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매일 치러지는 조별리그 경기를 조별로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E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E조 조별리그 2차전, 먼저 치러진 경기는 어제(22일) 오후 9시(한국 시각)에 치러진 브라질 VS 코스타리카 경기이고
두 번째로 치러진 경기는 세르비아 VS 스위스 경기로 오늘(23일) 오전 3시(한국 시각)에 치러졌습니다.
그럼 두 경기를 되짚어보면서 Goal of the Match도 알아보겠습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우승에 가깝게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비긴 것이 예상외라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조 편성도 사실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무난한 16강 진출이 전망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스위스전에서 비긴 브라질이 2차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E조 1위는 물론 16강 진출이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세르비아에게 패했습니다.
알렉산드르 콜라로프 선수의 환상적인 프리킥에 승점 3점을 내준 코스타리카는 엎친 데 덮친 격, 설상가상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브라질이 스위스와 비겼다고 해도 전력은 여전히 조에서 가장 강력하며 이번 대회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입니다.
때문에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얻는 게 매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그렇다면 16강 진출은 할 수 없게 됩니다.
코스타리카가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을까요?
가브리엘 제수스, 네이마르, 쿠티뉴, 윌리안 1차전과 같은 공격진을 꺼내든 브라질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도 먼 거리에서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를 공략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세르비아전에서의 아쉬움 그대로 밋밋한 공격이 주를 이뤘습니다.
생각보다 더 느린 공격속도에 미란다-치아구 시우바 선수에게 막히기 십상이었고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전반 그리고 후반 정규시간 종료까지 브라질의 공격을 어떻게든 막아섰던 코스타리카는 승점 1점이라도 얻고 스위스와의 최종전에서 사활을 걸 목적이었습니다.
그대로 끝난다면 대회 첫 0 - 0 무승부가 나오는 상황, 하지만 6분이라는 긴 추가 시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골이 터졌습니다.
추가 시간이 6분이라고 알려지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필리페 쿠티뉴 선수가 마르셀루 선수에게 공을 내주고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쇄도했고
마르셀루 선수가 올려준 크로스가 호베르투 피르미누 선수의 머리,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의 발을 거쳐 쇄도하는 쿠티뉴 선수 쪽으로 흘렀습니다.
쿠티뉴 선수는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그렇게 브라질이 앞서나갔습니다.
한 골을 허용하자 무승부 계획이 틀어진 코스타리카는 공격에 열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볼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
빠른 발을 가진 더글라스 코스타 선수에게 측면이 뚫린 데 이어 중앙에 있던 네이마르 선수는 자유롭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더글라스 코스타 선수는 네이마르 선수에게 볼을 내줬고 네이마르 선수가 이를 처리해 이번 대회 첫 득점이자 역대 월드컵 5번째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Goal of the Match
쿠티뉴 선수의 선제골과 네이마르 선수의 이번 대회 첫 득점 중 어떤 골을 Goal of the Match로 선정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 모두 매우 좋아하는 선수이다 보니 지금까지 그 어떠한 Goal of the Match보다 고민이 많았는데
긴 고민 끝에 쿠티뉴 선수의 골을 이 경기의 골로 선정하였습니다.
마르셀루 선수의 크로스부터 피르미누 선수의 헤딩, 제수스 선수의 터치, 쿠티뉴 선수의 슈팅까지 물 흐르듯 연결된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아마도 쿠티뉴 선수의 쇄도가 늦었거나 없었다면 가브리엘 제수스 선수가
터닝 동작 그대로 슈팅을 가져가려고 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골이 터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수스 선수의 퍼스트 터치가 조금 길게 되었는데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쇄도했던 쿠티뉴 선수가
다름 아닌 마르셀루 선수에게 공을 준, 이 공격의 시작점이었다는 점도 아름다움을 더하는 요소입니다.
브라질은 스위스전에서 아쉽게 비겼지만 코스타리카를 꺾고 승점 3점을 챙겨 총 승점 4점으로 E조 1위에 올라 16강 가능성을 높였고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브라질 공격의 핵심 선수인 네이마르 선수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브라질은 이제 세르비아를 상대로 조 1위를 결정지으려고 합니다.
오는 28일(목) 오전 3시(한국 시각) 치러질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브라질이 승리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조 1위,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코스타리카는 세르비아에 이어 브라질에게도 패해 2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월드컵처럼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선수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 특히 공격력이 아쉬웠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이제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위스를 상대로는 이번 대회 첫 득점과 첫 승점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최초로 VAR로 선언된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네이마르 선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장면이었는데 아마도 보신 분이라면 다시 볼 필요 없이 VAR을 통해 올바른 판정을 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여튼 의미 있는 판정 번복이 나오고 또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넣은 의미 있는 기록도 나온 그러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세르비아는 코스타리카에게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겨 브라질보다도 높은 자리에서 16강 진출을 내다봅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뛰어주고 있기에 브라질과의 경기 전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매우 기쁠 것입니다.
스위스는 브라질에게 승점 3점을 내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전력이라면 세르비아와 코스타리카를 상대하는 게 어렵지 않고
특히 세르단 샤키리 선수와 그라니트 샤카 선수가 좋은 폼을 가지고 있다면 다득점 승리도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기는 단 5분 만에 터진 골로 세르비아가 앞서나갔습니다.
