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 6월 A매치 데이 맞아 호주, 이란과 평가전

안녕하십니까?

오늘 여러분께 전해드릴 소식은 오늘 이른 시각에 일본을 상대로 승리해 8강에 진출한 남자 20세 이하 대표팀에 이어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여자 A대표팀에게 힘을 실어줄 남자 A대표팀의 6월 A매치 데이 기간에 갖는 평가전 일정입니다.

 

연령별 대표팀과 남녀 A대표팀의 경기가 함께 치러지며 축구를 향한 높은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는 가운데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도 많아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분 좋게 웃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이 20세 이하 대표팀은 한일전 승리 이후 매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고 남녀 대표팀 역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모든 경기를 짚어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번 포스트의 주제인 남자 A대표팀의 경기 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는 7일(금)에 호주와 부산에서 오는 11일(화)에 이란과 서울에서 경기를 갖습니다.

두 국가 모두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라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아쉬웠던 2019 아시안컵 이후 3월 A매치 데이를 맞아 치른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자신감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은 지난 3월 A매치 데이에 치른 평가전이 끝날 때도 호주 외에 확정되지 않았던 6월 A매치 데이 상대는

지난 4월 중순 이란으로부터 평가전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5월 3일, 호주와 이란이 평가전 상대이며 장소는 부산과 서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호주와 이란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만날 가능성은 적지만 최종예선에서는 언제든 만날 수 있는 팀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고 다퉈야 하는 상대입니다.

때문에 이번 평가전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으며 2차 예선 직전에 전술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나은 팀을 구성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 그렇게 준비한 팀이 최종 예선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팀을 상대로 얼마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인하는 기회도 되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전부터 경기에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평가전을 치러왔으며 이는 누군가에겐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다른 누군가로부터는 따끔한 지적을 받았습니다.

여느 때보다 새로운 얼굴을 찾고 보다 실험적으로 평가전을 운영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던 것은 한편으로는 답답하리만큼 이해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의 정확한 전력을 측정하기에는 평가전 상대가 꽤 전력이 괜찮은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가전 상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호주와 이란을 상대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경기에 패하면서까지 의미를 얻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험을 하면 경기에 패한다.' 혹은 '패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그렇게 위험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아시아에서 최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월드컵에 출전하더라도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5개월 만의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앞으로도 그러한 자세로 A매치 데이에 임할 것입니다.

즉, 이번 A매치 데이를 맞아 치르는 두 경기 역시 승리를 거두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호주와 이란 평가전에 맞춰 소집된 선수는 총 25명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골키퍼 포지션에 구성윤, 김승규, 조현우

 

수비수 포지션에 권경원, 김문환,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 김태환, 박지수, 이용, 홍철

 

미드필더 포지션에 김보경, 나상호, 백승호, 손준호, 손흥민, 이승우, 이재성, 이진현, 주세종, 황인범, 황희찬

 

공격수 포지션에 이정협, 황의조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선수는 이정협 선수입니다.

이정협 선수는 과거 '슈틸리케의 남자, 황태자'로 불렸던 선수로 큰 키와 준수한 스피드를 활용해 스트라이커 부재를 해결해준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 없었고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고 평범한 선수로 시즌을 보내며 현재 K리그 2,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K리그 1, 12개의 클럽에 소속된 공격수 및 선수도 A대표팀에 선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정협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올 시즌 활약이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올해 K리그 2, 11경기에 나선 이정협 선수는 7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임대 생활이 그렇게 성공적으로 보내지 못했지만 한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주목해볼 부분이고

황의조 선수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오래간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또 다른 선수가 있죠.

바로 울산 현대 소속 김보경 선수입니다.

김보경 선수는 잘 아시다시피 카디프 시티, 위건 애슬레틱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로 무대를 경험했으며 일본 무대와 한국 무대에서도 여러 클럽에서 뛴 바 있습니다.

아쉽게도 당초 소집 명단 발표 당시 소집된 것이 아니라 권창훈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하게 되면서 유니폼을 입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김보경 선수가 절치부심한 마음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 이야기에 앞서 권창훈 선수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습니다.

