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C조 2경기 대한민국 VS 필리핀 프리뷰 - 아시안컵 특집 ②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2019 아시안컵 C조 네 나라가 대회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이 알 아인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 축구 남자 A대표팀이자 2019 아시안컵에 선발된 23명의 선수는 두바이에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경기에 앞서 미리 알아보고 선발 라인업이 나오면 그것을 보면서 경기 전술과 결과를 예상해보겠습니다.


먼저 전해드려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이미 들어서 아시겠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대표팀으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던 광주 FC 소속의 나상호 선수가

무릎 부상을 입었고 대회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하차하고 이승우 선수가 대체 선수로 발탁되었습니다.

이승우 선수가 어제 생일이었는데 나름 생일 선물을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직접 전해드리진 못했지만 최근 소속 팀으로부터 기회를 받고 있고 멋진 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이승우 선수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 한 가지 전해드릴 소식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는 것입니다.

개막전에서 바레인이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것도 작은 이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요르단이 호주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호주가 심판 판정의 아쉬움과 불운으로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태국이 인도에게 1 - 4로 크게 패한 것도 예상을 벗어나는 경기 결과였고 태국의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은 경질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는 원인에 대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전력 우위로 평가받는 팀의 방심,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심판들의 경기 운영 미숙에서 오는 약팀이 이득을 보는 경우 혹은 '축구 후진국'의 비약적인 발전보다는

생각보다 경기장 시설이 매우 훌륭하다 보니 전력 우위로 평가받는 팀이나 이미 자국에 뛰어난 경기장 환경을 가진 나라의 경우 자신의 실력이 100% 발휘하는 데 그치지만

평소 지금보다 못한 곳에서 축구를 하던 선수들에게는 평소보다 더 나은 환경이다 보니 더 나은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개막전이 치러진 아부다비에 있는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이나 역시 아부다비에 있는 알나얀 경기장,

현재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간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알 아인에 있는 셰이크 칼리파 국제경기장 잔디가 매우 우수해서 보는 제가 깜짝 놀랐고

샤르자에 있는 샤르자 경기장이나 알 아인에 있는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까지 지난 클럽 월드컵에서도 보였듯 잔디가 매우 깔끔해 보였습니다.


흔히 중동 잔디를 '떡잔디'라고 부를 정도로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고 피로도는 더 심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팀의 경기력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장을 갖추고 있어

전력 열세로 평가받는 팀도 나름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회 첫날부터 속출하는 이변 속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필리핀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치러질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까요?



서론이 다소 길어 본론이 짧아 보이진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만 한 번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잠시 후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맞붙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5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대표팀은

조별리그는 물론 토너먼트에서도 그 어떤 나라를 상대로든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전력을 가지고 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 거는 기대도 큰 것이 월드컵 이후 치른 A매치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패하지 않고 전력 우위로 볼 수 있는 몇몇 나라를 상대로도 승리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유일한 흠으로 꼽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살펴볼 선수는 2018년을 개인 역사상 최고의 해로 보낸 황의조 선수입니다.

황의조 선수는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공격수임이 틀림없습니다.

월드컵과 연은 없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 선수의 발탁은 말이 많았지만 자신의 실력으로 그러한 의혹을 잠재웠고 어느새 최고의 공격수 카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충분히 기량이 통할만한 상대를 마주한다는 것도 황의조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봄직한 부분이고 유일한 원톱 자원으로서 해줘야 하는 역할이 분명한 선수입니다.


같은 공격수인 지동원 선수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 원톱 공격수보다는 측면에서 움직이는 게 맞는 선수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직접 언급했듯 또 다른 공격 옵션, 공격 루트로 활용되고 결정짓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

지동원 선수는 황의조 선수만으로 경기를 결정짓기 어려운 순간에 다른 선수를 대신해 투입되거나 측면에서 해답을 찾지 못할 때 투입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과거와 달리 큰 키와 빠른 발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이번 아시안컵에서 만날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조커로써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손흥민 선수는 합류 시점이 다소 늦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답게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입니다.

