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0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16일(월), 여러분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간의 한국시리즈 일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우승하든 NC 다이노스가 우승하든 하나의 드라마가 완성되는 시리즈인 만큼 기대가 컸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아래에서는 2020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되돌아보고 챔피언을 만나보겠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습니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를 2차전으로 끝낸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승을 선취하더니 역시 4차전에서 승부를 매조지었죠.
덕분에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올 시즌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두 명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선수와 드류 루친스키 선수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두산 베어스도 휴식을 취한 뒤 시리즈를 치르게 되었고 양팀 모두 1선발이 1차전에 나서는 만큼 같은 조건에서 시리즈를 치르는 듯한 느낌이었죠.
시작은 NC 다이노스가 좋았습니다.
1회부터 득점에 성공한 NC 다이노스는 4회, 애런 알테어 선수의 홈런으로 3점을 더하며 승기를 잡았죠.
이후 두산 베어스의 거센 추격을 막아낸 NC 다이노스는 1승을 선취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저력은 대단했습니다.
정규 시즌에는 특별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포스트시즌에선 누구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 선수가
6이닝 동안 NC 다이노스의 타선을 막아내는 사이 타선은 3점을 내면서 승리를 만들어갔습니다.
8회와 9회, 귀중한 한 점을 더한 두산 베어스는 이영하 선수에게 9회를 맡겼죠.
이영하 선수는 다소 흔들리면서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김민규 선수가 승리를 지키면서 시리즈가 동률이 되었습니다.
3차전은 1, 2차전과 다른 타격전이 치러졌습니다.
1회, 나성범 선수의 홈런으로 NC 다이노스가 앞서나가자 2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선수의 홈런으로 두산이 추격을 시작하더니 금방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타선도 기다렸다는 듯 불을 뿜어 다시 승부를 뒤집었죠.
5회, 실책의 도움을 받아 동점을 만든 데 이어 7회에 나온 김재호 선수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박치국, 이승진 선수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습니다.
정규 시즌에 근소한 열세를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두산 베어스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4차전을 앞뒀습니다.
유희관 선수의 위력적인 투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민규 선수를 선발 기용한 두산 베어스는 김민규 선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터지지 않았죠.
NC 다이노스 타선도 김민규 선수에게 어려움을 겪다 6회, 이명기 선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물꼬를 텄습니다.
이어 나온 나성범 선수가 땅볼로 물러나긴 했지만 주자를 2루로 보내는 데 성공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 선수의 적시타가 나왔습니다.
이후 강진성 선수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두 점으로 벌린 NC 다이노스는 9회에도 한 점을 보태 승리했습니다.
3차전과 달리 투수전 양상이었던 4차전은 NC 다이노스 입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경기였는데요.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의 높이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 맞춰 1차전 선발로 나선 드류 루친스키 선수를 기용해 마무리까지 맡긴 것이 승부수였습니다.
드류 루친스키 선수는 2 2/3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져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으며 이를 통해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습니다.
5차전은 양팀이 2차전에 선발로 기용했던 크리스 플렉센 선수와 구창모 선수 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지난 2차전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두 선수는 5차전에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는 구창모 선수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크리스 플렉센 선수는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지만 5회,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선 노진혁 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후속 타자의 진루타로 1사 주자 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애런 알테어 선수는 중견수 앞에 안타를 때려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타선은 6회에도 크리스 플렉센 선수를 공략해냈습니다.
나성범 선수가 배트를 7번 돌려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양의지 선수가 직구 승부 끝에 변화구를 때려 홈런을 만들어낸 것이었죠.
7회에도 네 명의 투수를 상대해 득점을 추가한 NC 다이노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6차전, 두산 베어스나 NC 다이노스나 확실한 승리를 위해 확실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 20승에 빛나는 라울 알칸타라 선수를 선발로 예고했고
NC 다이노스는 정규 시즌 19승,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로 나선 데 이어 4차전에 불펜 기용되었던 드류 루친스키 선수가 선발로 나섰습니다.
높이가 다른 마운드와 함께 양팀 타선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두산 베어스의 경우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을 깨야 하는 부담감과 함께 김재환 선수의 부활을 기대하는 경기였고
NC 다이노스의 경우 애런 알테어 선수가 5번 타자로 나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두산 베어스에게 조금은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드류 루친스키 선수의 제구가 좋지 않았고 두산 베어스의 타선이 조금씩 꿈틀대며 베이스를 채워갔기 때문이죠.
물론 기회마다 돋보였던 상대의 수비 덕에 연속 이닝 무득점만 늘어갔지만 득점에 조금이라도 가까웠던 건 두산이었습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결정력을 갖춘 타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다소 쉽게 2아웃을 당한 5회, 권희동 선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더니 박민우 선수가 안타를 때려 2사 주자 1, 2루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명기 선수, 정규 시즌에는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시리즈에선 활약이 돋보이지 않았던 선수죠.
하지만 이명기 선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했습니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통해 타점을 기록했죠.
6회에는 5번 타자 알테어 선수를 시작으로 박석민 선수의 안타로 1점, 노진혁, 권희동 선수의 볼넷에 이어 박민우 선수의 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은 NC 다이노스는
라이트, 임정호 선수의 실점에도 불구하고 김진성, 송명기 선수를 기용한 데 이어 마무리투수인 원종현 선수로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첫 번째 통합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우승 이후 '집행검'을 들어 올리는 셀레브레이션으로 주목받기도 했던 NC 다이노스의 첫 번째 통합 우승을 끝으로 KBO의 2020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합류해 지금껏 많은 것을 보여온 팀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모기업이긴 하지만 프로 스포츠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확실한 투자를 계획한 데 이어 어떻게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 팀이기도 하죠.
모기업이 야구단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겠지만 NC 다이노스의 방향성, 결과물이 보여주는 것 그리고 상업성을 키우는 방법은 여러 구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합니다.
두산 베어스의 또 하나의 도전은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만 '역시 두산'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포스트시즌이 막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제(25일, 수) 공시된 FA 자격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다음 시즌에는 적잖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두산 베어스가 만든 2010년 중반 이후 위대했던 결과물은 여러 팀을 자극하기 충분했던 결과물이었고 선수를 사 모은 것이 아닌 육성과 적절한 기용으로 이뤄낸 것이라는 데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에게는 기쁘고 누구에게는 아쉬웠던 포스트시즌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모두가 즐거웠던 2020시즌이었습니다.
이제는 야구를 그리워하고 많은 기대와 실망 속에 추운 날을 보내야 하지만 우리는 다시 야구를 즐기기 위해, 더 나은 팀을 보기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응원보다 값진 격려는 없을 것이며 올해 고생한 선수들, 내년에 고생할 선수들을 위해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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