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무패', '독주' 리버풀 VS '강등권과 조우' 에버턴··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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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포스트는 내일(5일) 치러질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리버풀과 에버턴 간의 경기는 늘 그렇듯 매우 치열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다만 두 팀의 올 시즌 초반은 매우 다릅니다.

리버풀은 분명 매우 어려운 경기가 있었지만 14경기를 치른 현재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습니다.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리버풀은 14라운드를 치른 시점에서 2위와의 격차가 승점 8점, 결코 적지 않은 차이로 1위에 올라있었죠.


에버턴의 현재 순위는 17위,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히샬리송, 도미닉 칼버트-르윈, 알렉스 이워비, 톰 데이비스, 길피 시구르드손, 베르나르드, 예리 미나, 루카 디뉴, 레이턴 베이스 등

같은 프리미어리그 다른 클럽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기 충분한 여러 선수가 있음에도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죠.


현재 처한 상황은 매우 다르지만 축구는 분위기와 전력으로만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특히 '더비'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는 모든 경기는 전력 외의 요인으로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죠.

지난 시즌에도 유럽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한 리버풀이지만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습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수확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우승한 맨시티를 상대로 한 경기가 아닌, 다른 경기에서 승점을 얻는 것이 더 수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8위로 시즌을 마친 에버턴에게 승점을 더 얻었더라면 좋았을 겁니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한 팀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은 그 이후 몇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경기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최근 머지사이드 더비를 살펴보면 리버풀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리버풀 입장에서 리그 경기만 생각해보면 지난 시즌 1승 1무, 2017-18시즌에는 2무, 2016-17시즌에는 2승을 거뒀습니다.

통산 상대 전적도 192전 76승 64무 52패로 리버풀이 앞서있습니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주축 선수의 부상, 징계로 인한 결장이 예상되는 리버풀은 여러모로 힘든 경기가 될 것입니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치른 몇몇 경기는 매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에버턴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지난 레스터와의 경기에서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죠.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습니다만 리그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 몇몇 선수를 바탕으로 더 집중하려고 할 것입니다.

특히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거칠고 모험적인 플레이를 감행할 수 있습니다.


'독주'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는 리버풀과 강등권으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의 에버턴과의 경기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를 치러 13승 1무, 승점 40점으로 1위에 올라있습니다.

시즌의 1/3을 치른 시점에서 승점 8점 차 선두는 그렇게 자주 볼 수 있었던 차이는 아닙니다.

지난 시즌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두 자리를 지켰던 리버풀이기 때문에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지만

다른 팀과 비교할 때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고 다소 좋지 않아질 것을 생각하더라도 리버풀이 승점을 얻지 못할 경기가 얼마나 되겠는지 생각해본다면

여느 때보다 가장 희망차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임하고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지 못합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카타르에서 있을 클럽 월드컵 경기도 치러야 합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때때로 좌절하곤 합니다. 리버풀 선수단을 비롯한 구성원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어려운 경기에서도 승리하고 승점 3점과 멀어지던 경기에서 승리하는 등 리버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든 몇몇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는 리버풀이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성과를 거둘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꾸는 경기였으며

앞서 이야기한 것과 반대로 리버풀 선수단을 비롯한 구성원에게 '하면 된다.'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빡빡한 일정,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는 12월은 위와 같이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요소가 팀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리버풀 몇몇 선수는 이미 이러한 것을 충분히 느꼈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이럴 때는 어떻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좋거나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을 때 어떻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라고 할 수 있는 알리송 베커 골키퍼는 지난 라운드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나설 수 없으며 공백은 아드리안 골키퍼가 채울 것입니다.

시즌 초반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지만 차이는 분명합니다.


리버풀의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파비뉴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리버풀에게는 악재입니다.

알리송 베커-버질 반 다이크-파비뉴-호베르투 피르미누로 이어지는 핵심 라인에서 두 선수가 빠지게 되면서

리버풀은 다른 선수에게 그들의 공백을 메우는, 100%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야 합니다.


아드리안 골키퍼는 리그만 놓고 봤을 때,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서 백업 골키퍼로 활약할 때 출전한 시간은 0분이었습니다만 올 시즌은 693분 동안 골문을 지켰습니다.

물론 2014-15시즌이나 2015-16시즌의 경우 2,800분 이상을 소화했던 선수입니다만 그 이후 입지가 줄어들었죠.

큰 문제는 없지만 알리송 베커 골키퍼보다 세이브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분명해 리버풀 수비가 조금 더 움직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드리안 골키퍼의 동기부여는 충분할 것입니다.

골키퍼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체력적 부담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알리송 선수의 종아리 부상은 앞으로도 꾸준히 살펴야 하는 부위이며 리버풀은 특히 올 시즌 상당히 많은 경기를 치릅니다.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나설 수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컵 대회, 클럽 월드컵에서 골문을 지킬 수도 있습니다.


조던 헨더슨 선수는 리버풀의 주장이며 올 시즌까지 9시즌 동안 리버풀에서 뛴 선수입니다.

제임스 밀너 선수와 함께 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언제나 팀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투쟁심을 보여주는 아주 멋진 선수죠.

최근에도 적지 않은 선수가 팀에 합류하며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비뉴 선수가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조던 헨더슨 선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보다 낮은 위치에서 뛸 수도 있겠지만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선수이기 때문에

올 시즌 몇몇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재현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팀의 승점 수확에 기여할 것입니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선수는 올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14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평균 84분에 가까운, 많은 시간을 소화했습니다.

이적 이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골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팀에서 더욱더 중용되고 있습니다.

좋지 못할 때와 좋을 때가 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폭넓은 활동량,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입니다.