권창훈 선수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각) RC 랑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동점 골을 넣는 과정에서 어깨와 목에 충격이 큰 착지 동작으로 경기장에 쓰러졌습니다.

잘 털고 일어나 경기 종료 시점까지 10여분을 잘 뛰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튿날 권창훈 선수의 부상 소식이 알려졌고 8주간의 회복을 요하는 경추골절이라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최근 손흥민 선수에 관한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서 신태용 前 대한민국 남자 축구 A대표팀 감독의 말대로 권창훈 선수는 재능있고 대표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선수입니다.

아시안컵에 이어 이렇게 다시 한 번 벤투호 합류가 무산되면서 권창훈 선수의 팬으로서도 아쉽고 호주, 이란 중요한 경기를 앞둔 대표팀 입장에서도 좋지 않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창훈 선수의 공백은 아쉽지만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합류한 김보경 선수나 이재성 선수, 이승우 선수의 활약은 기대해볼 만합니다.

이재성 선수는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고 지금까지 권창훈 선수의 공백을 잘 메워온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태용,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 이어지면서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고 있는 이재성 선수에게 좋은 활약을 기대해보며 이승우 선수 역시 기회가 온다면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2일(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습니다.

조금은 아쉽게 꿈의 무대를 마쳤지만 손흥민 선수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또 다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합니다.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생각과 손흥민 선수의 의지는 그것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연이어 비시즌기에 바쁘게 뛰고 있고 2018-19시즌의 경우 두 번이나 대표팀에 차출되어 두 번의 대회를 소화한 손흥민 선수가 조금은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지금과 같은 중요한 평가전에서 조금이라도 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의조 선수는 지금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격수입니다.

조금 더 넓게 보자면 공격 자원 중 황의조 선수만큼 꾸준하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최근 소속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대표팀에서도 많은 우려의 시선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대표팀에서의 모습도 그전과 달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합류한 황의조 선수가 이번 두 경기를 통해 개인의 성공과 대표팀의 승리를 모두 손에 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아래 가장 나아진 부분은 수비입니다.

수비 조직력과 중앙 수비수 조합은 월드컵 이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보며 김민재 선수와 김영권 선수의 중앙 수비 조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서는 중원과의 호흡과 측면 풀백의 크로스가 얼마나 날카롭냐는 경기의 승패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 매우 중요합니다.

김문환, 김진수, 이용, 홍철 선수를 어떻게 조합하여 경기에 나서고 이 네 선수가 얼마나 많이 뛰고 정확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이정협 선수가 합류한 만큼 이정협 선수의 좋은 높이를 활용할 기회를 잘 만들어줘야 합니다.

 

7일(금) 오후 8시에 맞붙는 호주의 경우 지난해 월드컵부터 팀을 맡아온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과 함께 다소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는 아담 타가트 선수를 포함해 미첼 듀크 선수와 아지즈 베히치, 크레이그 굿윈, 미첼 랭가랙 골키퍼 등으로 구성된 최종 명단은 우리가 조금 여유롭게 상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치러지는 호주전의 경우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주축 선수 몇몇을 억지로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이란의 경우 11일(화) 오후 8시에 서울에서 맞붙고 최정예로 구성되었습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난 아시안컵 직후 팀을 떠나면서 이란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과거 벨기에와 코트디부아르 감독직을 맡은 바 있습니다.

빌모츠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하는 A매치 데이가 될 이번 A매치 데이에서 시리아에 이어 한국과 맞붙는 이란 대표팀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 에산 하지사피, 밀라드 모하마디, 사데그 모하라미, 라민 레자에이안, 마수드 쇼자에이,

사에드 에자톨라히, 사르다르 아즈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메흐디 타레미 등 친숙한 이름의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더 까다로울 이란과의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뜨거운 축구의 관심이 더욱더 타오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저는 호주와 이란과의 평가전이 모두 끝난 뒤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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