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Mnet 프로듀스X101 득표수 조작 논란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 7월 중순, 논란이 일었던 Mnet 프로듀스X101 득표수 조작 논란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이전까지 특정 방송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지만 이번 논란의 경우 다수의 참여를 무의미하게 만든 점과

결과 때문에 누군가는 피해를 봤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대처가 미흡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는 점에서 특별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Mnet은 CJ ENM에서 운영하는 채널 중 하나로 잘 아시다시피 2000년대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채널입니다.

2010년대부터는 K-POP을 이끄는 아이돌 가수 덕에 아시아 시장은 물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과거에 그리고 다른 채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Mnet의 문자 투표는

시청자가 단순하고 쉽게, 일회성 참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으로도 팬덤을 형성해 최종적으로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적잖은 논란과 함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의미는 꽤 컸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경연 프로그램 그리고 슈퍼스타 K와 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도 문자 투표를 폭넓게 도입했으며

최종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정성 논란을 낳을 수도 있지만 결국 시청자가 가장 원했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하나의 척도 역할을 했었던 것이었죠.


지금까지 진행된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경연 프로그램 모두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으며

어떠한 논란은 방송국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대응했지만 또 다른 논란의 경우 대응하지 않고 잠잠해지길 기다리면서 그 또한 논란을 낳았는데

이번 논란의 경우 이전에 있었던 어떠한 논란보다 큰 파문이 일고 있고 논란이 이전에 있었던 프로그램에도 번지고 있어

방송국의 대응과 함께 데뷔를 강행한 X1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어떠한 시즌의 경우 '소년'이 '소녀'로 바뀌기도 했지만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낳은 논란은

결국 당신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결과는 정해져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명백하게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특정 기획사 혹은 특정 연습생이나 가수 경력이 있는 사람을 밀어줬다고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한 감이 있지만

최종 득표수가 산정된 과정에 있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관련 보도가 워낙 많았던 만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간단히 짚어보자면

'국민 프로듀서'의 모든 투표 참여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걸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방송국의 해명대로 총투표수에 득표율을 곱해 참가자별 득표수를 산정한 것이라면 총투표수와 모든 참가자의 득표수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득표율을 소수점 몇째 자리까지 계산하고 어디서 반올림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총투표수의 단위에 따라서 오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생방송 문자투표의 가중치가 있다는 걸 생각했을 때 오차는 더욱더 커질 수 있습니다.

생방송 문자투표를 따로 계산하여 더했다면 오차가 조금 덜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전체 투표수에 생방송 문자 투표수에 가중치를 고려한 다음 더한 뒤 계산했다면 오차는 조금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곱셈의 교환 법칙은 성립하지만 위에서 말한 대로 총투표수의 단위가 커지면 오차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득표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숫자를 가지고 계산하는 것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애초에 생각하지 않은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프로듀스X101 득표수 논란에 관해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 마치 마법의 숫자로 알려진 '7494.442'의 경우 전체 투표수의 일정 비율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역산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물론 정확한 투표수를 얘기하지 못하더라도 순위는 변화하지 않을 수 있고 그렇다면 Mnet의 해명과 득표수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맞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어렵다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투표수를 집계하며 유료 투표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림에도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했으며 이러한 논란에 속 시원히 해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제휴사를 통한 '사실상의' 중복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생방송 문자투표에 가중치를 정하는 등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하는 걸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실시간 투표수를 정확히 집계하는 것 역시 까다로울 수밖에 없겠죠.

문자 내용에서 텍스트를 발췌하는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투표 이외에 문구를 적은 경우 모두 무효 처리한다든지

이전 시즌의 경우 연습생의 번호 등 이름 이외의 방법이나 이름을 포함한 방법으로 해당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었는데

이 경우에도 유효 투표를 가려내는 데 있어 알고리즘을 활용하거나 해명과 마찬가지로 역산하는 식으로 결괏값을 내는 것이 조금 더 편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이 경우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사전에 짜여진, 가공된 데이터가 있다면 이러한 해명이 가능한 경우가 될 것입니다.

즉, 그렇다고 하더라도 명백히 관련 조작이 있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수사 과정에서 이전 시즌을 포함해 '조작'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이라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는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방송국이 이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어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 과정에서 방송국의 해명과는 별개로 진행하려고 한 조치 역시 지적받고 있습니다.

최종 생방송까지 진출했지만 데뷔 조에 포함되지 않은 9명의 연습생 중 투표 결과 산정에 있어 불만이 있다면 데뷔 조에 포함해주겠다고 했다거나

탈락자끼리 그룹을 만들어 데뷔할 경우 이를 지원해주겠다고 했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확대해서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 역시 논란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는 해당 연습생의 기획사가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나 이렇게 일을 처리하려고 했다는 건 프로그램 취지를 직접적으로 위배하는 것을 제작자가 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그렇다면 그렇게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데뷔 조에 합류하게끔 투표한 팬의 마음은 결국 필요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사가 잘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데뷔한 X1에게 피해를 줄 수도 없을 것이고 그 어떠한 자료가 있다 한들 누가 피해를 보았는지 알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 '해결'이란 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남자 연습생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데뷔 조에 포함되었으며 X1으로 데뷔한 연습생이 가장 인기가 있고 실력이 있었는지 알 수 없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 혹은 관계자가 개입할 수 있었다면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인기가 있는 사람 혹은 흥행을 위해 필요한 연습생을 데뷔 조에 포함하려고 했을 텐데

어떠한 경우라도 그러한 연습생 즉, 데뷔 조에 포함이 되지 않을 수 있었던 연습생이 그러한 이유에서 데뷔 조에 집어넣어야 하는데

그러한 연습생이 데뷔 조에 들어갈만큼 투표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걸 선뜻 이해하기 힘듭니다.


혹시 데뷔 조에 포함되어 많은 돈을 벌고 인지도를 쌓을 것을 생각해 연습생의 기획사나 연습생 스스로가 로비했을 가능성 역시 없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백만에 이르는 전체 투표 자체와 무관하게 인기가 없는 연습생을 무리하게 집어넣으려고 계획할 수 있었을까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방송국에서 특정 기획사, 특정 연습생을 밀어주는 듯한 편집을 한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해당 기획사, 연습생이 결국 최종 데뷔 조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한 관계자와 Mnet이 조금 더 면밀하게 살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논란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번져 매주 문자 투표를 하는 음악 프로그램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채널 전체의 프로그램이 의심을 받고 있다는 걸 생각해볼 때 더더욱 그렇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습생을 비롯해 Mnet이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과 경연 프로그램의 수많은 참가자는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한들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좌절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자신의 처지가 꿈을 이루는 걸 가로막는다고 생각하는 무기력한 청년과도 같습니다.

TV 안에서 보이는 리얼리티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고 하지만 어두운 면까지 마주해야 한다면 등을 돌리고 말 겁니다.


모쪼록 이어질 수사와 국정조사가 이뤄진다면 그 역시 잘 이뤄져야겠습니다.

이후에도 관련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여러분과 이야기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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