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2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4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2 KBO 리그,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두 번째 이야기에 이어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이번 주에 주목해볼 만한 팀과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팀 혹은 선수뿐만 아니라 '키워드로 살펴본다는' 의미에 맞게 리그 전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로 선정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8전 전승
지난 시즌 구단주가 천명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SSG 랜더스가 올 시즌 시작부터 남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정된 투타 밸런스와 함께 8전 전승을 거둔 SSG 랜더스는 단숨에 선두 자리에 올랐으며 중위권과 벌써 네 게임 차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에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는데 과연 연승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안정된 투타 밸런스'라고 짧게 설명했지만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서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뒤 6이닝 무실점으로 15이닝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는 윌머 폰트 선수와
'2경기 2승' 노경은 선수에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준 김광현 선수까지 안정된 선발 3인방이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고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정, 한유섬 선수가 힘을 보탠다면 SSG 랜더스가 앞으로 패하는 날도 당연히 있겠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2. 김택형
SSG 랜더스 소속 마무리투수 김택형 선수는 지난 시즌 75와 1/3이닝을 던지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는데 올 시즌에 맞춰 마무리투수로 전환했습니다.
우려도 기대도 있었던 게 사실인데 팀 상승세와 더불어 다섯 경기에 나서 네 개의 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무실점,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시즌 초반이라 예단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SSG 랜더스의 기세를 생각해볼 때 올 시즌 20세이브는 물론 그 이상도 목표로 삼기 충분할 겁니다.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그 자체였던 김택형 선수는 구속이 조금 줄었지만 투구 폼을 바꾸는 등 다양한 변화와 함께 더 나은 투수로 성장했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 성적이 아니었다면 물음표에 가까운 투수였겠지만 지난 시즌 그리고 올 시즌 성적과 세부 지표는 기대 이상이라고 보기 충분합니다.
2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야구할 날이 더 많은 김택형 선수가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벌써 기대됩니다.
3.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소속 투수 나균안 선수는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KBO 리그에 이름을 알렸던 선수입니다.
'이름을 알렸다.'라는 표현을 선수 본인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름을 접해봤을 만큼 1군 경험도 적지 않았죠.
타자로 1군을 경험한 이후 투수 전향 그리고 개명까지 하며 전기를 마련하려고 했던 나종덕 아니 나균안 선수의 도전은 2021시즌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거둔 성적을 살펴보면 46과 1/3이닝을 던져 1승 2패 1홀드와 1세이브, 2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6.41, 만족하기는 어려운 성적이었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나서는 건 물론이고 부족한 선발 마운드를 채울 후보로 거론되었는데 지난 6일(수)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금)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롯데 자이언츠가 더 많은 투수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시즌 초반 그것도 한 경기만을 놓고 '나균안 선수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 되려 키워드로 선정하지 않았을 겁니다.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사실 이것이 평범하거나 평균 이하의 성적이 예상되는 선수의 가장 빛나던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조금 더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 그리고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어려운 선택을 통해 커리어를 이어가려는 선수의 위대한 도전이 하나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며
한편으로는 제 예상과 다르게, 올 시즌 투수로서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 무엇보다 더 많은 이닝과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 고민을 해결해주길 바랍니다.
4. 김현수
LG 트윈스 소속 외야수 김현수 선수는 지난 2018시즌부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데 우승과는 연이 없었습니다.
LG 트윈스 팬이라면 조금 더 과한 지출, 오버페이를 해서라도 숙원인 우승을 해결해주길 기대하는 분도 적지 않을 텐데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박해민 선수를 영입하는 등 투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투자는 김현수 선수와의 재계약이었죠.
4년 90억원 이후 2년 25억원 연장 옵션까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을 안긴 LG 트윈스 그리고 다시 한번 거액을 받게 된 김현수 선수는 올 시즌도 대활약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무려 4개의 홈런을 포함해 장타만 여섯 개를 때려내며 올 시즌 장타력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 진출 이전 시즌인 2015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28개의 홈런을 때려낸 적도 있는 김현수 선수는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 팀에서만 뛰어 기록적인 측면에선 손해가 적지 않은데도 통산 20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그것이 굉장히 많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통산 2,0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통산 타율 .319, 통산 순장타율이 .173로 결코 나쁘지 않아 장타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엄청난 타격 능력과 함께 내심 30홈런 타자라면 어떨까 싶은 선수인 김현수 선수는 만 34세의 나이에 커리어하이 시즌에 도전합니다.
홈런 개수와 함께 주전 선수 몇몇이 눈에 띄게 성장했으며 수비력이 뒷받침된 리드오프의 가세로 김현수 선수 입장에서 조금 더 쉽게 타점을 올릴 수 있게 된 점도 올 시즌 지켜볼 부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 2015시즌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타점도 121개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0시즌 119타점으로 이에 근접했던 적이 있는데 올 시즌에는 이를 넘어설지도 지켜보겠습니다.
5. 한유섬
SSG 랜더스 소속 외야수 한유섬 선수는 앞서 살펴봤던 나균안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름을 바꾼 선수 중 한 명이죠.
한동민에서 한유섬으로 이름을 바꾼 지난 시즌 31개의 홈런과 95개의 타점을 기록하면서 2017, 2018시즌에 이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물론 한동민이라는 이름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시즌이 있었던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도 있지만 무엇보다 올 시즌 역시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한유섬 선수는 지난주에만 12개의 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주 경기에 나선 타자 중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것입니다.
이러한 타점 페이스를 이어가는 건 쉽지 않지만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8시즌에 이어 100타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 충분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죠.
비-FA 다년계약을 통해 1,000%가 넘는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는 건 물론이고 최고 인상액 기록까지 갈아치운 만큼 기념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싶을 텐데 지금까진 성공적입니다.
기본적으로 준수한 컨택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장타를 의식하며 적극적인 타자인 한유섬 선수로 삼진율이 낮진 않지만 그만큼 확실한 장타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역시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하기 충분한 가운데 최정 선수와 함께 팀 타선을 얼마나 뜨겁게 만들어줄지 기대되죠.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선수라면 모두 그렇겠지만 믿어준 팀에게 보답도 하고 자신이 고평가된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을 텐데
무엇보다 건강한 몸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올 시즌은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며 팀 성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부쩍 날이 더워진 오늘, 늘 지나던 길에도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뜻한 봄보다 무더운 여름과 같은 날씨였지만 활기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야구장도 이제 그렇죠.
개막시리즈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시즌 관중 33만명에 근접했는데 마스크를 잘 써야 하고 조금 더워진 날씨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야말로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던 야구를 이제서야 즐길 수 있게 된 건 분명 행복입니다.
무더워지는 날씨만큼 야구장을 뜨겁게 해줄 수많은 선수들이 건강한 땀방울을 흘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또 경기장을 찾을 많은 분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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