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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모레(30일, 일) 개최되는 UFC Fight Night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UFC Fight Night은 오빈스 생 프루 선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으로 9경기만 치러졌습니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페드로 무뇨즈 선수와 프랭키 에드가 선수 간의 밴텀급 경기는 판정 논란 속에 프랭키 에드가 선수의 스플릿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판정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싶었습니다. 에드가 선수가 체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리드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기는 분명했습니다.
프랭키 에드가 선수의 승리가 아닌 페드로 무뇨즈 선수의 48-47 정도의 승리가 되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명승부를 펼친 두 선수의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코메인이벤트 경기가 되어버린 마르신 프라크니오 선수와 마이크 로드리게스 선수 간의 경기는 마이크 로드리게스 선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전부터 우세가 예상된 마이크 로드리게스 선수는 시작부터 옥타곤 중앙을 점령하며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다소 무의미한 공방이 이어지다 니킥 이후 클린치 싸움에서 다소 밀리다 다시 니킥과 엘보를 섞어 데미지를 입히고 레프트로 프라크니오 선수를 쓰러뜨렸습니다.
손쉽게 승리를 따낸 마이크 로드리게스 선수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있었던 정다운 선수와의 경기에서 패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예정된 메인카드 6경기 중 5경기만 치러졌는데 그중에서도 4경기가 KO/TKO 혹은 서브미션으로 끝나면서 빠르게 진행된 지난 Fight Night에 이어
이번 Fight Night에는 존 존스 선수의 헤비급 전향 선언으로 공석이 된 라이트 헤비급의 왕좌를 노리는 앤서니 스미스 선수와 알렉산더 라키치 선수 간의 경기,
웰터급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두 명의 베테랑, 로비 라울러 선수와 닐 매그니 선수 간의 경기가 치러집니다. 그리고 코리안 파이터, 김지연 선수의 UFC 6번째 경기가 치러집니다.
아래에서는 이번 Fight Night에서 주목해야 하는 네 경기를 알아보겠습니다.
1. 라이트 헤비급, 앤서니 스미스 VS 알렉산더 라키치
앤서니 스미스 선수는 체급 랭킹 5위에 올라있으며 지난 5월, 글로버 테세이라와 맞붙은 바 있습니다.
그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앤서니 스미스 선수는 존 존스 선수가 내려놓은 벨트의 주인공이 되는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둘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타이틀 샷을 받기 위해서는 한동안 방황해야 할 수도 있는 앤서니 스미스 선수 앞에 알렉산더 라키치 선수가 섰습니다.
앤서니 스미스 선수는 이 경기를 통해서 다시금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알렉산더 라키치 선수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볼칸 외즈데미르 선수를 상대했습니다.
UFC 데뷔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라이트 헤비급의 또 다른 강자로 자리매김하나 싶었지만 볼칸 외즈데미르 선수와의 경기에서 패배했죠.
체급 랭킹 8위에 자리하고 있는 알렉산더 라키치 선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5위권 진입을 노립니다.
두 선수 모두 높은 타격 정확도를 자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치열한 타격전이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기대되며 작은 옥타곤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두 선수의 공격적인 파이팅 스타일을 요구하는 요소입니다.
앤서니 스미스 선수는 지난 5월에 경기를 치른 적이 있지만 알렉산더 라키치 선수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옥타곤에 서지 못했습니다.
UFC 데뷔 이전에 지금과 같이 작은 옥타곤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있겠지만 거기서 지금처럼 강한 상대를 마주한 적은 없거나 많지 않았습니다.
보다 경험이 풍부한 앤서니 스미스 선수를 상대로 알렉산더 라키치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합니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도전하기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두 선수지만 두 선수 모두 KO/TKO 승리가 많습니다.
이는 다소 부족한 선수라고 할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고 보다 쉽게 타이틀에 다가설 수도 있습니다.
이 경기는 물론 이어지는 경기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선수는 누가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2. 웰터급, 로비 라울러 VS 닐 매그니
로비 라울러 선수는 UFC 웰터급 챔피언 경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두 차례 방어전에 성공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증명했지만 타이론 우들리 선수에게 벨트를 내주고 말았죠.
