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올해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기대하는 것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오는 11일(수) 오전 2시(한국 시각)에 있을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애플은 21세기 아니 그 이전부터 IT를 대표하는 혁신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스티브 잡스라는 '신'과 같은 존재가 있었으며 그의 주도로 현재 IT를 대표하는 기기를 만들어낸 회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애플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품에는 혁신이 빠져있고 몇몇 중국 기업이나 삼성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술을 뒤늦게 채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소비자의 권리 신장을 위한 서비스 결제 및 소위 '애플세(Apple Tax)'로 인해 나날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부터 맥북, 아이맥, 맥프로에 이어 맥미니까지 랩톱, 데스크톱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내놓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사용자로부터 높은 효용성을 평가받는 회사로 적어도 십여 년간 사랑받았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선두 주자를 달릴 수 있는 유망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몇몇 중국 기업이나 삼성 등 다른 기업에 비해 늦은 기술 도입이지만 분명히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지문 인식 역시 여러 기업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했지만 애플만큼 보안 이슈가 적으면서 완벽하게 도입한 기업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보급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아래에 센서를 둬 이전보다 더욱더 편리한 지문인식은 아직 아이폰에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OLED 패널 적용 역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몇 선두 회사의 기술적 진전을 살핀 뒤 소프트웨어로 이를 줄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출시될 아이폰에 탑재되는 새로운 기능이나 카메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는 11일(수)에 있을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어떤 제품이 소개될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것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 글의 머리말을 '[H/W]', 하드웨어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갈 것을 고려하여 칼럼으로 분류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애플은 지난해 3월, 6월, 9월과 10월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왔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새로운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출시하였고 6월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애플 TV 그리고 맥에 적용되는 새로운 OS를 공개했습니다.

9월에는 새로운 아이폰, 아이폰 XS, XS MAX, XR까지 3가지 모델을 공개했고 애플워치 4세대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10월에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에어, 맥북 미니를 공개했죠.


올해 3월에는 애플 TV 플러스, 애플 뉴스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 카드 등 애플이 진척할 여러 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하였으며

6월에는 아이폰, 애플 워치, 맥에 적용될 새로운 OS와 새로운 아이패드 OS, 새로운 맥프로 그리고 프로 디스플레이 XDR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스페셜 이벤트, 제품 출시 주기를 살펴볼 때 이번 달에 있을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새로운 아이폰과 애플워치 5세대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루머로 돌고 있는 몇몇 제품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봐야겠습니다.

애플의 제품 공개 및 발표마다 주목하는 '소형 아이폰'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애플은 지난 2014년 9월, 아이폰 6를 공개하면서부터 4인치 후반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스티브 잡스의 말과는 상반된 스마트폰이었지만 이는 다른 스마트폰과의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만약 아직도 애플이 4인치 혹은 4인치 초반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만을 내놓고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아이폰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좌우 폭이 늘어나지 않고 길이가 길어졌다는 비난 역시 최근 스마트폰 비율이 바뀌는 흐름을 볼 때 애플이 선제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분명히 애플의 소형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고 지나치게 스마트폰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하고 이득을 얻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소비자의 니즈와 다수가 이용한다고 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매년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이를 여전히 '욕구 불만 상태'로 만들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달에 있을 애플 스페셜 이벤트 혹은 이후라도 올해에 있을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소형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은 있을까요?

과거 아이폰 SE가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아이폰 5S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며 부품 재고 소진이 목적이라는 의심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그러하고 지금도 그렇듯 애플이 모든 부품의 재고를 책임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SE 출시 이전까지는 지금과 비교할 때 매우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고집해왔기에 이를 처리할 이유는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아이폰 SE 탄생 배경이 그렇다면 'SE2'라고 불리는 SE 후속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제품군은 색상 이외에도 성능으로 나누어져 있고 SE가 나왔던 2016년부터 세 개의 기종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종마다 특징이 있고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센서의 유무 등 차이는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부품 공급망을 보다 더 다각화한 만큼

이전처럼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의 판매량은 줄고 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품 가격의 상승, 제품 출시 시기를 고무줄로 가져간 것으로 메꿔온 만큼

'현재 수준의 가격만큼 가격표를 붙일 수 없는 제품을 출시하려고 할까'라는 관점에서 살펴봐도 아이폰 SE 후속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소형 아이폰만큼 핵심적인 주제는 바로 '보급형 스마트폰'입니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프리미엄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지금과 같은 빼어난 성능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배터리 용량,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과의 차이 등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애플 디바이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의 성능은 매우 좋습니다.

