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텔의 그래픽카드 시장 진출은 얼마나 희망적일까?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난 24일(수)에 이어 IT, 하드웨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소식의 주인공은 미국 기업으로 컴퓨터와 뗄 수 없는 기업 중 하나로

CPU, SSD와 더불어 컴퓨터에 필요한 각종 칩셋은 물론 미니 PC까지 만드는

세계 최초로 플래시 메모리의 양산형 모델을 만들기도 한 비메모리 분야 선두 업체, 인텔입니다.



인텔은 여러 평가가 갈릴 수도 있지만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IT 기업이죠.

'가성비'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제품군과 라인업도 있지만 2010년 중반까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온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의 문장에서 2010년 중반까지 한정한 이유는 바로 2017년 ZEN 아키텍처로 반격에 나선 AMD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인텔은 AMD에 비하면 매우 큰 기업이며 단기간에 이러한 차이가 극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인텔의 차세대 CPU 출시가 지연될 것이 분명하며 공정 미세화에 연이어 고전하고 있어 혁신과 거리가 있고

연이은 CPU 게이트 역시 고성능과 함께 보안 역시 매우 중요한 시대에서 인텔의 CPU는 더이상 최고의 제품이 아니라는 데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AMD의 최신 CPU인 라이젠 3세대, 마티스의 좋은 성능과 높은 인기가 있습니다.


경쟁사인 AMD의 선전에 밀려 하이엔드 데스크톱과 서버용 CPU 시장에서 조금씩 점유율을 내줄 위기에 처한 인텔은

단기간에 공정 미세화, 취약한 보안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 설계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그래픽카드 시장에 뛰어들 것을 선언,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으며 관련 업계 선두 주자인 NVIDIA(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게이밍부터 딥 러닝까지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화려한 콘셉트 디자인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시제품(프로토타입) 이미지를 공개한 인텔의 그래픽카드 시장 진출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인텔이 뛰어들려고 하는 그래픽카드 시장의 규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컴퓨터에는 CPU, 메인보드, 램(RAM) 그리고 저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SSD나 HDD(하드디스크)가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CPU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내장 그래픽이 들어간 CPU가 있고 그렇지 않은 CPU가 있어 외장 그래픽카드가 필수적인 PC도 있습니다.



외장 그래픽카드는 CPU에 있는 내장그래픽카드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특히 최상위 라인업의 경우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이며 그만큼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NVIDIA(엔비디아)의 RTX 2080 Ti는 150만 원대에 이르며 TITAN(타이탄) RTX의 경우 340만원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값비싼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러한 제품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매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전문가용 외장 그래픽카드는 이보다 비싸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관련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게이머보다 적지만 전문가용 외장 그래픽카드를 내놓으며 시장을 독식하는 NVIDIA(엔비디아)가

앞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에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고 그로부터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겁니다.


인텔은 그러한 NVIDIA(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아서려고 합니다.

AMD의 그래픽 사업부 수장을 맡았던 라자 코두리를 영입한 인텔은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자금 능력을 활용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리가 아닌 것이 인텔은 소비자용 10nm 그래픽카드를 출시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이 알려졌고

그간 컴퓨팅 관련 산업에서 오랜 기간 선두 자리를 지켜온 만큼 많은 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희망적일지는 조금 지켜봐야 합니다.


지난 5월, 앞서 소개한 AMD에 이어 인텔 그래픽 사업부를 맡은 라자 코두리는 TSMC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의 기흥 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인텔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1년에 출시할 데이터센터용 7nm 그래픽카드에 들어갈 칩셋을 발주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인텔이 자체 생산 능력이 있지만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생산 여력 즉, 공장 설비 라인이 CPU만으로도 부족하다는 점도 있겠지만 7nm EUV 그 이후를 보고 장기적인 협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 CPU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세공정화를 GPU에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관련한 칩셋 수주 경험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업체를 알아봤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라자 코두리를 영입한 데 이어 얼마나 많은 전문가 및 개발 인력을 모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NVIDIA(엔비디아)와 AMD는 적어도 십여 년 동안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데 집중했으며 관련 기술력 확보와 인력충원에 집중했습니다.

인텔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수년간 그래픽카드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급형 라인업부터 하이엔드 라인업까지 빼곡히 채워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인텔의 규모와 자금력은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라도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지금까지 고수해온 가격 정책이나 생산과 출시, 물량 조절에서 보여주는 모습 등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어려우며

인텔이 지금까지 업계의 후발주자로 자리한 적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인텔의 그래픽카드 시장 진출은 인텔의 자세에 따라서 매우 희망적일 수도 있지만

되려 경쟁사까지 고가 정책을 펴기 좋은 상황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섭니다.

그러한 현상은 결국 소비자의 기대 심리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같은 값을 주고 같은 라인의 신제품을 사기 어려워지게 할 겁니다.

모쪼록 빠르게 개발에 성공해 NVIDIA(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장에 AMD와 함께 지각 변동을 일으켜주길 바랍니다. 경쟁에서 오는 이로움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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