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0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31일(토),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마지막 이야기에서 전해드린 대로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상위 다섯 개 팀은 포스트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LG 트윈스는 잠실에서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해야 했죠.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팀이 1승을 갖고 경기를 치르는 만큼 1경기의 승패로 끝날 수도 있고 2차전까지 치를 수도 있는 시리즈입니다.
다만 올해는 예정되었던 2차전 일정에 경기를 치렀습니다. 바로 비 때문에 말이죠.
비로 인해 1일(일)이 아닌 2일(월) 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간의 경기는 13회까지 이어진 연장 승부 끝에 LG 트윈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다시 한번 4위 팀이 5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LG 트윈스는 내일(4일, 수)부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이어갑니다.
잠실에서 치러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어느 팀이 2승을 거두고 KT 위즈를 상대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될까요?
준플레이오프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승리가 절실했던 키움 히어로즈나 한 경기만 치르고 올라가면 더 나은 LG 트윈스나 비로 치러질 수 없었던 지난 1일(일)과 같이 선발투수를 제이크 브리검, 케이시 켈리 선수로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기다렸다는 듯 호투를 펼쳤습니다. 제이크 브리검 선수는 6 1/3이닝 2실점, 케이시 켈리 선수는 7이닝 2실점하며 제역할을 해냈죠.
불펜으로 이어진 승부는 연이어 나오는 투수들의 호투와 아쉬운 타선의 힘으로 꽤 길게 이어졌습니다.
선발투수가 마운드를 내려온 뒤 12회까지 키움 히어로즈는 6명, LG 트윈스는 5명의 투수를 기용했죠.
13회 초, 키움 히어로즈 공격에 맞춰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 선수는 까다로운 타자, 이정후 선수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이후 박병호, 김하성 선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주자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혜성 선수와의 승부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벗어날 기회를 잡았지만 박동원 선수의 안타가 나오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가 찍히는 듯했죠.
13회 말, 키움 히어로즈는 김상수 선수에게 승리를 지켜줄 것을 기대했습니다만 선두타자로 나선 이형종 선수에게 2루타를 내줬습니다.
무사 주자 2루, 역전보다는 동점을 만들어놓고 승부를 생각할 수 있었던 LG 트윈스는 오지환 선수에게 번트 작전을 지시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온 김민성 선수가 안타를 쳐내 1사 주자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죠.
동점 위기에 몰리자 키움 히어로즈는 김태훈 선수로 투수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유강남 선수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죠.
하지만 이어 나온 대타, 이천웅 선수의 깊은 내야 안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습니다.
이전 상황에서 2루를 훔친 정근우 선수가 3루로 향하면서 짧은 안타가 나와도 끝내기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키움 히어로즈는 홍창기 선수를 대신해 신민재 선수를 상대하는 선택을 했고 신민재 선수는 2사 주자 만루라는 부담감이 적지 않은 상황에 타석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타자보다는 투수에게 부담스러운 상황, 김태훈 선수의 초구와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빗겨나가고
몸쪽으로 던진 공이 밋밋하게 스트라이크 가운데로 향하면서 신민재 선수가 길고 길었던 승부를 결정짓는 멋진 안타를 때려냈습니다.
신민재 선수는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 큰 활약은 펼치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적은 타석에 나와 타율 3할을 넘겼지만 주전 선수가 아닌 백업 선수로 어제(2일, 월) 경기와 마찬가지로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는 게 많았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도 두 경기에 나섰지만 타석에 들어선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올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자칫 2차전까지 치러 준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 할 뻔한 상황에서
팀에게 승리를 안기는 귀중한 안타를 때려내며 '신민재'라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어렵게나마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 트윈스의 상대는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 베어스입니다.
두 팀 간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두산 베어스가 9승 6패 1무를 거둬 앞서고 있으며 전력 측면에서도 조금 더 낫습니다.
특히 지난달 4일(일), KT 위즈와의 경기 이후 1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타일러 윌슨 선수의 컨디션이 어떨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좋은 활약과 더불어 국내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이는 두산 베어스가
정규 시즌에서 거둔 성적과 마찬가지로 LG 트윈스에게 시리즈를 빼앗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다만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두산 베어스는 라울 알칸타라 선수를 기용했습니다.
따라서 1차전에서 라울 알칸타라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고 크리스 플렉센 선수를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죠.
크리스 플렉센 선수는 올 시즌 8승 4패, 3.01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1승,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승리는 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간신히 기록할 정도로 정규 시즌 다른 경기들보다는 좋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고 후반기 성적은 좋았지만 잠실에서의 성적이 마냥 좋지는 않다는 게 걱정입니다.
LG 트윈스가 예고한 선발투수인 이민호 선수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경기에 나서 1패, 2.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경기를 던졌지만 두 경기는 불펜으로 나선 경기였기 때문에 선발로 나선 경기만 놓고 보면 5이닝 2실점 경기만 두 번 기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당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 팀 모두 시리즈가 2차전에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겁니다.
물론 시리즈에서 이겨야만 통하는 계산이지만 LG 트윈스의 경우에는 케이시 켈리 선수를 3차전보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용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좋은 것이 될 것이고
두산 베어스도 라울 알칸타라 선수를 굳이 2차전에서 기용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예를 들어 1차전에서 승리해 라울 알칸타라 선수를 아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계산대로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에이스를 기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구라는 것이 예측을 벗어나기 좋은, 변수가 많은 스포츠라고들 하지만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좋은 타선도 갖추고 있는 두 팀이기 때문에 예상 밖의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잠실벌의 두 주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2020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는 내일(4일, 수)과 모레(5일, 목) 그리고 오는 7일(토) 치러집니다.
어떤 팀이라도 2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되며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는 오는 9일(월)부터 KT 위즈의 홈구장인 수원에서 치러집니다.
그럼 저는 준플레이오프가 끝나는 대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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