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폴더블 스마트폰, 아직 시기상조인가?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실로 오래간만의 칼럼으로 오늘(23일, 화) 공식적으로 출시 연기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S10e, S10, S10+, 갤럭시 버즈와 워치 액티브를 소개하면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1,980달러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어모았고 인-폴딩(In-folding)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의 기술적 역량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이전 짧은 영상으로나마 공개되었던 수많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압도하는 완성도를 보였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과 대한민국,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지역까지 연내 100만대가량 판매를 목표로 한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5~6월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모두가 아시다시피 출시된 제품을 미리 사용해보고 출시일에 맞춰 제품 리뷰 영상을 올려주는 리뷰어를 상대로 지급한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부 리뷰어가 경고문을 숙지하지 않거나 혹은 삼성전자가 제공한 리뷰어 패키지에 경고문이 누락되어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디스플레이 위에 있는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일반적인 보호필름으로 오인해 떼어내버려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취약하게 만들고 이에 따라 제품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문제제기 직후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말했지만

이후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제거하지 않은 갤럭시 폴드에서도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갤럭시 폴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힌지와 접히는 디스플레이 사이의 공간으로 먼지 등이 유입될 경우 위와 같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주요 출시국 제품 공개를 미루다 결국 오늘 이른 시각,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를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IT 기업이라면 포기할 수 없는 '최초'의 가치를 이뤄내려는 삼성전자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제품 공개 및 발표 기준으로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로욜(Royole)의 플렉스파이(FlexPai)가 사전 판매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삼성전자의 수뇌부를 비롯한 제조 전반적인 단계부터 품질 관리까지 갤럭시 노트7 배터리 게이트를 잊지 못했고

그로부터 발생한 삼성전자의 직·간접적인 손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심리가 커

이번 결함을 해결하는 데 있어 상당한 인력과 시간을 들여 설계상 변화를 꾀하거나 다른 부품을 채택해 새로 제조할 거라는 예상도 있고

갤럭시 폴드 출시 자체를 취소하고 다시 설계부터 계획에 들어갈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이번 출시 연기는 제품 출시 이전에 홍보를 위해서든 다양한 지역, 환경에서 미리 사용해 볼 수 있게 하는 목적이든 리뷰어에게 제품을 선지급해 피드백을 받는 일종의 순효과였지만

삼성전자의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의 공식 출시에 큰 차질이 생겼고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린 느낌은 지울 수 없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삼성전자의 성공이 자신에게 큰 피해라도 되는 양 지나치게 비난하는 사람, 단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결국 제품의 출시를 연기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 결함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삼성전자는 1~2개월 내 디스플레이 문제를 해결해 출시해야만 '최초'의 타이틀을 지킴과 동시에 발표 당시 들었던 최고의 찬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5G의 경우 세계 어디에서든지 스마트폰 제조사보다는 기지국 현황에 대한 통신사를 향한 비난이 많겠지만

이번 갤럭시 폴드의 결함은 제품 설계, 품질에 관한 문제인 만큼 삼성전자에 수많은 비판이 쏟아질 것이며

이른 시일 내에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섣부른 판단으로 또 다른 피해를 불러오는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흔히 '팬 보이(Fan Boy)'라고 말하는 극성팬은 삼성전자에도 있고 그들은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하는 것'과

'어떤 회사보다 앞선 기술인 인-폴딩(In-folding) 방식의 스마트폰'임을 자랑하지만 그러한 부분에 바탕을 둔 문제가 출시에 발목을 잡은 만큼

'팬 보이(Fan Boy)' 또는 장점에 기대를 가지고 갤럭시 폴드를 기다리고 구매하려던 사람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거나 영상을 통해 존재를 알린 제조사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부분 출시되지 않은 이유는

디스플레이의 수율 문제와 제품의 가격 면에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화웨이의 메이트 X(Mate X)의 경우 디스플레이 공급사인 BOE로부터 만족스럽지 못한 수율을 통보받고

당초 예정이었던 6~7월 출시가 아닌 9월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합니다만 화웨이는 이를 부정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가 경쟁사이자 가장 매력적인 폴더플 스마트폰으로 칭송받고 있는 화웨이 메이트 X에 비해 무려 5개월이나 빨리 출시될 기회를 놓친 것도

인-폴딩(In-folding), 빠른 화면 전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원할 때는 작은 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스마트폰의 출시가 미뤄진 것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도 삼성전자의 기술적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한 지구인으로서도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삼성전자가 조속히 보완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번 사태를 보고 나니 폴더블폰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의미에 부합할지언정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겉면의 상당 부분이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제품의 추락 상황에서의 내구성 문제, 후면 카메라의 형태와 위치의 제약이 따른다는 점,

바깥으로 접을 때 불가피하게 닿을 수밖에 없는 터치에 대해 작동하지 않게끔 하는 예외 처리가 이뤄져야만

원치 않는 애플리케이션 실행 및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은 사용하는 데 있어 만만치 않은 단점일 것입니다.


인-폴딩(In-folding) 방식의 스마트폰이 지금과 같이 접는 방법에 있어 힌지 혹은 다른 기술이 요구되는 데 이는 단가 문제로 연결될 수 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의 결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힌지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공간도 문제지만

접힌 디스플레이 사이의 공간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맞닿을 수 있는지 그런 경우에도 충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커버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갤럭시 폴드의 작은 화면도 지나치게 작고 비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관련 콘텐츠의 확대는 비슷한 제품이 많이 보급되어야만 이뤄질 수 있어 출시 초기에 느낄 수 있는 것은 작은 태블릿 PC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이미 한 차례 언급했습니다만 시리즈의 첫 번째가 이후 제품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하찮은 걸 생각해보면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의 품질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가격, 오랜 기간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정상적으로 구동되는 제품이 있고 극히 일부 기기에서 있는 결함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완벽을 더한 품질 관리와 제품 점검이 있어야만 했고 소비자가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까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모쪼록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결함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며 타 제조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잘 준비되어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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