이번 라운드에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바이날둠 선수는 공격진이 해결하지 못할 때 높은 위치에서 대신 해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에 기록한 한 골 역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이자 경기에서 터진 유일한 골의 주인공이었던 바이날둠 선수가 이 경기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리버풀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점 3점을 얻는다면 오는 27일(금) 레스터와의 경기 이전까지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온 대로 경기를 치러나간다면 2위권과의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체력적으로 얼마나 회복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죠.

전반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레스터와의 경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이 경기에서 리버풀이 승리할 수 있을까요?



에버턴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4승 2무 8패, 승점 14점으로 17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좋은 선수를 많이 데리고 있음에도 성적은 좋지 못한 것이 이해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마르코 실바 감독 역시 여러 팀을 거치며 지도력을 증명한 감독이었으며

잉글랜드 무대로 넘어와서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조금 더 큰 규모의 팀과 계약하며 감독직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에버턴 감독을 맡아 다소 아쉬움은 남았지만 실패라고 할 수 없는 성적,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올 시즌 기대를 모았죠.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삐걱대더니 결국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어느 리그든 최상위권에 자리한 몇 팀을 제외하고는 시즌 중에 크고 작은 기복에 시달리며

때때로는 엄청 좋은 경기력으로 최상위권에 자리한 팀을 제압하기도 하고 때때로는 좋지 못한 흐름에 약체 팀에게 승점 3점을 내주곤 합니다.

에버턴도 시즌마다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어 그러한 팀 중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강등권과 만나고 있는 지금처럼 말이죠.


에버턴이 가진 공격 자원과 수비 자원 중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득점 능력을 갖춘 선수를 생각해보면 경기당 1골에 그치고 있는 지금 상황은 분명히 잘못되었습니다.

거기에 22골을 내주고 있다는 것은 에버턴이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에 최근 5경기에만 9골을 내준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습니다.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수비 전술의 부재보다 더 심각한 얇은 수비진입니다.

팀에서 수비수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거기에 필 자기엘카 선수가 떠난 이후 특별하리만큼 수비력을 자랑할 선수는 없다시피 합니다.


이미 리그에서 상당 시간 뛰어난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레이턴 베인스 선수나 파비안 델프, 시머스 콜먼 선수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드러내는 장점 덕에 뛰어난 수비수라고 불리는 선수들입니다.

중앙 수비수로 상대 공격수로부터 볼을 빼앗아내거나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막아내야 하는 몇몇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수한 능력을 보여준 수비수가 아니며 이러한 것이 수비 전술의 부재와 맞물려 많은 경기에서 많은 골을 내주는 것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이적으로 긴급 수혈한 지브릴 시디베 선수도 측면 수비수로 나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수비수로서 수비적인 역할을 지금보다 잘 해내 좋은 전력의 팀과 맞붙어 승점 수확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중원에서 볼을 지킬 수 있는 미드필더가 갖은 이유로 인해 줄어든 것도 문제입니다.

안드레 고메스 선수는 손흥민 선수에 의해 전력에서 장기 이탈하게 되었고 슈나이덜린 선수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베르나르드, 알렉스 이워비 선수 그리고 에버턴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톰 데이비스 선수까지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를 제외하면

수비에 무게를 싣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허리 자원이 적어 수비에 큰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인 것도 많은 실점의 원인입니다.


공격에서 해결해줘야 하는 여러 선수 중 한 명인 도미닉 칼버트-르윈 선수는 올 시즌이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눈부신 시즌이 될 게 분명합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결정력이 좋아지고 있고 출전 기회도 빼앗기지 않으며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측면 자원으로 기용되는 시오 월콧, 히샬리송 선수와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지만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모이스 킨 선수나 근근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센크 토순 선수보다 더 나은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골을 넣어줘야 합니다.


에버턴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한 것은 1년하고도 11개월 전에 있었던 FA컵 경기입니다.

당시 필 자기엘카 선수의 도움을 받아 월콧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던 적이 있죠.

하지만 그 이후 에버턴은 세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으며 특히 리버풀의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수비하는 데 급급했던 게 사실입니다.

올 시즌 수비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에 집중한다고 해서 골을 내주지 않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리버풀의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선수가 수비에서 최근 좋지 못한 경기가 많아 에버턴은 왼쪽으로 공격을 전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히샬리송 선수의 능력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는 이야기겠죠.

히샬리송 선수는 많은 기대를 받고 에버턴으로 이적했으며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빛났던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올 시즌에는 더 많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으며 몸값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가 크죠.

팀이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히샬리송은 두 경기, 2승을 책임진 선수입니다.

9월,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결승골, 11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레스터를 상대로도 골을 터뜨렸던 선수가 바로 히샬리송 선수죠.

당시 그리고 지금 생각해봐도 에버턴이 울버햄튼과 레스터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한 예상에도 불구하고 히샬리송은 에버턴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번 라운드만큼은 리버풀에게도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게 있고 '더비'라는 이름의 경기, 리버풀과 에버턴 간의 경기는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내일(5일) 오전 5시 15분(한국 시각)에 치러집니다.

리버풀이 독주하기 위해 승점 3점을 추가함과 동시에 에버턴을 강등권으로 밀어 넣을지 아니면 에버턴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모든 팀이 바라고 있을 '리버풀의 1패'를 안길지 지켜보겠습니다.


개인적인 마음을 담아 이번 시즌에도 여러분께 리버풀과 에버턴 간의 머지사이드 더비를 전해드렸습니다.

후반기에 있을 머지사이드 더비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저는 오는 6일(금) 오후 16라운드 프리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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