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20 잉글랜드 FA컵 8강 프리뷰 - 레스터 VS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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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내일(28일)과 모레(29일) 진행되는 2019-20 잉글랜드 FA컵 8강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3월 초에 진행된 16강전에서 승리한 8개 팀이 내일부터 8강전을 치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면서 치를 수 없었던 FA컵도 시즌 재개에 맞춰 돌아온 것입니다.

아주 바쁘게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에도 이렇게 FA컵 일정 역시 소화하는 것은 말하는 게 입 아플 정도로 FA컵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일 겁니다.


지구 어느 곳에서 치러지는 대회 중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 알려진 잉글랜드 FA컵의 역사는 150년에 이릅니다.

1871-72시즌부터 치러진 잉글랜드 FA컵은 제1차 세계대전이나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1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치러졌다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사태 역시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을 감염병에 떨게 만든 사상 초유의 사태지만 잉글랜드 FA컵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멈춰서도 안 되죠.


어렵게나마 재개된 잉글랜드 FA컵은 8강부터 치러지며 오는 8월에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만 살아남은 잉글랜드 FA컵을 앞으로도 주목해보겠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본격적으로 8강전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예상을 깨고 8강에 합류한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노리치 시티는 다른 7개 팀이 만나고 싶은 팀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노리치 시티는 맨유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2019-20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 중 가장 먼저 치러집니다.


레딩을 꺾은 셰필드는 포츠머스를 제압한 아스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이번 대회에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임하느냐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겁니다.

잉글랜드 FA컵 우승 팀에게도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셰필드도 아스널도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겠죠.


웨스트 브롬을 상대로 승리를 지켜낸 뉴캐슬은 셰필드 웬즈데이를 제압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뉴캐슬에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맨시티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주전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졌다는 것도 뉴캐슬에게는 호재라고 볼 수 있고 이후 리버풀과의 경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맨시티이기 때문에 기적을 만들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트에서 살펴볼 마지막 대진, 바로 레스터와 첼시 간의 경기가 성사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리그에서는 3위 자리를 두고 경합하게 된 두 팀이 FA컵에서는 어떤 명승부를 펼칠까요?



레스터는 64강에서 위건, 32강에서 브렌트포드를 잡아낸 데 이어 16강에서는 버밍엄을 꺾고 8강에 합류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와 3위를 오가다 시즌 재개 이후 승리하지 못하면서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신세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순위에 따른 메리트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설 수 있는 것도 같습니다.

따라서 3위라는 자리에 크게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만 패배에 익숙할 필요까지는 없죠.


레스터는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클럽이지만 그다음 시즌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 시즌 내내 중위권에 머무르다 다시금 상위권에 올라와 순위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죠.

이러한 데 큰 이유가 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위권에 있어야 할 팀이 내려앉아있고 워낙 물고 물리는 경기가 많았다지만 레스터의 선전은 분명히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대회든 누굴 상대하든 레스터는 승리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과정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레스터에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공격수, 제이미 바디 선수입니다.

제이미 바디 선수는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기량을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만 넣은 골을 살펴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입니다.

2015-16시즌에 24골을 넣은 데 이어 2017-18시즌에도 20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 18골 올 시즌에 19골을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매디슨 선수도 있지만 하비 반스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올 시즌에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한 하비 반스 선수는 29경기에 나서 6골을 넣고 있습니다.

최전방보다는 조금 아래에서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 선수지만 때로는 낮은 위치에서 긴 패스를 통해 동료의 골을 돕기도 합니다.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게 익숙하고 체구가 왜소하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정확한 패스와 슈팅으로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레스터와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FA컵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리그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합니다.

시즌 재개 이후 만난 왓포드와 브라이튼은 레스터 입장에서 부담 없이 상대해야 하는 팀이었지만 모두 힘든 경기였습니다.

실전 감각 및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임은 틀림없지만 이는 모든 팀에게 마찬가지였습니다.

레스터가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의 마무리는 좋지 못할 겁니다.

특히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여러 팀을 생각하면 레스터는 분발해야 합니다.



첼시는 64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32강에서 헐 시티를 잡아낸 데 이어 16강에서는 리버풀을 꺾고 8강에 합류했습니다.

리버풀에게 승리를 거두고 대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도 첼시에게 기쁜 일이지만 이는 3개월 전에 있었던 일이죠.

오히려 지난 25일(목) 맨시티에게 승리한 것이 첼시의 지금 분위기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해 대회를 이어가면서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도운 셈이 되었네요.


첼시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즌이 중단되기 전과 지금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맨시티와의 경기 이전에 치른 경기는 아스톤 빌라,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는 팀이긴 했죠.

그래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선수나 시즌 중단 이전과 이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윌리안 선수의 활약이 기쁠 첼시입니다.


이번 경기에 앞서 첼시에서 주목해볼 선수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선수입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선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현대축구 흐름에 맞는, 발을 잘 쓰는 중앙 수비수입니다.

패스 능력도 돋보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수비수로서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그러했고 사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에서는 누가 와도 뚫기 어려운 수비수다운 모습이죠.

리그만 놓고 보면 벌써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의 두 배를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어 첼시의 주전 중앙 수비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선수 시절에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감독으로서도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을 겁니다.

특히 세 차례씩 들어 올린 리그 트로피와 FA컵 트로피는 선수나 감독이나 똑같이 매우 뜻깊을 트로피입니다.

지금 첼시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레스터든 맨시티를 다시 만나든 승리할 수 있을 분위기입니다.


전술적으로도 시즌 초반에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는 일변도에서

다양한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상대에 맞춰 압박 강도나 수비 라인 높이를 조절하거나

중원 선수 기용을 완전히 다르게 가져가는 등의 변화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점에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경기 역시 지난 경기와 다른 전술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상대가 완벽에 가까운 스트라이커를 가지고 있고 보다 짧은 시간에 마무리하는 역습에 능하기 때문입니다.

첼시 그리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레스터와 첼시 간의 2019-20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는 오는 29일(월) 오전 0시(한국 시각), 레스터의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어느 팀이 4강에 올라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여기서 승리가 리그 순위표에서 조금 더 높은 곳을 점하는 데 도움이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레스터와 첼시 간의 경기 외에 세 경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28일, 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에는 노리치 시티와 맨유 간의 경기가 치러지고 같은 날 오후 9시(한국 시각)에는 셰필드와 아스널 간의 경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레스터와 첼시 간의 경기가 29일(월) 자정에 치러지고 뉴캐슬과 맨시티 간의 경기가 같은 날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각)에 치러집니다.


앞으로도 잉글랜드 FA컵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 가져보도록 노력하겠고요.

외람되지만 내일(28일, 일) 있을 UFC Fight Night - 포이리에 VS 후커 프리뷰는 게재되지 않습니다.

메인이벤트를 제외하고 어떤 경기도 설명할 가치를 찾지 못해 내린 결정이니 양해 부탁드리며 내달 10일(금) UFC 251 프리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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