이후 도널드 세로니 선수를 꺾었지만 하파엘 도스 안요스 선수에게 처참히 무너졌고 벤 아스크렌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초크로 패했습니다.
벤 아스크렌 선수와의 경기에서 판정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재경기를 요구했던 로비 라울러 선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타이론 우들리 선수와의 리매치가 불발되며 콜비 코빙턴 선수와의 경기가 잡혔는데 여기서도 고전하며 패배, 어느새 체급 랭킹 13위로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위력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팬의 관심을 받고 있는 로비 라울러 선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금 정상에 도전하려 합니다.
닐 매그니 선수는 지난 6월, UFC 250에서 앤소니 로코 마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해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UFC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왔지만 단점이 뚜렷한 선수답게 아주 큰 관심을 받진 못했던 닐 매그니 선수, 이제는 마지막 불꽃을 태워 정상을 향해 달려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체급 랭킹 14위로 간신히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닐 매그니 선수가 13위지만 챔피언 경력이 있는 로비 라울러 선수를 잡아낸다면
하파엘 도스 안요스 선수와의 리매치 등 랭킹 10위권 안팎에 있는 선수와의 경기를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을 겁니다.
두 선수의 파이팅 스타일이 극과 극이기 때문에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하기 어렵습니다만 닐 매그니 선수가 체격에서 상당히 앞서는 게 눈에 띕니다.
혹자는 두 선수가 로우킥 등 킥 공격에 약해 어떤 선수가 킥을 준비해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닐 매그니 선수의 거리 싸움이 로비 라울러 선수에게 먹히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로비 라울러 선수는 어떻게든 한 번은 몰아붙여 닐 매그니 선수를 쓰러뜨릴 수 있어 닐 매그니 선수가 어떻게 거리를 유지하고 상대의 체력을 빼놓고 데미지를 입히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
타격만 생각하면 로비 라울러 선수가 다소 유리해 보입니다만 닐 매그니 선수의 그래플링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상대를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면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로비 라울러 선수가 레슬링 기반의 파이터를 상대하는 데 여러 해법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건 경계해야 하지만 서브미션 패배가 많다는 건 닐 매그니 선수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떤 선수가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될지 두 베테랑 선수의 경기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3.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 VS 알렉사 그라소
김지연 선수는 지난 2017년 6월, UFC에 데뷔했습니다.
밴텀급으로 데뷔해 루시 푸딜로바를 상대했지만 패배하고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낮춘 김지연 선수는 이후 두 차례 승리하며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2018년 11월, 발렌티나 셰브첸코의 언니이기도 한 안토니나 셰브첸코 선수를 상대로 패하며 주춤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나디아 카셈 선수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연속해 계체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의도적으로 계체에 실패하진 않았겠지만 그러한 모습은 좋은 모습이라 할 수 없습니다. 결과가 좋아도 말입니다.
6월에 경기를 치를 뻔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에 따른 출입국이 어려워지면서 경기가 미뤄져 이번에 치르는 만큼
몸을 만드는 데도 시간이 충분했고 조금은 불편했던 팔꿈치 상태도 이전보다 나아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상대를 공부하는 시간 역시 상당히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김지연 선수의 멋진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알렉사 그라소 선수는 UFC에서 많은 경험이 있다고 말하기 뭐하지만 꽤 강한 상대를 자주 만난 선수입니다.
최근 경기는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카를라 에스파르자 선수와의 경기였으며 패했습니다.
여성 플라이급 체급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지연 선수와 달리 알렉사 그라소 선수는 여성 스트로급 체급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체급은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체급 랭킹 14위에 자리하고 있고 알렉사 그라소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감량 부담이 덜한 플라이급에서 뛸 예정입니다.
