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8강 4경기,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리뷰

이번 포스트에서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마지막 경기, 오늘(8일) 오전 3시(한국시각)에 치러진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러시아는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조 2위로 16강에 올라 B조 1위, 스페인을 만났고

믿을 수 없는 활동량으로 스페인을 압박한 데 이어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8강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7일 기준 FIFA 랭킹에 따르면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낮은 FIFA 랭킹의 러시아가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이뤄낸 가운데 개최국 신화가 4강까지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입니다.

크로아티아는 만만치 않을 거라고 여겨진 D조에서 3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습니다.

쉬운 상대로 여겨진 덴마크를 상대로 조금은 아쉬웠지만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둬 8강에 올랐습니다.

덴마크에 이어 러시아, 전력 면으로 보면 크로아티아의 4강행이 어려워 보이진 않는데 과연 20년 만에 4강 진출은 이뤄졌을까요?

러시아는 아르템 주바 선수를 최전방에 세우고 데니스 체리셰프, 알렉산드르 골로빈, 알렉산드르 사메도프 선수가 공격 2선에 섭니다.

달레르 쿠자예프, 로만 조브닌 선수가 중원을 구성하고 포백으로는 표도르 쿠드라쇼브,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일리야 쿠테포프, 마리오 페르난데스 선수가 서고

골문은 지난 스페인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고르 아킨페프 선수가 지킵니다.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 선수가 최전방에, 공격 2선은 이반 페리시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안테 레비치 선수가 섰습니다.

중원은 크로아티아의 핵심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선수로 구성하고

포백은 이반 스트리니치, 도마고이 비다, 데얀 로브렌, 시메 브르살리코 선수가 서고 골문은 덴마크와의 승부차기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다니엘 수바시치 선수가 지킵니다.

러시아는 개막전부터 이어온 왕성한 활동량을 예고하듯 이번 경기에서도 많이 움직이는 공격 자원 덕에 많은 찬스를 맞이했습니다.

조별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데니스 체리셰프 선수의 날카로운 슈팅, 아르템 주바 선수의 슈팅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좋게 이어졌습니다.

크로아티아도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에게 볼을 금방 빼앗겼고 러시아가 라인을 내리지 않고 경기하는 것에 다소 당황한 모습과 함께 경기를 끌려갔습니다.

그러던 전반 31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데니스 체리셰프 선수가 아르템 주바 선수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았고 체리셰프 선수는 볼을 잡아둔 뒤 골대를 향해 강력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데니스 체리셰프 선수의 발끝에서 시작한 공격이 체리셰프 선수 발끝에서 골로 끝나면서 러시아가 앞서기 시작했지만 그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오른쪽으로 침투한 만주키치 선수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접근한 크라마리치 선수에게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크라마리치 선수는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골문 구석 방향으로 헤더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던 크로아티아는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을 만들며 승부의 긴장감을 이어갔고 그렇게 경기는 후반에 돌입했습니다.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크로아티아는 후반 15분, 이반 페리시치 선수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피해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이 슈팅이 골대 안쪽을 맞고 바깥으로 튀어나오며 득점이 되지 않은 불운이 있었습니다.

후반전을 득점 없이 건너간 두 팀은 연장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도마고이 비다 선수가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헤더로 역전 골을 터뜨렸고 승기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러시아를 더욱더 몰아붙였습니다.

그렇게 크로아티아가 4강에 오르는가 싶었지만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은 러시아의 한 번의 세트피스에서 승부는 다시 균형을 맞췄습니다.

연장전에 사용할 수 있는 교체 카드로 투입한 알란 자고예프 선수의 발을 떠난 볼은 마리오 페르난데스 선수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에 꽂혔습니다.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게 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그만큼 지친 기색을 드러내듯 제자리에서 수비하는 사이

마리오 페르난데스 선수가 완벽한 헤더로 동점 골을 터뜨려 개최국 신화를 이어갈 희망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렇게 전반전과 연장전에서 한 골씩을 넣은 러시아와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두 팀 모두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골키퍼의 미친 활약이 있었던 두 국가 간 맞대결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재밌는 승부가 예상되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는 첫 번째 키커였던 표도르 스몰로프 선수의 킥을 막아내면서 조국에 힘을 실었고

크로아티아의 첫 번째 키커인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선수가 킥을 성공시키면서 크로아티아가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두 번째 키커인 마테오 코바시치 선수의 킥이 이고르 아킨페프 선수에게 막히면서 균형이 맞춰졌습니다.

하지만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린 마리오 페르난데스 선수가 페널티킥을 놓쳤고

이후 크로아티아의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 선수가 다소 행운 섞인 성공에 이어

연장 전반전 역전 골을 넣었던 도마고이 비다 선수, 이반 라키티치 선수가 성공하면서 크로아티아가 20년 만에 4강에 진출했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 선수의 이번 경기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개인 통산 네 번째 득점입니다.

데니스 체리셰프 선수가 터뜨린 이 멋진 득점으로 러시아가 개최국 신화의 다음 페이지를 쓸 뻔했습니다.

러시아는 곧이어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승부, 연장전에서 먼저 실점했지만 마리오 페르난데스 선수가 동점을 만들어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끝내 패하고 말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조금 안 좋게 말하면 '어두운 의학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정말 믿기 힘든 활동량으로 상대를 꺾어왔습니다.

21세기에 치러진 월드컵 중에서 대한민국 다음으로 개최국이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킨 대회로 역사에 남을 이번 월드컵,

그때와 같이 개최국이 최후의 주인공은 될 수 없게 되었지만 러시아의 몇몇 선수가 세계적인 기량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는 점,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의 다양한 전술, 선수 기용은 쉽게 잊기 힘든 러시아 축구가 세운 업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연이은 연장 승부 끝에 4강에 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분명히 덴마크, 러시아를 상대할 때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크로아티아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연이은 120분 경기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이는 준결승전 그리고 그 이후 한 경기까지 영향을 주겠지만 승리가 준 기쁨이 이를 어느 정도는 상쇄해 줄 것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상대는 잉글랜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 동시에 체력적 한계를 넘어서야 할 크로아티아는 역시 압도적인 중원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준결승전부터는 프리뷰를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확정된 프랑스 VS 벨기에,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 경기, 각 팀 전력과 예상 라인업을 알아볼 프리뷰,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상 마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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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 - [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프랑스 VS 벨기에,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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