을 애정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성숙하게 즐길 수 있다면 모두가 웃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한 모든 선수가 이제 자신의 준비 과정을 확인하고 증명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내달 3일(토)부터 치러질 2021 KBO 리그를 모두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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