김지연 선수가 모든 신체 조건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우위가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UFC에서 치른 경기에서 김지연 선수가 신체적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알렉사 그라소 선수 역시 스트로급에서 체격이 큰 선수에 속하지만 그만큼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는 볼 수 없고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로 매우 어려운 경기를 치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강력한 타격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인데 김지연 선수는 탁월한 복싱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알렉사 그라소 선수 역시 분당 타격 적중 횟수가 5회가 넘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매우 치열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김지연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다시 연승을 달리며 체급 랭킹 10위권에 도전합니다.
알렉사 그라소 선수 역시 체급을 바꿔가며 경기를 준비한 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겠죠.
김지연 선수의 UFC 통산 4번째 승리냐 아니면 알렉사 그라소 선수의 UFC 통산 4번째 승리냐가 결정될 이 경기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4. 라이트 헤비급,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이온 쿠텔라바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선수는 UFC 데뷔 이후 4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최근 4연승입니다.
데뷔전이었던 폴 크레이그 선수에겐 패했지만 마르신 프라크니오 선수부터 차례차례 꺾으며 4연승을 달리고 있고 덕분에 체급 랭킹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UFC에서 여러 선수가 활약하는 이유도 있지만 UFC 인기가 상당한 러시아 국적의 선수답게 좋은 성적과 푸시를 받기 충분한 상황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경기를 잡기 어려운 가운데 이번에 만나게 된 상대는 가장 최근 맞붙었던, 지난 3월에 만났던 이온 쿠텔라바 선수입니다.
이온 쿠텔라바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두 선수 간의 1차전을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어디서 치러졌는지 대회 이름은 무엇이었는지 그때 관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을 수 있어도 이 경기가 어떻게 끝났는지는 기억하실 겁니다.
케빈 맥도널드 심판이 주관했던 두 선수 간의 1차전은 38초 만에 끝났는데 다소 어이없게 끝났습니다.
이온 쿠텔라바 선수는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선수와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고개와 상체를 양옆으로 흔드는 동작을 취했습니다.
마치 취권을 하듯 혹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 것과 같은 액션을 취하면서도 지속해서 상대를 공격하려 했는데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자 케빈 맥도널드 심판은 경기를 끝내버린 것입니다.
사실 경기에서 승리한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선수도 자신이 공격이 깨끗하게 먹힌 적이 끝내기 직전에 날린 레프트 한 방이었기 때문에 적지 않게 당황했겠지만
액션을 취하면서 상대의 보다 공격적인 전진을 기대하고 카운터를 날리는 데 집중한 이온 쿠텔라바 선수는 매우 아쉬웠을 겁니다.
'괜한 액션'이 불러온 참사였지만 이온 쿠텔라바 선수는 심판의 스톱 직후에 굉장히 화낸 것과 달리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선수의 승리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후 대화 과정에서 심판 판정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약간은 격양된 반응을 보여 직전에 박수를 보낸 것이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는 마음은 있었다고 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렇게 재경기하게 된 데 기쁩니다.
두 선수 간의 2차전은 조금 더 일찍 치러질 수도 있었지만 이온 쿠텔라바 선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 판정에 따라 미뤄졌습니다.
2주 만에 다시 잡혀 경기가 치러지는 게 괜찮은 건지 의문입니다만 두 선수가 치르는 이 경기는 기대될 수밖에 없는 경기입니다.
지난 2월에 치른, 1차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이전까지 UFC에서 나름대로 잘 싸워오던 이온 쿠텔라바 선수는 4승 4패의 전적을 기록 중입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이번 경기에서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선수를 꺾는다면 안칼라예프 선수를 대신해 라이트 헤비급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처럼 어이없게 끝나지 않고 치열하면서도 화끈한 타격전이 되길 바랍니다!
살펴본 네 경기와 함께 리카르도 라마스 선수와 빌 아지오 선수 간의 페더급 경기까지 메인카드 5경기와 언더카드 6경기를 포함해 총 11경기가 준비된 이번 Fight Night는
모레(30일, 일) 오전 7시(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UFC APEX에서 치러지며 오전 10시(한국 시각)부터 메인카드 경기만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 역시 김지연 선수의 UFC 통산 4번째 승리를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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