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에서는 어제(3일) 치러진 2018-19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 첼시 간의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하위 격이라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의 또 다른 챔피언을 가리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은
그 어떠한 팀이라도 명예와 만족할만한 상금을 생각해볼 때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며 올 시즌 4강에 오른 네 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4강 대진이 결정되었을 때보다 훨씬 이전인, 혹자는 UEFA 유로파리그 첫 경기가 있기 전부터 우승을 점쳤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두 팀이
큰 어려움 없이 4강에 오른 가운데 프랑크푸르트와 발렌시아가 그러한 예상을 저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프리뷰와 같은 순서로 결승에 오를 경우 홈 팀 자격을 갖게 되는 4강 2대진, 프랑크푸르트 VS 첼시 경기부터 되짚어보면서 과연 예상대로 첼시의 낙승을 거뒀는지 알아보죠.
홈 팀 프랑크푸르트는 케빈 트랍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마르틴 힌터레거, 다비드 아브라함, 시몽 팔레트 선수로 스리백을 구성했습니다.
중원은 왼쪽부터 필립 코스티치, 세바스티안 로데, 하세베 마코토, 겔손 페르난데스, 다니 다 코스타 선수로 구성되었고
공격수로 미야트 가치노비치, 루카 요비치 선수가 자리해 첼시의 골문을 노렸습니다.
원정팀인 첼시는 최전방에 윌리안, 지루, 페드로 선수를 세우고 루벤 로프터스-치크,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 선수가 중원을 구성했습니다.
이메르송 팔미에리, 다비드 루이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아스필리쿠에타 선수가 포백을 이뤘고 골문을 케파 아리사발라 골키퍼가 지켰습니다.
양팀의 공통 키워드는 '왼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필립 코스티치 선수를 활용한 왼쪽 공격을 통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생긴 오른쪽 깊은 위치로 크로스를 해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는 변형 전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 수비수의 공격적인 오버래핑은 다니 다 코스타 선수가 맡아줬고 실제로 몇 차례 기회를 맞이하고 했죠.
중원에서 세바스티안 로데 선수가 보여준 투지와 중앙 수비수와 같은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에 도움을 주는 데 집중한 하세베 마코토 선수의 활동 반경을 볼 때
첼시에게 중원을 내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선수를 활용해 수비에 무게를 둬야 하는지, 프랑크푸르트의 전술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왼쪽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주도했고 선제골 역시 왼쪽 공격을 통해 만들어냈습니다.
필립 코스티치 선수가 지속적으로 시도한 크로스를 조금 일찍 올려줬고 이를 어렵게 헤딩으로 연결한 루카 요비치 선수에 의해 프랑크푸르트는 첼시를 상대로 앞서나갔습니다.
첼시 역시 왼쪽 공격, 윌리안 선수를 활용한 공격을 주로 진행했는데 선제골을 내준 뒤 더욱더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피지컬과 능력을 갖춘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는 볼을 지키면서 윌리안 선수 앞에 많은 공간이 생길 수 있게 하였고
윌리안 선수는 볼을 잡을 때마다 위협적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슈팅까지 연결하면서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전반전은 홈 팀인 프랑크푸르트가 준비를 잘해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치른 가운데 첼시는 전반이 끝나기 전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의 재능이 빛났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로프터스-치크 선수는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지 않고
비교적 여유 있게 슈팅을 때릴 수 있었던 페드로 선수에게 연결했고 페드로 선수는 지체하지 않고 왼발로 슈팅해 골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이 장면 이전에도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수를 잘 막아내지 못한 프랑크푸르트의 좋지 않은 수비가 있었고 페드로 선수의 몇 차례 슈팅도 위협적으로 골문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윌리안 선수와 함께 전반 동안 좋은 장면을 만들었던 두 선수가 전반이 종료되기 전 동점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후반, 첼시는 거세게 상대를 몰아부쳤고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몇몇 슈팅 찬스는 골키퍼 케빈 트랍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정면으로 향했으며 슈팅이 지나치게 약하게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첼시는 후반 15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에이스, 에덴 아자르 선수를 투입해 또 다른 원정 득점과 함께 승리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슈팅은 골과 연결되기에 거리가 있었고 케빈 트랍 선수의 선방은 이어졌습니다.
