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이 어제(7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한 경기, 오늘(8일) 오전 3시(한국시각)에 한 경기, 총 두 경기가 치러지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어제(7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치러진 경기, 8강 3경기인 스웨덴 VS 잉글랜드 경기를 되짚어보고 Goal of the Match도 알아보겠습니다.
스웨덴은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여겨진 F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한민국과 멕시코를 꺾은 데 이어 16강에서 E조 2위로 16강에 오른 스위스를 제압했습니다.
한 골만 넣더라도 지키는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스웨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잉글랜드는 G조에서 2승 1패로 16강에 올랐고 H조 1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습니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정도로 8강에 오르기까지 많은 힘을 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어린 선수들은 역사를 쓸 기대에 한껏 고무되어있습니다.
평균연령 26.1세로 본선 진출 32개국 중 두 번째로 어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28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스웨덴은 올라 토이보넨, 마르쿠스 베리 선수가 투톱으로 최전방에 세우고
중원에 에밀 포르스베리, 알빈 에크달, 세바스티안 라르손, 빅토르 클라에손 선수를 기용합니다.
포백은 루드비히 어거스틴손,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 빅토르 린델로프, 에밀 크라프트 선수로 구성하고
골문은 독일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은 로빈 올센 골키퍼가 지킵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선수가 최전방에 세우고
중원에는 애슐리 영, 제시 린가드, 조던 헨더슨, 델레 알리, 키에런 트리피어 선수가 자리합니다.
스리백으로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선수가 서고
골문은 콜롬비아와의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 월드컵 역사상 첫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조던 픽포드 선수가 지킵니다.
스웨덴은 자신들의 경기를 위해 수비에 적절히 집중하면서 전방을 살폈습니다.
전방에 자리한 올라 토이보넨, 마르쿠스 베리 선수가 매우 좋은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좋은 신체 조건을 활용해 잉글랜드 수비와의 경합에서 볼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스웨덴 팀의 머릿속에서나 이뤄지는 상상이었습니다.
잉글랜드 수비수들은 제공권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고 공중볼을 따내지 못해도 금방 따라가 볼을 빼앗았습니다.
게다가 스웨덴 선수들이 잉글랜드 진영에서 볼을 조금 끄는 경향이 있다 보니 쉽게 빼앗기기 일쑤였습니다.
잉글랜드는 빠른 발을 가진 라힘 스털링 선수에게 볼을 전달하거나 중원에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공격이 매끄럽게 이뤄지진 않았지만 볼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와의 중원 다툼에서 앞서나가다 보니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에게도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스웨덴의 수비 조직력은 본선 진출국 중 상위권에 속하고 이 경기에서도 스웨덴의 수비는 매우 좋았습니다.
전반 30분, 잉글랜드에게 코너킥이 주어졌고 애슐리 영 선수의 발을 떠난 볼은 해리 매과이어 선수에 의해 스웨덴 골네트가 출렁였습니다.
골 장면 이후 리플레이에서 포착된 장면입니다만 해리 케인 선수와 해리 매과이어 선수가 세트피스를 처리할 방법을 논의했고
해리 케인 선수가 스웨덴의 수비수를 달고 움직여준 덕에 195cm에 이르는 해리 매과이어 선수와 179cm의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가 경합을 펼쳐야 했고
이론적으로도 승리할 수 있는 해리 매과이어 선수가 여지없이 볼에 먼저 머리를 가져다 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앞서나간 잉글랜드는 중원에서의 우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웨덴을 압박했고 덕분에 좋은 찬스를 맞이하긴 했지만
이를 라힘 스털링 선수가 두 차례 날리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스웨덴은 전반전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선심의 아쉬운 오프사이드 선언이 있었고
볼 경합 끝에 볼을 잡았음에도 많이 내려 앉아있던 탓에 측면 공간으로 침투가 어렵기도 했고
패스가 어긋나면서 수차례 공격 기회를 잃었고 롱볼 축구는 실속 없이 잉글랜드 수비에게 향하거나 엔드라인을 넘어갔습니다.
공격 상황과 실점 장면까지 프랑스에게 패한 우루과이 같았던 스웨덴은 우루과이와 비슷한 시간에 추가 골을 내줬습니다.
델레 알리 선수가 아주 좋은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가며 제시 린가드 선수의 패스를 받아 헤더 득점에 성공,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하였습니다.
스웨덴의 수비는 전방에 있던 해리 케인, 스털링 선수와 델레 알리 선수를 모두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스웨덴은 마치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치르고 올라온 것처럼 보였고 단조로운 공격은 잉글랜드 수비를 쉽게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두 골을 내준 뒤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직후 몇몇 장면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조던 픽포드 선수에게 막혔습니다.
조던 픽포드 선수는 지난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보여준 자신의 기량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맞았던 위기 상황에서도 좋은 선방을 보여준 조던 픽포드 선수는 이후에도 멀지 않은 거리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내는가 하면
매끄럽게 연결된 문전 패스에 이어 쇄도하는 선수에게 내준 완벽한 공격 이후 나온 슈팅도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의미하는 Man of the Match 선정에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친 픽포드 선수가 팀의 4강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해리 매과이어 선수의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첫 번째 골입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작전대로 해리 매과이어 선수와 에밀 포르스베리 선수가 미스 매칭되면서 매우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존 스톤스 선수가 지난 파나마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가운데 중앙 센터백 선수들이 세트피스에서 득점원이 되어준다면
잉글랜드가 더 어려운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델레 알리 선수의 헤딩 득점처럼 공격수 혹은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가 상대 수비 공간을 얼마나 빠르게 침투하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이러한 공격 상황에서는 속도보다는 높이, 힘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잉글랜드의 이러한 강점은 강력한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게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던 스웨덴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한계를 경험했습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오른쪽 풀백인 미카엘 루스티그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단조로운 공격은 잉글랜드 수비에게 고전한 원인이 되었고 자신들의 강점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팀에게는 기를 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팀의 전력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쉬움은 크게 남을 수밖에 없는 스웨덴은 이제 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는 2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제 52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단 한 번이지만 결승에 진출하면 우승을 했던 잉글랜드가 과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시죠!
다음 포스트에서는 잉글랜드의 상대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상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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