XR의 경우에도 채택한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 명암비, 배터리 용량, 카메라에서 여러 차이가 있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불릴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는 갖추고 있습니다.

최상위 제품과 같은 CPU를 가지고 있다든지 OIS(손 떨림 보정),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가격 측면에서 생각해볼 때 XR과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이 없을 경우 애플 제품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진다는 건 분명합니다.

최고 용량 모델이 200만원에 이르는 지금, 제품 가격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XR과 같이 최소 용량에 한해서만이라도 100만원 미만의 스마트폰이 있어야 할 겁니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좋아졌습니다.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에 후면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며 보급형 스마트폰도 제대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급형 스마트폰'만큼이나 이목을 끄는 것은 '아이폰 프로'입니다.

'아이폰 프로'를 통한 아이폰 라인업 개편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플러스', '맥스'의 상위 개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프로'는 기존의 애플 맥 라인업에서 볼 수 있었던 명칭입니다.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을 의미하며 맥북 에어보다는 맥북 프로가 아이맥보다는 아이맥 프로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폰 프로'는 일반적인 아이폰보다 물리적으로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앞설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차기 아이폰은 이전 세대와 명백하게 달라질 아이폰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스마트폰 구성품에 있어 후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충전기를 말할 수 있겠죠.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충전 용량을 지원하는 어댑터와 케이블을 번들로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러한 데에 변화를 준다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와닿을 수 있습니다.


정식 발표 이전부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알려진 후면 카메라의 디자인은 썩 좋지 못합니다.

그것이 공학적으로는 얼마나 나은 결과물을 줄 수 있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카메라의 성능, 이미지 센서보다 후처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볼 때 말입니다.


이번 소페셜 이벤트는 이전 스페셜 이벤트에서 조금은 추상적이거나 발표에 그쳤던 여러 서비스를 구체화할 수도 있겠습니다.

애플은 기기마다 독자적인 매력을 부여하는 데도 집중했지만 디바이스 간의 교류를 통해 작업을 수월하게 하는 데도 집중했습니다.

이것을 단순한 문서 작성이나 복잡한 작업을 넘어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확장된다면 그리고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제조사가 집중한다면 또 다른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아이폰은 사용해본 적이 없지만 아이패드는 9.7인치 2세대와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를 사용했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 사용했을 때와 지금 사용하는 기기 모두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으며 모든 기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데 이만한 모바일 디바이스는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아이패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고 올해 남은 스페셜 이벤트에서도 아이패드 프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만

새로운 태블릿 PC에 관한 관심은 있으며 특히 디스플레이 크기를 어떻게 가져갈까 하는 데 집중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는 13인치 맥북과 큰 차이가 없어 휴대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지난 스페셜 이벤트에서와 마찬가지로 많은 작업을 아이패드로 대신할 수 있는 시대에 와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부 전원을 필요로 하는 기기라는 점과 확장성 면에서 아이패드와 맥북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패드에서 맥북과 같이 편안한 작업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펜슬로 부족한 게 사실이죠.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맥북 대신 아이패드를 선택해야 하는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패드 프로가 더욱더 뛰어난 성능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작은 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 프로도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사이즈에서도 프로와 같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면 작은 디스플레이로도 충분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아주 뛰어난 제품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5G에 관한 이야기도 나올지 주목됩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에서 5G 스마트폰을 두 차례나 출시한 만큼 애플이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됩니다.


오는 11일(수)에 있을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에서 어떠한 것이 공개되고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분 나쁘게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IT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한 대로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가 얻는 이로움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는 가지고 계신 iOS 혹은 Mac 기반의 디바이스를 통해 키노트로 지켜보실 수 있으며

트위터나 레딧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중계하며 코멘트를 제공하는 분도 계시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애플의 혁신과 다른 기업의 혁신과 반격을 기대하며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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