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민주화 운동, 가로막는 걸림돌은 무엇인가? - 홍콩 민주화 운동 특집 ②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 21일(월)에 이어 홍콩 민주화 운동 특집 그 두 번째 포스트입니다.

예고한 대로 홍콩 민주화 운동에 관한 두 번째 특집에서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가로막는 걸림돌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크고 작은 걸림돌이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의견이 크게 다를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만

제 주관대로 현재 상황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이 결실을 보기까지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러분이 주시는 모든 의견을 감사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필요하다면 그에 관한 이야기도 할 테니 많은 의견 여러 방면으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알아봐야 할 텐데

주제를 생각해볼 때 이전에도 몇 차례 그랬던 것처럼 키워드별로 이야기하는 것이

글을 쓰는 저도 읽는 여러분께도 좋을 거라 생각이 들어 이번에도 그렇게 준비해보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짧지 않다는 걸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중국

홍콩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유는 바로 중국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홍콩을 언제든 중국의 많은 도시와 다를 게 없는 도시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홍콩 주민은 그러한 홍콩을 바라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홍콩은 지금과 같이 색깔 있는 도시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겁니다.

중국이 지키지 못한 약속, 홍콩의 자율성을 해친 행위에 대한 사과 그리고 앞으로 그럴 일이 없기 위해서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을 바꿔야 합니다만 홍콩의 노력으로 될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죠.

중국은 이를 대만, 티베트 등 다른 나라의 독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 분리 운동을 경계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을 여전히 표방하며 법률, 외교에 걸쳐 여러 나라로부터 이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중국만을 상대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기타 아시아 국가

여러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의 입장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부분도 있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외교, 정치는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주고받는 영향이 상당하는 점에서 중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뻔히 알고 있는 어려움과 옳고 그름의 가치까지 애써 무시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특히 정치적 올바름에 갇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모순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일에는 침묵하는 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대 정당 역시 공개적인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바른미래당 정도만이 홍콩에 관한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국내에서 몇몇 대학의 지지 성명 발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에서 목소리가 나와야만 합니다.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나라의 경우에도 중국을 생각해 국가 차원의 입장 발표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본 정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전에 홍콩 이야기를 꺼낸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거나 한 것은 아니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난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홍콩 민주화 운동에 관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나라가 과연 중국과 다른, 선진화된 정치와 시민 문화가 살아있다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서구 열강

서구 열강은 과거부터 아시아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미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가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할 수도 있겠지만 더러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만약 홍콩과 중국 간의 대립이 국제 사회에서 논의될 기회가 생겼을 때

서구 열강 국가가 홍콩의 편을 들어준다면 힘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중국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를 설득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가 더 주어지는 것이지요.

중국은 이전보다 매우 큰 경제 능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5년, 10년 그리고 20년 전과는 다른 나라입니다.

홍콩이 가장 먼저 상대해야 할 나라의 국력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으며 중국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타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뜻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홍콩의 미래가 밝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말해줍니다.

내부의 적

과격한 표현일 수 있지만 홍콩은 이미 너무나도 많은 내부의 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내부의 적이란 친중파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권력층에 존재합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을 비롯해 스티븐 로 경찰청장 등 홍콩의 민주화 운동보다는 중국의 분리 운동 억제를 함께할 가능성이 큰 친중파이며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된 것 역시 이러한 친중파가 앞장서서 중국이 내놓은 여러 정책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데 있죠.

시위를 막아내야 하는 입장에서 동원되고 있는 많은 인력 역시 시위대를 지나치게 과잉 진압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것을 언급하기보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홍콩 주민의 일부가 보여준 용납할 수 없는 폭력적인 행위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정당화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홍콩 주민을 애써 못 본 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을 경청하고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론

키워드가 적절하지는 모르겠지만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여러 업계의 움직임은 효과적으로 차단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의 방송 송출을 중단하거나 거대 기업이 그러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징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일반적으로 볼 수 없다는 데서 이러한 조치가 주는 충격은 상당합니다.

중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용자의 의견마저 묵살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근본적인 옳고 그름 그리고 인간이 탐닉하는 자유에 관해서 말이죠.

조금 더 덧붙이면 유명인의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는 것 역시 걸림돌 중 하나입니다.

이는 홍콩 내부에서도 우리가 순응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불러올 수 있으며 중국 내부에는 결속, 우리 표현으로 말하면 지지층 결집을 불러옵니다.

물론 중국의 입장이 모두 틀렸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홍콩에게 이러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검열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홍콩 부호가 머리를 써 광고에 나섰다는 것이 알려지자 이를 퍼지지 않게 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죠.

중국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이야기하지 않고 여기서 하는 이유는 중국 내외에 이러한 이야기가 퍼지지 않게 하려는, 여러 조치가 있었다는 걸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은 이전에도 여러 정보 전달을 차단한 전력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자국 내에서만 일어진 일이 아닙니다.

물론 나라마다 적지 않게 이러한 일이 벌어지곤 하지만 권력층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고 그들을 점조직화된 이들까지 나서

온·오프라인에 걸쳐 정보의 확산을 막고 다른 나라에도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정확히 배후를 지목할 수 없는 테러 역시 여론을 잠재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청년을 상대로 폭행을 넘은 테러를 일삼는 세력은

무엇이라 정의되지 않고 있지만 그 어떤 존재보다도 시위를 막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앞서 이야기한 여러 존재도 여론을 형성하고 운동을 돕는 역할보다는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매주,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위한 집회가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애석하게도 더 많은 일이 벌어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제넘게 시작한 이번 특집은 주제넘은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 관해서 모레(25일, 금) 이야기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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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 [시사 (그 당시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회적 사건)] - [국제] 홍콩 민주화 운동,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홍콩 민주화 운동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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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 [시사 (그 당시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회적 사건)] - [국제] 홍콩 민주화 운동, 왜 일어나고 있는가? - 홍콩 민주화 운동 특집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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