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민주화 운동, 왜 일어나고 있는가? - 홍콩 민주화 운동 특집 ①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지난주 월요일인 14일, 예고해드린 홍콩 민주화 운동에 관한 특집 그 첫 번째 포스트입니다.


사실 어제(20일, 일) 게재되어야 할 포스트였는데 사정상 하루 늦게 게재되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조금이라도 정리해둔 것이 있어 어렵지 않게, 더 늦지 않게 게재되게 되었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홍콩은 과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손꼽히는 선진화된 도시였습니다.

이제 20대 후반이라고 할 수 있는 제겐 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말이지만

외설적인 표현으로도 홍콩을 이야기한 우리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도시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러한 홍콩에 최근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언젠가 '선진화된 도시'라는 표현이 어색해진 홍콩에 아주 의미 있는 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콩은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축제에 중국과 별도의 나라로 출전하고 있고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UN(국제연합) 산하의 IMO(국제해사기구), WCO(세계관세기구) 그리고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등에 중국과 별도의 나라로 가입되어있습니다.

물론 홍콩 그 자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기보다는 홍콩, 중국(Hong Kong, China)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은 가입 일자가 중국과 확실히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홍콩은 특별행정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국기와 같은 구기(區旗)를 가지고 있습니다.

휘장도 있으며 별이 다섯 개가 있고 붉은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홍콩은 중국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홍콩에 직접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홍콩 사람들은 중국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거나 애국심을 느끼지 않습니다.

물론 그러한 사람도 있겠지만 다수가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역사에 대해 빠삭하게 알지 못하다 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식민 문화가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지 않는 사례라고도 말할 수 있는 홍콩,

홍콩을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개방적인 도시이자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있는 홍콩 주민은 보다 자유로운 나라를 원하는 목소리로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과거에 크게 두 차례가 있었습니다.

2009년 당시 홍콩 기본법이라는 이름으로 홍콩의 헌법이 만들어졌는데 중국 본토와 달리 민주적인 정치 운영으로 기본 바탕으로 한다고 했지만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도 그렇고 홍콩이 흔히 알고 있는 민주적인 결정을 중시하는 나라와 달랐습니다.

홍콩이 중국의 영토임을 명시하고 중국의 사회주의/공산주의와 홍콩의 민주주의/자본주의가 양립하는 체제임을 인정하며 사유재산권 보호나 영어를 공용어로 인정하지만

외교와 국방을 중국이 담당하며 정치, 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의 조치가 포함되어있으며

정확히 민주화 운동의 계기가 된 반분열국가법 홍콩 조항, 중국이 인정하지 않는 주민 운동을 억제하기 위한 조항이 삽입되었습니다.


홍콩 조항은 홍콩 기본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중국의 입법부와 행정부 역할을 하는 최고권력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홍콩의 자율은 물론 중국이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실상 위에서 언급한 홍콩 체제의 인정은 개나 줘버리는 조항으로 홍콩 주민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악법이었습니다.


이후 2014년, 익히 잘 알고 계실 우산 혁명이 일어납니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을 때 앞서 설명해 드린 중국의 사회주의/공산주의와 홍콩의 민주주의/자본주의가 양립하는 체제로 인정하는 일국양제를 말했지만

홍콩의 행정장관을 직접 뽑지 못하고 선거인단이 선출한 다시 말해 중국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홍콩의 독립성을 가로막는 행위라 할 수 있으며 여기서 발생한 강경 진압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는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우산 혁명을 통한 홍콩의 민주화는 엄연히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만 2016년 홍콩 입법회선거에서 우산 혁명을 주도한 청년이 정치인이 되었고 투표율 역시 이전보다 높아져

홍콩 주민의 적극적인 정치 의사 표현, 독립파의 입법회 진출로 인한 홍콩 민주화의 꿈이 더더욱 커졌습니다.

우산 혁명으로 이름을 널린 알린 홍콩의 학생 운동가이자 정당 대표이기도 한 조슈아 웡은 1996년생으로 매우 젊지만 홍콩의 독립을 위해 지금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8일,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이해 17주째 진행된 주말 집회에서 올해 있는 지방 의회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며

홍콩의 민주화, 자유직선제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의회 그리고 대통령의 지지를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특집의 마지막 포스트인 세 번째 포스트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019년, 첫 번째 민주화 운동이 있고 난 10년 뒤 그리고 우산 혁명이 일어난 지 5년이 된 해인 올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중국은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만 중국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말로만 '일국양제', '항인치항(홍콩은 홍콩 사람이 통치해야 한다는 말)' 등을 말한다는 지적과

대만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빌미로 홍콩의 반중국 인사를 송환할 수 있게 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더 많은 사람을 거리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은 양쪽에서 무력을 행사하는 등 아주 폭력적인 시위로 번진 부분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더 효과적인 무기를 가진 쪽은 시위를 진압하려는 쪽입니다.

홍콩의 독립을 원하는 하나의 세력을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위험한 존재로 봐야 하느냐, 정치적인 발전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존재로 봐야 하느냐는

중국의 입장 그리고 지금까지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홍콩특별행정구를 이끄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모든 법의 허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더라도 중국이 지금껏 해온대로라면 '매우', '다분하게' 이를 이용한 탄압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홍콩의 독립을 저지하려고 하며 지금도 민주화 운동을 저지함과 동시에 홍콩을 지금과 같은 국제도시, 금융 허브와 같은 지위를 잃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홍콩을 중국에 넘겨주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긴밀한 관계라 할 수 있는 영국은 EU 탈퇴 등 자국의 문제가 있는 가운데서도 공개적으로 홍콩을 지지하고 나섰고

대통령의 실언, 여러 질타를 듣고 있는 회사도 더러 있지만 미국 역시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대만, 일본, 캐나다,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당과 대학에서도 홍콩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 또한 홍콩의 민주화를 적극 지지 하는 입장에서 이어 게재될 두 번째 포스트에서는 홍콩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오는 23일(수) 게재될 두 번째 포스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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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 [시사 (그 당시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회적 사건)] - [국제] 홍콩 민주화 운동, 가로막는 걸림돌은 무엇인가? - 홍콩 민주화 운동 특집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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