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14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열두 번째 이야기에 이어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이번 주에 주목해볼 만한 팀과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팀 혹은 선수뿐만 아니라 '키워드로 살펴본다는' 의미에 맞게 리그 전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도 선정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지난주에 치른 여섯 경기에서 5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KT 위즈, SSG 랜더스를 1.5게임 차, 삼성 라이온즈를 2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습니다.
지난 10경기에서 7승 3패로 호성적을 거둔 LG 트윈스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주중 3연전까지 아주 중요한 9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로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까지 2위권 세 팀을 모두 만나게 되는 일정인데 여기서 5승 이상을 거둔다면 선두 독주에 나설 수 있을 전망입니다.
최근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LG 트윈스는 차우찬 선수가 가세하며 선발 마운드의 안정화를 꾀한 게 눈에 띕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했던 차우찬 선수는 지난 2017년부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2017시즌과 2019시즌만 괜찮았을 뿐 좋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어깨 부상으로 신음했던 차우찬 선수가 6월 초 복귀해 세 경기에 나서 준수한 투구 내용으로 벌써 2승을 챙긴 게 고무적입니다.
승운은 따라주지 않고 있지만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케이시 켈리 선수나 시즌 7승을 거두고 있는 앤드류 수아레즈 선수가 안정적인 원투펀치를 유지해주고 있는 가운데
정찬헌 선수에 이어 차우찬 선수가 가세해 힘을 보태는 마운드가 안정화된다면 타선의 파괴력도 올라올 때에 맞춰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 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일(22일, 화)부터 진행되는 아홉 경기에서 안정된 선발 마운드가 무너진다면 계산이 서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2.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사이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습니다.
최근 10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6승 4패(.600)로 시즌 성적(64전 36승 28패, .563)보다 좋지만
6월 초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의 시리즈를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친 뒤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1승만 거둔 건 아쉬울 수밖에 없겠죠.
마이크 몽고메리 선수의 1군 합류가 여전히 1주일 이상 남아있는 가운데 올림픽 브레이크 이전까지 선두와의 격차를 좁혀둘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LG 트윈스와 마찬가지로 삼성 라이온즈 역시 이번 주 일정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8위에 자리하고 있는 팀이지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 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LG 트윈스는 현재 4연승, 선두에 올라있는 팀이죠.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선 이번 주에 3승 이상을 거두지 못한다면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다음 주 일정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를 만나는 일정이니 시즌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를 연이어 만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선발투수 2명과 세이브 1위 투수 그리고 홈런 공동 1위, 타점 2위, 최다 안타 2위에 올라있는 타자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중요한 2주를 잘 보낼지 지켜보겠습니다.
3. 에릭 요키시
키움 히어로즈 소속 투수 에릭 요키시 선수는 지난 2019시즌부터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서 활약해온 선수입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3승, 12승을 거둬 키움 히어로즈의 든든한 선발투수로 활약한 그는 지난 두 번째 이야기에서 살펴봤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당시 하이 퀄리티 스타트 소식을 전하면서 에릭 요키시 선수가 올 시즌 15승 혹은 그 이상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이후 불운하게 승리하지 못한 경기도 있긴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승 수를 쌓아 올려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습니다.
지난 15일(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승리는 거두지 못했던 에릭 요키시 선수가 어제(20일, 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역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두 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사사구는 단 2개, 지난 두 시즌보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음은 물론 승 수를 쌓는 속도도 빠릅니다.
다만 84이닝을 던지는 동안 21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어 지난 시즌, 159와 2/3이닝 25볼넷에 비해 볼넷을 많이 내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흠이라면 흠인데
지난 시즌 볼넷이 유난히 적었던 것이지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손꼽힐 만큼 좋은 제구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팀이 다소 낮은 위치에 있는 건 아쉽지만 에릭 요키시 선수는 지난 두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역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고 다승 부문 역시 선두에 올라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활약을 지켜봐야 하는 투수라 생각합니다.
4. 양의지
NC 다이노스 소속 양의지 선수는 통산 5,000타석이 넘는 타자임에도 통산 타율 .309를 기록하고 있고 통산 200홈런-800타점을 노리고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외국인 타자를 제외하고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던 타자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 선수의 포지션은 잘 아시겠지만 포수입니다.
수비에서 워낙 많은 것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리그 평균을 하회하는 타격 성적을 기록하더라도 용서가 되는 포지션인데 양의지 선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로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이대로라면 400이닝 이상 포수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개인 통산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던 양의지 선수는 지난 4월에는 4개의 홈런을 때려냈습니다만 지난 5월에는 7개를 때려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6월에는 지난 13일(일)까지 1개에 불과했지만 지난주 다섯 경기에 나서 홈런 4개를 때려냈습니다.
어느새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양의지 선수는 올 시즌 역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987년 6월생으로 올해 만 34세이며 포수인 선수가 첫 번째 FA를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데
3할 5푼에 근접한 타율에 엄청난 장타율까지 뽐내고 있어 올 시즌은 물론 양의지 선수의 두 번째 FA 역시 상당한 규모가 될 거라 예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팀은 5위, 선두와 격차는 5.5게임 차로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힘든 격차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기는 너무나도 이릅니다.
양의지 선수의 뜨거운 타격 성적이 팀의 승리로 조금 더 이어진다면 NC 다이노스가 다시금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텐데 과연 이번 주에는 어떨지 지켜보겠습니다.
5.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사실 이번 키워드를 가장 먼저 이야기할까 하다가 딱히 이야기할 것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 마지막 키워드로 정해봤습니다.
지난 16일(수) 김경문 감독이 이끌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야구 종목에 출전할 24명의 선수가 결정되었습니다.
투수 10명, 타자 14명으로 구성된 24명의 엔트리는 발표 직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비교적 젊어졌고 대부분의 핵심선수가 포함되었다고 봅니다.
메달을 받게 되면 병역 혜택을 받게 될 수 있는 미필자가 여섯 명 포함되면서 병역 혜택을 위한 대회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혹자의 기준이 충족될 거라 볼 수 있는데
키움 히어로즈 같은 경우 마무리투수이자 핵심 자원인 조상우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일 것이고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 선수나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KIA 타이거즈의 이의리 선수의 합류도 팀 서포터에겐 기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와 무관하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선수도 있는데 SSG 랜더스의 최주환 선수나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 선수는 FA 이후 대표팀에 선발된 늦깎이입니다.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첫 번째 FA 계약 이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야에서 괜찮은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발탁되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 2016 리우 하계올림픽에서 야구가 빠지면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올림픽을 위한 첫 번째 야구 국가대표팀이 되었는데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로는 두 명의 선수,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선수와 LG 트윈스의 김현수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있었던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선수와 LG 트윈스의 오지환 선수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었습니다.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는 분들께선 복잡한 마음이 들 수 있는 소식도 있죠. 두산 베어스 소속 외야수 박건우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건우 선수는 올 시즌이 끝나더라도 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었는데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도쿄 하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어 대표팀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선언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죠.
선수 개인으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시간을 앞둔 시점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나서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비 소식이 있어 더위는 식혀주겠지만 야구도 쉴 수 있고 일부 지역에는 아주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모쪼록 안전하게 1주를 보낼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고 건강도 지키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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