후반 35분경 프랑크푸르트의 기세가 올라오며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습니다.
상대 수비의 실수, 중원에서의 볼 탈취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골문을 빗겨나가곤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첼시를 상대로 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원정 득점을 한 골밖에 내주지 않은 점과 패하지 않은 것은 나름 소득이었습니다.
운이 조금 따라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친 프랑크푸르트는 2차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것입니다.
첼시는 기대를 모았던 올리비에 지루 선수의 선발 기용, 풀타임 출전으로 좋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전반전에 거의 보이지 않았던 올리비에 지루 선수는 후반에 찾아온 몇 차례 기회에서 골문을 크게 빗겨가는 슈팅으로 고개를 떨궜습니다.
교체 투입된 에덴 아자르 선수는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을 상대로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의 선수인지 보여주기도 했지만 마무리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첼시 입장에서는 프랑크푸르트가 8강에서 벤피카를 만났을 때 벤피카의 홈, 그러니까 원정 경기에서 패했지만 2득점이나 했었고 16강에서 만난 인테르를 상대로는 원정에서 승리한 바 있기 때문에
첼시가 원정에서 넣은 1골과 무승부는 결승 진출을 결정짓기에 충분하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라 적잖이 부담을 안고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을 준비해야 할 겁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에서 터진 두 골은 모두 특별할 정도로 멋진 골이었습니다.
제가 선정한 이 경기의 득점은 프랑크푸르트의 득점, 루카 요비치 선수의 골입니다.
23분, 루카 요비치 선수 득점 (도움 - 필립 코스티치)
필립 코스티치 선수는 이전 장면에서도 여러 차례 페널티박스 깊은 곳으로 크로스를 날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했는데 이번에는 짧았고 수비의 움직임을 볼 때 예상하기 어려운 높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페널티 스폿 근처에 서 있던 루카 요비치 선수는 공에 정확히 머리를 가져대며 방향을 바꾸는 데 주력했는데 이것이 절묘하게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의 손을 피해 골문으로 향했습니다.
루카 요비치 선수의 신체조건이 첼시의 두 명의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 선수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선수에 비해 좋지 않지만
지금과 같이 멋진 헤딩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건 첼시 수비진과 달리 루카 요비치 선수는 크로스가 자신에게 날아올 수도 있다는 걸 늘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필립 코스티치 선수가 이와 같이 첼시 수비를 교란할 수 있는 다양한 크로스를 할 수 있고 루카 요비치 선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준비하는 모습과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안쪽으로 달려들어오는 다니 다 코스타 선수의 움직임까지 2차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면 첼시 홈에서도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거로 봅니다.
첼시는 이 골을 허용하기 전과 후과 조금은 달랐습니다.
위기 의식을 느꼈을 때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은 강팀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결정력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나 상대에게 조금 밀리는 모습은 좋지 않았지만 어려울 수 있는 원정 경기에서 골도 넣고 패하지 않았습니다.
전력 면에서의 우위를 조금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홈 경기이며 이제 남아있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리그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최근 세 경기를 모두 비긴 아쉬움을 이번 주말 리그 경기에서 달랠 수 있다면 2차전 이전에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곧이어 게재될 아스널과 발렌시아 간의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리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19/05/04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8-19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리뷰 - 아스널 VS 발렌시아
이전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19/05/02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축구]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리뷰 - 바르셀로나 VS 리버풀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축구]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프리뷰 - 리버풀 VS 바르셀로나 (0) | 2019.05.06 |
---|---|
[축구] 2018-19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리뷰 - 아스널 VS 발렌시아 (0) | 2019.05.04 |
[축구]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프리뷰 - 맨시티 VS 레스터 (0) | 2019.05.03 |
[축구]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리뷰 - 바르셀로나 VS 리버풀 (0) | 2019.05.02 |
[축구]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리뷰 - 토트넘 VS 아약스 (0) | 2019.05.02 |
댓글,
K_____h_Y___
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보다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