세르비아의 미트로비치 선수는 두산 타디치 선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스위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파비안 셰어 선수와의 제공권 다툼에서 승리한 미트로비치 선수의 헤딩 득점은 세르비아에게 큰 희망을 가져다준 득점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세르비아는 측면 크로스가 중원에 여러 선수에 의해 마무리되며 스위스를 위협했고 그 중 결정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전반전을 앞선 채 마무리한 세르비아는 이대로라면 브라질전을 앞두고 16강을 조기에 결정지을 수 있다는 희망감에 부풀었죠.
하지만 후반 7분 만에 그 계획,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스위스는 반대쪽 측면에 있던 샤키리 선수에게 볼을 내줬고 이를 샤키리 선수가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그라니트 샤카 선수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그것이 골대에 그대로 꽂히면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습니다.
이후 분위기는 스위스 쪽으로 넘어갔고 판정도 스위스를 도우면서 세르비아에게는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세르비아 뜻대로 되지 않았고 판정 불운과 전진 압박과 중원 장악이 무뎌지면서 자꾸 수비만을 해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승리의 여신은 스위스에게 웃어 보였습니다.
스위스의 세르단 샤키리 선수는 하프라인 아래에서 상대 진영으로 뛰어들면서 볼을 잡고
빠른 발을 자랑하며 상대 골키퍼와의 거리를 좁혔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Goal of the Match
두 팀 합쳐 세 골을 넣었고 모두 멋진 골이었지만 Goal of the Match를 선정하기는 매우 쉬웠습니다.
생중계 화면을 보면서 탄성을 내질렀던 스위스의 그라니트 샤카 선수의 중거리 슛 득점입니다!
아주 멋진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그라니트 샤카 선수는 득점 외에도 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후 샤키리 선수의 득점까지 더해 승리를 거둔 스위스는 승점 4점이 되어 조 2위로 올라섰고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에서 조 1위에 도전합니다.
코스타리카가 이번 대회 아직 득점이 없을 정도로 공격력에 아쉬움이 많은 팀이라 실점하지 않고 크게 승리한다면 브라질을 제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앞서 나가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첫 역전패를 당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앞서던 경기를 내주는 것은 어떤 스포츠라도 선수단 전체의 멘탈을 흔들 정도의 충격적인 일이라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세르비아가 역전패를 수습하고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을 얻어 E조 순위표에 혼란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후반 21분 세르비아의 미트로비치 선수가 스위스의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파비안 셰어 선수에게 앞뒤로 잡혀 쓰러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당시 상황 함께 보시죠.
두산 타디치 선수의 크로스가 충분히 미트로비치 선수가 따낼 수 있었기에 이 장면은 엄연히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어야 합니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파비안 셰어 선수는 사실 완벽하게 미트로비치 선수를 잡아 공격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만
이 경기를 관장한 펠릭스 브리히 주심은 이 장면에서 스위스 수비수 누구의 반칙도 선언하지 않았고 VAR 과정도 없었습니다.
과연 이 장면을 본 VAR 심판진 역시 문제가 없는 장면이라고 판단한 것인지
아니면 다시 볼 것을 권유했지만 펠릭스 브리히 주심이 거절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물론 포르투갈 VS 모로코전에서 나온 페페 선수의 핸드볼 파울 논란보다 명확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었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 판정에 대한 수혜를 입은 것이 다른 국가도 아닌 스위스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VAR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구체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VAR 신청 기회를 야구 혹은 배구와 같은 종목의 '챌린지'처럼 벤치에 신청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축구는 흐름이 어떤 스포츠만큼이나 중요하며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는 것 이외에 중단 수단이 생기는 것은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심판이 문제없는 장면이라고 하여 경기가 그대로 진행되는 상황에 한쪽에서 경기를 중단하고 주심이 직접 상황을 봐 달라고 요청했을 때
심판의 판정이 잘못되었다고 확인될 경우에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심판의 판정이 올바른 판정일 경우
상대가 역습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항의하는 틈을 타 1 : 1 찬스를 만들었다면 이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생깁니다.
또 경기 중단없이 벤치에서 VAR 심판진에게 확인 요청을 하고 경기는 속행되었을 때
판정 결론이 그라운드에 전달되기 전에 한 팀에서 득점이 나오거나 퇴장에 준하는 거친 파울이 나왔다면
판정 번복 여부에 따라 득점과 파울은 인정되지 않아야 하기에
경기 중단 이후 스코어를 수정하거나 선수를 내보내거나 들여보내는 등 이상한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판진에게 요청하는 것이 정확히 어떠한 것을 봐달라고 하는 것인지를 기술지역에서만 보고 판단해야 할 수도 있고
상황 이후 몇 초 혹은 몇 분 안에 요청해야 하는지 그리고 초 단위로 발생하는 상황마다 판독 요청 제한 시간은 누가 재고 있을 것인지 등
경기 중단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거나 자연스러운 종목과 다른 축구만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저러한 문제를 차치하고 이 장면에 대한 문제점은 과연 펠릭스 브리히 주심이 이 상황을 그대로 넘긴 데에는 어떤 판단 기준이 있었는지입니다.
FIFA가 공식 입장을 나올 수도 있고 K리그 등 프로 리그 심판진이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명백한 페널티킥이 선언되어야 할 장면이었으며 세르비아는 심판 판정에 있어 아주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하겠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서는 월드컵다운 공정한 판정과 올바른 VAR을 통한 판정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상 마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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