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 C조 조별리그 2차전 리뷰

현재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프랑스, 호주, 페루, 덴마크가 모인 C조 2차전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C조 조별리그 2차전 먼저 치러진 경기는 덴마크 VS 호주 경기로 어제(21일) 오후 9시(한국 시각)에 치러졌으며

나중에 치러진 경기는 프랑스 VS 페루 경기로 오늘(22일) 자정(한국 시각)에 치러졌습니다.


그럼 두 경기를 되짚어보면서 Goal of the Match도 알아보겠습니다.



덴마크는 페루에게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프랑스와의 최종전 앞둔 상황에서 호주마저 꺾고 2승을 챙겨 승점 6점을 만든다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고 부담 없이 프랑스를 상대할 수 있습니다.


호주는 프랑스와의 경기, 접전 끝에 패했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승점을 얻지 못하며 16강 진출이 다소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조에서 가장 강한 프랑스와의 경기가 끝났고 이후 두 경기를 잘 해낸다면 기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 득점이 필요한 두 팀의 공격은 공격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골은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습니다.

전반 7분 만에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는 니콜라 외르겐센 선수의 좋은 패스를 곧장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 골을 얻어맞은 호주는 이후 공세를 올렸지만 좀처럼 덴마크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그렇다 할 그림을 만들지 못한 호주는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수프 폴센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핸드볼 반칙이 이뤄진 때에는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가 VAR룸과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스 주심 간 소통 과정에서

직접 화면을 보고 판단할 것을 결정했고 이후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며 이를 마일 예디낙 선수가 성공시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습니다.


덴마크는 전반 종료 전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호주의 매튜 라이언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결국 앞서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전 덴마크는 승리를 위해 일찍 교체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전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내줬던 하지만 그때는 결승 골로 만회했던 유수프 폴센 선수가 일찍 교체되었고

원톱으로 나서 에릭센 선수의 골을 도운 외르겐센 선수도 70분이 채 안 돼서 교체되었습니다.

하지만 딱히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한 덴마크는 호주에게 분위기를 넘겨줬습니다.


호주는 이번 대회 가장 어린 선수로 알려진 다니엘 아르자니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는 주효했습니다.

전반보다는 매끄러운 공격으로 기회를 잡은 호주는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애런 무이 선수의 좋은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고 톰 로기치 선수의 중거리 슛은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원톱으로 나온 앤드류 나바웃 선수가 어깨에 문제가 생기자 토미 주릭 선수를 투입한 호주는 이후에도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1 : 1, 무승부 양 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누어 가진 채 최종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의 골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가 터뜨린 선제골입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는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면서 니콜라 외르겐센 선수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에릭센 선수는 이를 곧바로 처리하면서 호주의 매튜 라이언 골키퍼가 대응하기 어렵게 하였고 이는 결국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볼이 땅에 붙어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임팩트가 부정확했다면 볼이 높게 날아갈 수도 있었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는 놀라울 만큼 정확하고 강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덴마크는 힘겹게 후반 호주의 공세를 막아내야 했지만

호주 선수들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거나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궤적으로 날아들면서 실점하지 않았고

아쉽지만 승점 1점을 얻어 1차전 페루전 승리까지 더해 4점이 되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최종전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6일(화) 오후 11시(한국 시각)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다면

같은 시각에 치러지는 다른 경기의 결과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프랑스의 전력이 워낙 막강하기에 힘을 뺀 라인업을 꺼내 들어도 덴마크가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호주는 후반 좋은 경기를 펼치며 역전에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덴마크가 프랑스와의 최종전을 치를 때 호주는 페루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호주가 페루를 상대로 승리하고 프랑스가 덴마크를 꺾는다면 호주는 덴마크를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는 호주를 상대한 1차전에서 어렵게나마 승리를 챙겨 조 1위에 올랐습니다.

