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6년 만의 재회' 대한민국 VS 브라질 프리뷰 - 대한민국 A대표팀 11월 A매치 데이 특집 ③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내일(19일, 화) 있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간의 친선 경기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제목에 적었다시피 6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대한민국,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기대와 달리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4일(목), 레바논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한 수 위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괴롭히지 못했으며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대가는 남은 절반의 예선이 더욱더 치열해지는, 매우 클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토), 아르헨티나와의 수페르 클라시코 경기를 치렀습니다.

친선 경기와 다를 게 없는 경기에 거창한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없지 않았지만 경기는 생각보다 치열했습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게 패했는데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의 PK 실축도 있었지만 이외에도 공격에서의 마무리가 아쉬웠죠.



브라질 입장에서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이후 치르는 조금은 의미 없는 경기가 되겠습니다만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그렇게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경기이기도 합니다.

브라질이 1군에 준하는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브라질과의 경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한편으로는 어쨌든 브라질과의 경기가 주는 압박감이 선수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까다로운 상대와도 적지 않게 붙어봤지만 진정한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과의 경기는 어떻게 치러나갈지

파울루 벤투 감독을 포함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진의 역량을 살펴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부터 먼저 해보자면 지난 경기에서도 그렇고 조금은 단순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획일화된 공격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공격진을 구성하더라도 상대에게 반복 학습할 기회를 주며 결국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들기게 합니다.

상황마다 다른 공격 전술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선수 조합에 따라 다른 공격 전술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진 패스를 할 수 있어야 하겠죠. 전방에 있는 선수가 바쁘게 움직여줘야 하고 그 선수를 향하는 패스는 보다 정확해야 할 겁니다.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야기하기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무뎌지면 그만큼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농구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한 '턴 오버'는 팀의 전력과 상관없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발생해서는 안 되지만

특히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전술인 선 수비-후 역습 전술에서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무리한 전진 패스 시도가 끊어졌을 때, 보다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볼이 끊어졌을 때 상대에게 보다 결정적인 기회를 내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진 패스를 매우 적게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무리한 전진 패스 시도로 인한 공격 기회 제공은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히 공격에 참여하는 선수가 많아지는 크로스 전술은 그러한 위험 부담을 키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브라질은 물론이고 어떠한 팀을 상대할 때, 공격수의 머리 혹은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선수를 향하는 크로스 플레이를 제외하고 다른 공격만을 생각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리고 축구 역사를 살펴봐도 크로스 플레이만큼 우리 공격수와 상대 수비가 비교적 공평한 상황에서 경합할 수 있는 공격 전술도 많지 않습니다.

훌륭한 헤딩 능력을 갖춘 공격수 혹은 상대의 빈 곳으로 쇄도하는 공격 자원이 있다면 크로스 플레이는 가장 기본적이며 확실한 공격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경기에서 맞이할 수 있는 여러 세트피스 기회 역시 크로스를 바탕으로 하는 공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방향 전환을 하거나 전진 패스를 망설이던 사이에 늦어 중앙에 상대 수비가 밀집되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뒤에서야

수비수와 윙어 혹은 위치를 바꿔 측면에 자리한 중앙 미드필더 등이 주고받다 올려주는 크로스는 위에서 얘기하는 크로스 플레이의 긍정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적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는 공격수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 머리를 가져다 대더라도 좋은 결과로 연결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중앙으로 공격을 전개하든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하든 어떤 상황에서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핵심 선수, 손흥민 선수가 해줘야 합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브라질을 대표하는 두 명의 골키퍼를 모두 상대한 적이 있고 여러 선수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브라질의 수비를 혼자 상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손흥민 선수의 발끝을 떠난 볼이 브라질 골문으로 향할 수 있거나 동료 선수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수비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부분이 많지 않았던 지난 경기 이후 브라질의 공격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브라질의 공격력은 어떠한 선수가 공격진을 이뤄도 강력할 것이며 우리가 평소 상대했던 팀과는 다른 속도일 겁니다.

내려앉아서 수비에 집중하는 경기 운영을 가져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격을 막아내는 게 수월하지는 않을 겁니다.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가 워낙 많고 세트피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은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있었던 월드컵 이후 좋았던 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우승이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이력이 되어버린 것은 브라질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해에 있었던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대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브라질은 수많은 아시아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를 쉽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재능있는 어린 선수가 워낙 많아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팀 중 하나죠.

오늘 있었던 멕시코와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또 다른 황금기가 곧 찾아올 전망입니다.


대한민국과의 친선 경기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여러 스타플레이어가 출전하지 않습니다.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와 함께 신계로 구분되던 네이마르 선수도 없고

유벤투스 소속 알렉스 산드루 선수 역시 대한민국과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공식 언급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코파 아메리카 최우수 선수이자 FC 바르셀로나에서 뛴 적이 있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다니 알베스 선수는 이번 A매치 주간에 합류하지 않아 출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리버풀의 센터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파비뉴, 알리송 베커 골키퍼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 카세미루, 에데르 밀리탕, 호드리구 고에스 선수,

오랜 기간 브라질의 센터백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티아고 실바, 마르퀴뇨스 선수, 필리페 쿠티뉴, 아르투르 멜루, 히샬리송, 루카스 파케타, 다닐루 등 뛰어난 선수가 매우 많습니다.

대한민국에게 충분히 강한 팀과의 경기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며 아마 직전 경기 결과, 현재 팀 분위기와 상관없이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입니다.


브라질이 힘을 빼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선수 중 상당수가 경기에 나설 것입니다.

소속 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몇몇 선수와 함께 필리페 쿠티뉴 선수는 경기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고 대한민국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입니다.

이적을 통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고 볼 수 있는 쿠티뉴 선수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며 특히 먼 거리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상대가 수비 라인을 한껏 내린 상황을 오히려 이용할 수 있는 선수이며 한두 선수쯤은 가볍게 제칠 수 있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는 지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좋지 못했습니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이어진 기회도 살리지 못해 팀 패배의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는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 수 있는 선수이며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도 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적인 중앙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선수가 적다는 것도 있지만 대표팀에서 워낙 중용되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번 이야기하는 말이지만 브라질이 힘을 빼더라도 대한민국에게는 매우 어려운 상대일 수 있습니다.

실점을 적게 하는 것, 득점하는 것이 하나의 목표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를 얻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브라질과의 첫 번째 경기는 내일(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공중파 채널인 SBS에서 현장 생중계로 전한다고 하며 포털 사이트에서도 TV 중계를 제공한다고 하니 추운 날씨지만 가족이나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과 모여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난 이후 21일(목)이나 22일(금), 11월 A매치 데이 리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특집의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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