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 관한 특집 그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주제넘게 시작한 이번 특집을 주제넘은 이야기로 마무리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이야기를 이렇게 들고 왔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 이번에 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특집을 진행한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지만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정치권이 여야로 나뉘어 정쟁을 벌이면서도 '민주'에 관해서는
여야가 앞다퉈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국가의 어려움을 애써 못 본 척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지난 오뉴월 그리고 이번 달 역시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짚지 않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라도 이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렇게나마 여러분과 이야기하면서 '어떤 것이 진정한 뜻으로 민주를 말하는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살펴볼 때 다른 주제에 비해 유독 매우 적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제가 글 쓰는 능력이 미천한 이유도 있겠지만 관심이 덜한 주제, 관심이 적은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단순히 조회 수나 방문자 수에 관한 푸념이 아니라 '이렇게 무관심한 주제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선거철이 아니고서는 정치에 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지 않는 나라가 행복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시즌이 왔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정치적 참여이며
그러한 고민과 상관없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되는 사회와 나라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나라일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우리가 그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데에는 과거에 수많은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생각과 행동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홍콩은 그러한 변화를 꿈꾸고 있고 지난 10년간 갈망하다시피 했습니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지라도 홍콩이 민주화되는 데 있어 도움을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민주'를 말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은 중국에게 저지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며 중국의 뜻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사실로 확인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홍콩 민주화 운동이 여기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전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주민이 많아졌으며 그들이 정치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이전보다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고 여러 나라에 도움을 청할 방법도 이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그들은 공항을 점거하기도 하고 불을 지르기도 하지만 여러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 원하는 바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해당하지 않지만 몇몇 나라는 홍콩 문제를 가지고 중국에게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중국으로부터 여러 불이익에 처할 수 있는 나라임은 분명하지만 그들이 우선하는 가치는 그것과 다릅니다.
그 누구보다도 앞다퉈 차별과 탄압, 환경, 정치적인 이야기에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국적, 정치적인 입장, 자신의 이익에 따라 홍콩에 관한 이야기를 입에 담지도 않고 있고 오히려 그러한 이야기가 나가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응원하는 소수가 많다지만 그렇게 해서는 위와 같은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사람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들이 행하는 모든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하지 않고 알려주지 않는다면 홍콩과 상관없던 여러 사람이 탄압받게 될 겁니다.
그들의 영향력이 선한 곳에 쓰이지 않게 될 겁니다.
우리의 가치관과 신념은 사실 외부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무언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렇게 미리 자리 잡은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도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모습을 바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던 것인지 헷갈릴 때도 많습니다.
다른 가치와 맞붙을 때, 신념을 흔드는 유혹과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며 인생에서 가장 쓴맛을 볼 때도 바로 이러한 충돌이 있을 때입니다.
우리를 시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가치관과 신념이 있는 하나의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안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각자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행해야 하며 이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행동이 저지당함에 있어 우리는 불쾌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보장하지 않는 세력과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폭력이 동반되고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는 또 다른 가치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거나 더 강한 힘에 무릎을 내주면 안 됩니다.
옳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을 옳지 않은 방법으로 제압하는 것 역시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든 일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를 가까운 거리에서 위협하고 있는 또 다른 존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고 묻는다면 더 강한 힘으로 주저앉게 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들이 가진 위협은 실체적인 위협이며 모든 것을 바꿔놓을 힘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관점에서 살펴보면 그들이 지난 10년간 어떠한 위협에 놓여있었는지를 생각하면 그들의 발악과도 같은 외침과 움직임을 이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는 지금도 여러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우리가 운동이라고 불렀던 것과 비교할 때 가치가 없고 의미도 없으며 지나치게 개인의 이익을 좇는 행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혹자가 말한 대로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국가를 떠들썩하게 한 일가족의 이야기' 역시 그렇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무엇이 맞는가보다는 자신이 믿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죠.
우리가 모든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거기서도 우리의 이중성은 드러납니다.
누군가에게는 한 쪽만이 국민의 뜻이 되고 귀담아들어야 할 의견을 말하는 쪽이 되곤 합니다.
그들께 홍콩 시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어떻냐고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듯 홍콩에도 스스로 결정할 힘을 줘야 합니다.
행정장관을 직접 뽑고 입법회의 모든 구성원은 같은 가치의 표를 한 표 한 표 받아 선출되어야 합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홍콩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대통령, 시장, 시의회 의원 등을 직접 뽑을 수 없거나
특정 정당의 후보자가 받는 1표가 다른 정당의 후보자가 받는 1표와 가치가 다르다면
누가 자신의 표를 소중하다고 여기며 정치 참여를 뜻깊게 생각하겠습니까, 우리가 홍콩을 지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선한 영향력으로 홍콩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처럼 홍콩 주민도 시민의 권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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