페루를 상대로도 승리해 승점 6점을 얻는다면 먼저 치러진 경기 결과와 함께 따져볼 때 16강 진출을 조기에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페루는 덴마크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조에서 가장 강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긴다고 하더라도 먼저 치러진 경기 결과에 따라 덴마크가 승점 4점을 만들었기에

최종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는 경우를 따지더라도 골 득실에서 제치지 못하면 16강에 오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프랑스를 상대로 기적의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페루입니다.


경기는 호주와의 1차전 때보다 몸이 가벼워진 프랑스의 리드로 전개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 선수는 페루 수비수와의 제공권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으며 그리즈만 선수와 음바페 선수는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의 빈 곳을 노렸습니다.

언제나 신출귀몰하는 은골로 캉테 선수와 폴 포그바 선수는 중원 싸움에서 앞서나가며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했고

2선부터 3선까지 폭넓게 뛰어다닌 마투이디 선수는 간혹 공간을 내주기도 하였지만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며 팀에 기여했습니다.


헤페르손 파르판 선수 대신 게레로 선수를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진에 변화를 준 페루는

좋은 기회를 몇 차례 만들긴 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프랑스의 공세에 중원이 조금씩 밀리면서 실점 위기를 맞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전반 34분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 선수의 발에서 오늘 경기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킬리안 음바페 선수는 올리비에 지루 선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볼을 잘 따라가서 빈 골대에 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올리비에 지루 선수의 슈팅이 이뤄질 때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왔던 페드로 가예세 골키퍼는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볼에 대응할 수 없었고

때문에 킬리안 음바페 선수의 프랑스 최연소 득점 기록 경신에 의도치 않게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득점 이후에도 왼쪽 측면 수비수인 루카스 에르난데스도 오버래핑에 나서는 등 공격을 이어갔고

때문에 페루는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공격에서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워졌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헤페르손 파르판, 안데르손 산타마리아 선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 페루,

후반 5분 페드로 아퀴노 선수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강타하기도 하였지만

교체 투입된 헤페르손 파르판 선수는 존재감이 없었고 1차전 패인 중 하나였던 PK 실축을 한 크리스티안 쿠에바 선수가 종횡무진 뛰었지만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그리즈만 선수를 빼고 오스만 뎀벨레, 나빌 페키르 선수를 투입하였고

오스만 뎀벨레 선수는 경기 중 아주 좋은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성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페루는 한 골이라도 넣어 동점을 만들기 위해 세트피스에서 더욱더 많은 선수를 공격에 투입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프랑스 선수들은 경기 막판 무리하게 공격을 진행하기보다는 볼을 지키는 데 집중하면서 경기를 그대로 마쳤습니다.


Goal of the Match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나온 킬리안 음바페 선수의 골을 Goal of the Match로 선정합니다.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얼마나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저러한 적극성이 있어야 저런 행운도 잡을 수 있겠죠?


킬리안 음바페 선수는 이 득점으로 프랑스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미래로 오스만 뎀벨레 선수와 함께 기대를 받는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이번 대회만 생각하더라도 앞으로 치러갈 경기가 더 많을 텐데 첫 번째 월드컵에서 몇 골을 터뜨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킬리안 음바페 선수의 골로 2승을 선취한 프랑스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지키며 16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16강에 오르며 비기거나 승리하면 조 1위를 확정 짓습니다.

프랑스의 최종전 상대는 현재 조 2위인 덴마크로 경기는 오는 26일(화) 오후 11시(한국 시각)에 치러집니다.


덴마크에 이어 프랑스에게도 무릎을 꿇은 페루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와 맞붙게 되는데 호주는 승리하면 골 득실에서 덴마크와 경합을 할 수 있는, 여전히 16강 진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과연 페루가 호주를 상대로 승점을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아니면 호주의 16강 희망을 살려주고 절망의 늪에 빠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페루와 호주 간 경기도 프랑스 VS 덴마크 경기와 같은 시각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C조는 프랑스의 독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대회 개막 직전 제가 예측한 것과는 달리 페루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탈락이 결정된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프랑스와 함께 16강에 오르게 될까요?

마지막 경기 놓치지 마시기 바라며 이어지는 조별리그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 마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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