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어제(10일, 일) 예고한 2019년 열여덟 번째 특집, 대한민국 A대표팀 11월 A매치 데이 특집 첫 번째 포스트입니다.
예고 포스트를 작성한 어제(10일, 일)부터 '특집 이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이 정말 많았습니다만
능력이 미천해 깔끔한 이름을 생각해내지 못해 이렇게 깔끔하지 않은 이름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특집 이름보다는 주제가 그리고 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조금 더 신경 쓰겠습니다.
'벤투호'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 축구 남자 A대표팀은 예고 포스트에서 말씀드린 대로 레바논, 브라질과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중동 원정에서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향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경기와 브라질이라는 매우 강력한 상대를 만나게 된 것인데
무난히 최종 예선으로 향한다고 봤을 때 만날 수 있는 중동의 복병, 그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실로 오랜만의 중동 원정을 통해 날씨, 잔디 등 환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본선으로 향한다고 봤을 때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만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팀과의 경기를 그것도 낯선 땅에서 하는 것은 우리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국내에서 치른 평가전이 의미 없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안방에서 치른 경기라고 평가절하할 수 없을 정도의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어냈으며 우리에게 낯선 곳에서도 경기를 치러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치를 두 경기는 그간 치러온 경기보다 조금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주 갔던 곳에서 치르는 경기도 아니며 쉽게 만날 수도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죠.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러한 A매치 데이임에도 불구하고 23명의 선수를 소집했습니다.
그간 있었던 여러 A매치 주간에서 23명보다 많은 24명, 25명 한때는 27명의 선수도 선발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짜' 전력으로 '진짜' 승부를 겨뤄보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레바논과의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브라질과의 경기죠.
브라질이 1군 전력을 풀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긴 하나 어쨌든 브라질인데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갖출 수 있는 최상의 전력으로 23명을 갖춰 월드컵에서 만난 것과 같은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는 게 미래를 위해서도 좋겠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음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마주한다고 할 때 브라질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100% 전력으로 임하지 않을 가능성 역시 매우 크다고 봐야 할 겁니다.
2022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긴 하나 브라질은 그때까지 충분히 대표팀으로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여러 선수를 소집했기 때문에
그들의 자세와 상관없이 우리가 현재의 브라질, 마주하게 된 브라질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까?'를 지켜보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이쯤에서 이번 A매치 데이에 맞춰 선발한 23명의 선수를 알아보겠습니다.
골키퍼 포지션에 구성윤, 김승규, 조현우
수비수 포지션에 권경원, 김문환,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 박주호, 이용, 정승현
미드필더 포지션에 권창훈, 나상호, 남태희,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정우영, 주세종, 황인범, 황희찬
공격수 포지션에 김신욱, 황의조
골키퍼 포지션의 경우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세 선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10월 A매치에도 세 선수가 이름을 올려 조현우 선수가 스리랑카와의 경기에 나섰고 김승규 선수가 북한과의 경기에 나섰습니다.
빌드 업에 강점이 있는 김승규 선수와 훌륭한 세이브 능력을 갖춘 조현우 선수가 번갈아 출전하고 있으며
만일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구성윤 선수가 지난 9월, 조지아와의 경기에 이어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죠.
세 선수 모두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킬 자격이 충분한 골키퍼이며 이번 A매치 데이에도 어떤 경기에 어떤 선수가 나서게 될지 궁금합니다.
수비수 포지션에는 홍철 선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홍철 선수는 늑골 부상으로 인해 빠지게 되었는데 이 자리를 '건나블리'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진 박주호 선수가 채웁니다.
박주호 선수는 올 시즌 K리그 22경기에 나섰으며 지난해 11월 소집 이후 아시안컵 대비 국내 훈련에 참여했고 그 이후 처음, 대표팀에 소집된 것입니다.
사실상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 선수가 홍철 선수의 공백을 잘 메우고 풀백 포지션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포지션 구분에 있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선수로 나상호 선수와 손흥민 선수가 있겠습니다.
두 선수 모두 측면 공격수나 다름없이 공격 자원으로 구분되는 선수죠.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는 나상호 선수가 출전한다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대표팀의 주장이자 대한민국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 선수는 최근 득점력이 매우 좋아 기대가 됩니다.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 선수도 역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클럽 팀에서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험을 쌓고 있는 이강인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도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레바논과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 있게 자신의 기량을 뽐내주길 바랍니다.
홀슈타인 킬 소속 이재성 선수는 팀에서 매우 뛰어난 공격수로 구분해도 될 정도로 많은 골을 넣고 있습니다.
대표팀에서는 그보다 낮은 위치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 혹은 스트라이커가 돋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연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이는 아래에서 설명할 황의조 선수 역시 마찬가지지만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선수에게 힘든 일이겠지만 누구보다도 선수 본인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이재성 선수가 비록 덜 돋보일지라도 동료와의 연계를 통해 자신의 기량 그리고 자신이 왜 대한민국 대표팀에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 황희찬 선수는 개인적으로 매우 주목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 골이면 골, 도움이면 도움, 공격수로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 선수는 미드필더 포지션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쓸 수 있는 '히든카드'와 같습니다.
클럽 팀에서 엘링 홀란드 선수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기도 하고 윙 포워드로 경기에 나서기도 하며 세계적인 센터백으로부터 볼을 빼앗거나 지켜내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러한 자질이 있다는 걸 알아본 사람을 뿌듯하게 할 정도로 최근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지롱댕 드 보르도 소속 황의조 선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 리그 앙,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것은 물론 측면에 놓였을 때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몇몇 경기는 분명히 아쉬웠지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는 황의조 선수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도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어지는 포스트에서는 레바논과의 경기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조기에 결정 짓기 위한, 매우 중요한 경기를 모두 함께 즐기시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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