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4강 1경기, 프랑스 VS 벨기에 리뷰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늘(11일) 오전 3시(한국시각)에 치러진 4강 1경기, 프랑스 VS 벨기에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꺾고 4강에 올라 12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공방전 속에 승리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습니다.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 우위가 점쳐지나 벨기에가 보여준 토너먼트에서 살아남는 저력은 경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리고 빠르고 강한 선수로 구성된 프랑스 선수단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벨기에는 일본을 16강에서 꺾고 무려 브라질을 8강에서 꺾으면서 4강에 올라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이번 월드컵 가장 큰 역전승을 거뒀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사상 첫 결승 진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적기를 맞은 벨기에가 열세에 몰려있는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선

8강전, 브라질을 상대할 때와 같이 새로운 전술과 선수들의 활약이 동반되어줘야 합니다.


프랑스는 예상대로 올리비에 지루 선수를 최전방에 세우고 공격 2선에 블레이즈 마투이디,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마투이디 선수가 선발 출전하면서 프랑스 전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중원은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 선수가 뛰며 루카 에르난데스, 사무엘 움티티, 라파엘 바란, 벤자민 파바르 선수가 포백을 구성합니다.

골문은 프랑스와 토트넘 홋스퍼의 넘버원 골리, 위고 요리스 선수가 지킵니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 선수가 최전방에 서고 공격 2선에 에덴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가 자리합니다.

무사 뎀벨레, 악셀 비첼 선수가 중원을 구성하고 얀 베르통언, 뱅상 콤파니,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나세르 샤들리 선수가 백포라인을 구성했습니다.

골문은 벨기에와 첼시의 넘버원 골리, 티보 쿠르투아 선수가 지킵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내내 같은 전술, 선수를 기용하는 반면 벨기에는 약간의 변칙적인 전술을 통해 지난 브라질전 이변을 재현하려고 합니다.


전반 초반은 벨기에의 변칙적인 전술이 들어맞으면서 원하는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최강 홀딩 능력을 갖춘 선수 중 한 명인 무사 뎀벨레 선수와 나세르 샤들리 선수는 선발 출전과 새로운 포지션에도 낯섦이 없었고

프랑스의 중원 다툼에도 쉽사리 밀리지 않으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도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벨기에 전술을 파고들며 공격을 펼쳤습니다.

거기에 양 팀의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면서 경기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이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선수가 멋진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39분, 이번 대회 득점을 한 바 있는 프랑스의 오른쪽 풀백, 벤자민 파바르 선수가 쇄도 후 슈팅을 날렸지만 쿠르투아 선수의 발에 맞고 골문을 빗겨나갔습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프랑스, 벨기에는 후반 승리를 위한 한 골을 노렸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프랑스가 앞서나갔습니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앙투안 그리즈만 선수가 올려준 볼을 사무엘 움티티 선수가 잘 잘라먹으면서 티보 쿠르투아가 지키는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한 골을 허용한 벨기에는 조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드리스 메르텐스 선수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고

곧이어 펠라이니 선수 대신 야닉 카라스코 선수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쉽게 수비가 무너질 리가 없는 프랑스, 중원에서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한층 헐거워진 벨기에 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추가 골을 노렸고

그때마다 벨기에에게는 아까운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고 이제 극적인 동점 골을 넣고 연장전 승부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벨기에는 심판 판정과 불운에 울어야 했습니다.

벨기에 공격 자원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에덴 아자르 선수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직후 에덴 아자르 선수가 다시 한번 드리블을 성공시키면서 비슷한 위치에서 넘어졌지만

곧이어 악셀 비첼 선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나오며 파울 상황과 상관없이 악셀 비첼 선수의 슈팅을 지켜봐야 했는데

이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습니다만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것이 크게 튕겨 나가면서 리바운드를 대비하고 쇄도한 드리스 메르텐스 선수의 키를 넘어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후 프랑스는 얄밉지만 지능적으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승리를 굳혀나갔고 때맞춰 공격수를 빼고 수비 자원의 선수를 집어넣는 선수 교체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다소 볼을 지연시키는 행위로 명승부를 기대한 팬과 극적인 극장골을 더해 30분 더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축구 팬,

그리고 새 역사를 쓸 벨기에 축구를 응원하는 벨기에 국민과 팬을 화나게 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벨기에를 꺾고 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승부를 가른 유일한 득점인 사무엘 움티티 선수의 헤더 득점입니다.



앙투안 그리즈만 선수의 코너킥이 잘 휘어 들어오는 상황에서 사무엘 움티티 선수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선수의 마킹을 뿌리치고 공이 날아오는 궤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볼 방향으로 이동하던 마루앙 펠라이니 선수보다 빠르게 공을 머리에 가져다 댄 사무엘 움티티 선수는 뒤늦게 온 펠라이니 선수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프랑스 VS 호주 경기에서 나온 폴 포그바 선수의 득점이 이후 아지즈 베히치 선수의 자책골로 정정된 것처럼

이 역시 마루앙 펠라이니 선수의 자책골로 정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만 어쨌든 프랑스는 이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실 벨기에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전만 놓고 보면 프랑스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고 경기 중 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드리스 메르텐스 선수가 투입되면서 위협적인 크로스가 프랑스 골문을 향해 날아들었고 때마다 좋은 찬스였습니다만 아쉬운 공격수들의 움직임, 결정력에 땅을 쳐야 했습니다.


벨기에는 3·4위전으로 향해 내일(12일) 오전 3시(한국시각)에 치러지는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 패자를 기다리고

프랑스는 결승전으로 향해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 승자를 기다립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로 거론된 프랑스는 이제 한 경기, 1승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998년 현재까지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 한 우승을

미래의 전설과 함께 20년이 지난 2018년 재현할 수 있을까요?


그럼 내일은 프랑스의 결승전 상대 또 벨기에의 3·4위전 상대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상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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