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24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아홉 번째 이야기에 이어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이번 주에 주목해볼 만한 팀과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팀 혹은 선수뿐만 아니라 '키워드로 살펴본다는' 의미에 맞게 리그 전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도 선정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SSG 랜더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이름을 바꾼 SSG 랜더스는 구단주의 당찬 포부와도 같았던 목표, 올 시즌 144경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죠.

시즌 초반 다소 좋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새 1위 경쟁에 뛰어든 SSG 랜더스는 지난주에 치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둬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KT 위즈, LG 트윈스 그리고 1위를 달렸던 삼성 라이온즈를 2게임 차로 따돌린 SSG 랜더스는 6월 첫 번째 주에 만나는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나섭니다.

 

100경기 정도 남아있는 만큼 선두 굳히기라는 표현이 적당한가에 관해서는 논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10경기 흐름이 워낙 좋고 몇몇 팀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이 혼전이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지난 시즌에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승률 6할의 팀'을 '승률 5할의 팀'이 제치기 위해서 단기간 승률 7할을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2게임을 따라잡으려면 20경기, 약 4주의 시간이 지난다는 점에서

이번 주를 지나면서 3게임 이상으로 차이를 벌린다면 SSG 랜더스가 올림픽 브레이크에 앞서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분위기를 바꾸며 5위에 이름을 올린 NC 다이노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KT 위즈

그리고 두산 베어스의 기대승률이 현재 승률보다 높다는 점에서 SSG 랜더스가 시즌 중반까지 지금의 상승세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타선의 힘이 압도적일 거라고 전망되었던 것과 달리 마운드에서도 나름대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SG 랜더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겠습니다.

 

2. 원년구단

 

앞서 살펴본 SSG 랜더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라면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는 팀은 '원년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되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 지난주에 만난 NC 다이노스와 두 경기를 치러 1승 1패, 두산 베어스와 세 경기를 치러 1승 2패를 거뒀죠.

벤 라이블리 선수의 부상과 데이비드 뷰캐넌-원태인 선수로 구성된 실질적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무너진 게 큽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다음에는 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네 경기를 치러 모두 패했던 팀과 3연전을 치러야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에 3승 이상을 거두지 못한다면 5위 혹은 그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올 시즌을 시작하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암흑기를 끊으려 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도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에 치른 다섯 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은 물론 최근 6연패,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습니다.

올림픽이 있는 해이기도 하니 말하자면 국가대표 외야수인 손아섭 선수와 '4번 타자' 이대호 선수가 있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 많은 분이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우려를 낳았던 민병헌 선수가 빠르게 복귀했지만 이대호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특급 신인으로 기대되었던 김진욱 선수가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 아님과 동시에

지난 29일(토) 경기와 같이 크게 앞서고 있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불펜의 아쉬움이 총체적인 문제로 드러난 가운데 6월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키워드와 같이 1982년, 프로야구의 시작을 함께했던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6월에는 5월의 아쉬움을 달래고 각자 더 높은 위치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3. 문승원

 

SSG 랜더스 투수 문승원 선수는 지난 2012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해 병역 의무를 소화하고 난 2016년부터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10승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제는 선발투수 한자리를 완전히 꿰차고 10승 이상을 기록해줘야 하는 투수가 되었죠.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데뷔 이후 가장 낮았지만 6승 8패로 좋지 않았던 문승원 선수는 올해도 불운에 울며 1승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어제(30일, 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습니다.

2승 정도는 충분히 더 거둘 수 있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문승원 선수는 모처럼 타선이 지원도 해주고 필승조가 남은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준 덕에 이번에는 웃을 수 있었죠.

개인적으론 순수 능력만으로 적어도 10승은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타선의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승리를 챙기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봅니다.

 

혹자는 투수에게 승리 혹은 패배가 지금만큼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일례로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소속 제이콥 디그롬 선수가 있는데 뉴욕 메츠와 SSG 랜더스는 리그가 다르다는 가장 큰 차이를 차치하더라도 많은 것이 다른 팀입니다.

더군다나 선발투수가 거둔 승리, 선발승의 가치에는 단순하게 선발투수의 기량만 담긴 게 아니라 그 선수가 소화한 이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더 값진 승리가 될 수 있다는 점,

그 선수가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5이닝 혹은 그 이상을 소화해 계투의 소모를 아끼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 전력을 집중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문승원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의 목표로 10승, 10승 그 이상을 꾸준하게 기록하는 선수에겐 15승 혹은 그 이상이 목표가 되는 건 그만큼 팀의 승리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고

더불어 꾸준하게 1군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좋은 세부지표도 가져간다는 걸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두 시즌에는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상당히 많았지만 지난 2016년, 2018년에는 선발승/구원승 구분 없이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18명, 17명으로 많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문승원 선수가 이만큼 쉽지 않은 10승 도전에 또 다른 1승을 보탤 수 있을지 내달 5일(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확인해보시죠!

 

4. 양석환

 

두산 베어스 소속 내야수 양석환 선수는 2014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해 2015시즌부터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선수입니다.

풀타임에 가까웠던 데뷔 시즌에 이어 2017, 2018시즌에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양석환 선수는

지난 3월, 소속 팀이었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2 : 2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8시즌에 22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도 보여줬던 양석환 선수지만 지난해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고 LG 트윈스와 마찬가지로 홈구장을 잠실로 쓰는 팀으로 옮긴 만큼 걱정이 컸는데

지금까진 양석환 선수의 타격 능력, 장타 능력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 올 시즌 20홈런-80타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라고 보입니다.

지난주에 치른 다섯 경기에서 양석환 선수는 5안타를 때려냈는데 그중 3개가 홈런이었으며 타점도 5개를 기록했습니다.

팀의 상승세에 기여한 것은 물론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에 6월에도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죠.

 

2할 6푼대의 통산 타율이 다소 아쉽긴 합니다만 지금과 같이 시즌 20홈런, 80타점을 때려낼 만한 펀치력을 갖고 있다면 중심타선이나 하위타선에서 힘을 제대로 실어줄 수 있어

두산 베어스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트레이드였다는 평가가 가능하고 선수에게도 보다 나은 중심타선 이후 혹은 중심타선에서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봅니다.

문승원 선수에 이어서 양석환 선수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수치가 있을 수 있는데 과연 그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지 이어지는 이번 주 경기에서도 지켜보겠습니다.

 

몇몇 선수가 고생했지만 다가오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올 시즌 프로야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한 가지 중요한 변수가 제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만 좋아진다면 더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찾아 이전처럼 목청껏 응원하고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적어도 그때까지 많은 선수가 자신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종종 부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성적이 좋든 나쁘든 부상이 의미하는 건 좋은 게 아니고 자칫 오랜 기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겐 기회가 되겠지만 모두가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면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주에는 모쪼록 부상 없이 30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바라면서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 번째 이야기는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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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아홉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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