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LG전자 스마트폰 공장 이전·· LG전자 모바일사업부 부활 가능성은?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대한민국의 전자제품 제조사인 LG전자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LG 하면 많은 분은 '금성' 혹은 '럭키금성'과 같이 LG의 옛 이름을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시작부터 지루하게 사명의 변화 과정을 언급하기보다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그 시절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자제품 제조사로 이름을 알렸던 LG 전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바일(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 연속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모바일(MC)사업부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동통신 기기와 관련한 사업부로 LG전자의 스마트폰 G, V, Q, K 시리즈의 개발 및 제조, 판매에 관한 사업부입니다.

그리고 2019년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여러 지표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전보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걱정과 우려의 시선, '그냥 모바일 사업부를 접어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G전자의 모바일(MC)사업부를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부정적인 이유는

매우 초라한 실적, 소비자의 힐난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개혁, 시도보다는 이전의 실수와 실패를 되풀이한다는 데 있으며

16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은 정체성을 잃고 때에 맞춰 출시되지도 않는 스마트폰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플래그십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G 시리즈와 V 시리즈는 경쟁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의 매출은 100조 6,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1,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만

같은 기간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의 매출은 6조 9,800억원, 7,9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두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며 매년 투자 규모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수준을 넘어 오히려 앞서는 실적의 가전을 생각해볼 때 모바일(MC)사업부의 부진은 뼈아픕니다.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것과 함께 정체성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 있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제품의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입니다.



먼저 완성도 측면에서 살펴보면 사실 내구성이 취약한 것보다는 심각한 버그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극히 일부이며 과거의 일이라고도 하겠지만 이전 G시리즈와 V시리즈의 무한 부팅 문제를 비롯해

심각한 버그 및 잔고장, 버벅임 증상은 소프트웨어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합니다.

그러나 LG 스마트폰이라고해서 외부의 충격에 약하거나 방수·방진 기능이 떨어진다든지 기능 자체가 뒤떨어진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완성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측면의 장점, 부가 기능, 해당 기기만이 지원하는 기능이 질적으로 얼마나 좋은가로 보는데

카메라, 경쟁사의 결제 기능, AI 기능의 차이는 상당하며 LG G시리즈 혹은 V시리즈만의 장점이 음향 부분을 제외하면 있긴 한가 싶습니다.


가격 경쟁력의 경우 사실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LG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것 이외의 부품은 다른 회사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데

판매 여부부터 단가까지 전적으로 판매하는 회사의 뜻에 달려있다는 점과 판매량이 많지 않다 보니 단가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기도 어렵습니다.

저조한 판매량은 단순히 부품 단가 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것보다 더 크고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먼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싶어도 부품 제조사로부터 최신 프로세서를 공급받기 어려울 수 있으며

이미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는 관련한 이슈로 한 번 속앓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출시를 미룬 V50 ThinQ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퀄컴으로부터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일찍이 공급받았고 자체 생산한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해 최초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반해

퀄컴의 5G 칩인 X50을 공급받아야 하는 LG전자의 경우 이보다 최소 한 달 늦은 5월 초순이 되어야 출시가 가능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5G 기반이 미미하다는 것과 달리 핵심 부품 공급사의 결정에 따라 출시가 미뤄진 것이며

이후 프로세서와 통신 칩셋이 합쳐진 통합 칩셋의 경우에도 경쟁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와 퀄컴의 협력 관계에 밀려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빨리 내놓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관련기술은 모바일(MC)사업부가 아니며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LG 입장이 난감할 수밖에 없고

최근 국내 경제 상황과 프로세서를 비롯해 시대에 맞춰 스펙을 끌어올리기 위한 부품 단가 상승, 앞으로도 인건비 등 상승 요인이 많고

모바일 D램 단가 하락 등 하락 요인이 적은 발주량 등에 의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 및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5일(목),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함을 공식 발표하면서 제조 단가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관련 매체 보도에 따르면 LG전자의 베트남 공장의 노동자 평균 임금은 22~23만원에 불과하며 고급 엔지니어 인력의 경우에도 35~50만원 수준으로

대한민국 내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을 준다고 할 때 1/4~1/6, 16~25%만의 인건비로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쟁사와 제조 단가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판매량 역시 살펴봐야겠지만 적지 않은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G, V, K, Q 시리즈가 정체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건비 하락이 제품 최종 가격에 얼마만큼 반영되느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배터리 용량, 카메라 관련 스펙 향상으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이후 출시되는 제품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며 단순히 생산 공장만 바뀌는 수준이라면 머지않아 적자 폭이 커지거나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살펴본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의 실적은 개선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2018년 4분기 3,223억원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는 보도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제품 출시 시기 등에 맞춰 판매 및 실적이 해마다 분기별로 비슷한 경향을 보이기에 같은 분기끼리 비교하는 것이 맞습니다.

2017년 4분기 2천억원대 영업손실보다 2018년 4분기는 3천억원대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고

2018년 1분기 1,361억원 영업손실보다 더 큰 영업손실(2019년 1분기 잠정 2천억원대)이 예상되어 적자 폭이 커졌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과연 2분기 G8, V50의 판매로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에 대한 글이지만 LG전자의 이야기니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LG전자의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입니다.

가전에 관한 사업부로 백색가전과 갈색가전에서 LG전자의 약진은 두드러지며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습니다.

물론 관련한 사업부에서도 BOE 등 중국 제조사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매출이 영향을 받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크지만

모바일(MC)사업부에서도 이와 같은 영광이 있었고 기술적으로도 앞선 때가 있었던만큼 다시금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도 되지 않으며 16분기, 4년간 적자 지속, 경쟁사보다 한 달 늦은 제품 출시,

중국발 중저가 스마트폰 공세, 애플 아이폰에게 국내 2위 자리마저 내주는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가득 찬 LG전자의 부활은

앞으로 소비자의 폭을 다양하게 해준다는 점과 경쟁사의 방심을 막아준다는 점에서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LG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을 스마트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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