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 하계올림픽과 함께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가 바로 대한민국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고장 강원도, 그것도 겨울 스포츠의 메카인 평창군에서 치러집니다.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되기까지 3번의 도전, 2번의 좌절이 있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예산 문제가 대두되며 대회 준비 시기에 맞춰 모든 준비가 이뤄질지도 의문이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늦지 않게 공항, 철도, 경기장, 각종 선수단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지며 세계인의 축제를 마칠 준비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눌 안건은 지난 1일, 새해를 맞이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신년사에 따라
급속도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 및 동시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응원단 및 공연단 파견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여론 중 가장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는
'남북 동시 입장에서 사용할 기(旗)' 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18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시행한 조사이며 조사 기간은 지난 17일, 500명의 응답(8,231명 접촉, 응답률 6.1%), 95% 신뢰수준 ± 4.4%p의 표본오차가 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역별로도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p 이상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 사용에 의견을 제시했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75.2%가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 사용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3.2%가 남북 모두 한반도기 사용에 의견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남북 동시 입장에 한반도기 사용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OTOH 취지에 맞춰 다른 한 편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한반도기 찬성 의견으로는
1.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신년사에 따라 진행된 이번 일은 북한의 능동적으로 평화올림픽에 기여하는 것으로 차후 남북관계와 대회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맞춰 남북이 동시 입장하고 지금까지 모든 동시 입장 시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경우 북한의 우호적인 태도에 호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2. 평화올림픽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의 취지에 알맞은 조치일 수 있다. 전 세계가 압박하는 제재 속에 북한이 매우 어려워하고 있고 그에 따른 소득 중 하나라면
그에 따라 그들을 배려해준다면 차후 대화의 길로 나오는 등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단일팀 종목인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팀 약칭을 COR 을 사용한다든지 기(旗)를 한반도기를 사용한다든지 정해진 사안들이 있다.
그에 맞춰 동시입장시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은 세계적인 축제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올림픽 취지에 부합하는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럼 한반도기 반대 의견도 알아봐야겠죠?
1. 개최국은 엄연히 대한민국이며 개최국은 개회식 마지막에 입장하며 많은 나라 선수단을 대표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를 동시입장으로 진행하는 것도 개최국으로서 많은 배려를 요구하는 것인데 기(旗) 역시 태극기를 들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2. 북한의 참여만으로도 핵무기 실험에 기반을 둔 도발이든 대북제재 반발에 기반을 둔 도발이든 억제가 될 것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체재 선전용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여러 행사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상징을 사라지게 될 우려의 소지가 있다.
3. 남북관계 개선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한 대북제재에 동조하면서도
북한이 스스로 나서겠다고 말한 뒤 진행한 협상에서 사실상 모셔오는 듯한 행색은 보기 좋지도 않고 대북제재에 참여한 국가로서 맞지 않은 행동이다.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을 3가지씩 보셨습니다.
찬성 의견은 올림픽의 상징성과 남북 긴장 분위기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이고
반대 의견은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자긍심과 대북제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지만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를 통해
남북 동시 입장 시 한반도기 사용,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국내 여론이 달갑지 않은 사안에 대해 단행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좋지 않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관해선 5만 6천여 명의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의 동시 입장으로 평화올림픽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다는 입장이 멋쩍지 않으려면
북한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마치고 난 뒤에도 비핵화까진 아니더라도 남북 긴장 완화 및 도발 중지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바라며 대회 이후 북한의 태도도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 OTOH (On the other hand, 다른 한 편을 생각해봐요.)는 이렇게 사견을 제외하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의 여론을 알아보고 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꾸며보려고 합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데이터들을 참고하는 것은 물론 대중매체와 SNS, 인터넷 댓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여론을 최대한 정제해 양질의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OTOH의 모(母)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는 시사 영역에서 조금은 찬반이 확실하게 갈라지는 사안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말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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