조별리그 3차전인 중국전이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는 손흥민 선수는 유일하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선수이고 그 어느 위치에서도 골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 자원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뛰면 상대는 수비 한두 명을 붙여두어야 하므로 다른 선수들은 그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고 그것은 우리에게 경기가 긍정적으로 흐를 수 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주길 바랍니다만 그게 어렵더라도 뛰는 것과 뛰지 않는 게 차이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슈퍼스타입니다.


이번 대회를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말하는 두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는 아주 중요한 선수들입니다.

구자철, 기성용 선수가 바로 그 두 선수인데요.

구자철 선수는 확실히 과거와 달리 눈에 띄게 폼이 떨어진 느낌입니다만 여전히 중원부터 공격 진영 매우 높은 지역까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기성용 선수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훌륭한 패스 능력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상대로부터 볼을 탈취했을 때 이를 빼앗기지 않고 공격으로 연결하는 앵커 스타일의 선수로

대표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 대회가 끝나더라도 이 점은 변하지 않을 사실입니다.

두 선수의 은퇴가 실제로 대회가 끝나고 이뤄질지 모르겠습니다만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위에서 살펴본 다섯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도 확실히 누가 나설지 확실치 않은 골키퍼 포지션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중원에서 활약할 황인범 선수나 대체 선수로 발탁된 이승우 선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 있고

박주호 선수를 제치고 선발된 김진수 선수가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지 등 살펴볼 부분이 많습니다만

이는 대회가 진행되면서 한국 경기 이전에 이렇게 인사드릴 포스트에서 기회가 되는대로 살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조금 전(오늘(7일) 오후 9시 25분경) 대한축구협회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필리핀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



황의조 선수가 최전방에 서고 황희찬-구자철-이재성 선수로 공격 2선이 구성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없는 가운데 드리블 능력을 보여줘야 할 황희찬 선수가 반대발 윙어로 왼쪽에 기용되며

역시 돌파 능력과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재성 선수도 왼발을 잘 쓰는 선수지만 오른쪽에 기용되는 모습입니다.

구자철 선수가 황의조 선수와 함께 공격 진영에서 좋은 모습도 보여주고 때때로는 기성용, 정우영 선수와 함께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장악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기성용-정우영, 가장 믿을만한 두 명의 중원 미드필더가 포백 앞에서 공수 조율을 맡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두 선수가 비록 느릴 수 있다지만 안정적으로 볼을 간수하고 전방으로 배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은 틀림없죠.

두 선수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되어 필리핀의 골네트를 몇 번이나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김영권-김민재-이용 선수로 구성된 모습입니다.

김진수 선수는 박주호 선수를 제치고 홍철 선수와 포지션 경합을 펼칠 선수였는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는 김진수 선수가 선발 출전합니다.

김진수 선수는 과거부터 여러 차례 아시아 대회에 나선바 있는 만큼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김영권 선수는 월드컵 이전부터 대한민국 주전 수비수였습니다만 월드컵 때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지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이번 경기에서도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파트너인 김민재 선수는 차기 대한민국 주전 센터백으로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죠.

김민재 선수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용 선수는 황의조 선수와 함께 2018년 아주 뜻깊은 해를 보낸 선수입니다.

K리그에서 보여준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한 오른쪽 풀백을 맡는 이용 선수도 좋은 수비, 때로는 좋은 공격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포지션 중 하나인 골키퍼 포지션, 필리핀과의 경기에는 김승규 선수가 선발로 나섭니다.

김승규 선수는 조현우 골키퍼 이전에 가장 많은 신뢰를 받았던 골키퍼로 한때 부동의 주전이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승규 선수가 다시금 대한민국 A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주전으로 나설 선수 대부분이 포함된 필리핀전 선발 라인업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대표팀과 코치진의 의지가 보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전력에 맞춰 백업 선수 혹은 실험 정신이 엿보이는 선수 기용이 아니라 첫 경기부터 남다른 각오를 느낄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입니다.

필리핀과의 전력 차이, 적응이 필요한 경기장, 다소 의심스러운 심판 역량 등 다양한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고려해도

대한민국 대표팀이 필리핀 대표팀을 상대로 3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안 좋은 모습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큰 승리를 기대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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