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1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달 31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한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열 번째 이야기에 이어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이번 주에 주목해볼 만한 팀과 선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팀 혹은 선수뿐만 아니라 '키워드로 살펴본다는' 의미에 맞게 리그 전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키워드도 선정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늘어난 선두권 팀, 갈라지는 순위표
SSG 랜더스가 좋은 흐름을 타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승 1패,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주춤한 사이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던 LG 트윈스와 잠시 밀려났던 삼성 라이온즈,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 그리고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까지 선두와 두 게임 격차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즌의 1/3을 지나는 시점에서 승률 6할 이상의 팀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공동 4위까지 여섯 팀이 승률 5할 4푼을 넘기고 있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선두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팀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한 팀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언제까지 이와 같은 선두 다툼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1위' SSG 랜더스와 '공동 4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와의 게임 차가 2게임 차인데 '공동 4위' 세 팀과 '7위' 키움 히어로즈 간의 게임 차가 2.5게임 차입니다.
뿐만 아니라 '7위' 키움 히어로즈와 '8위' KIA 타이거즈 간의 격차도 3.5게임 차로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위권과 달리 격차가 상당하죠.
사실상 위 여섯 개 팀과 아래 네 개 팀 사이에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생겨 순위표가 갈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게 될지 하위권과 격차를 좁히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가 나란히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하면서 빠르면 오는 7월 늦어도 올림픽 브레이크를 앞둔 시점에서 전력이 보강될 전망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19년부터 세 시즌 동안 뛰었던 벤 라이블리 선수를 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맞아 영입했던 아티 르위키 선수를 웨이버 공시했습니다.
두 팀 모두 웨이버 공시와 동시에 새로 영입한 선수를 발표했는데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시카고 컵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던 마이크 몽고메리 선수를 영입했고
SSG 랜더스의 경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샘 가빌리오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경력이야 KBO를 찾는 외국인 선수 평균을 상회하는 선수로 기대가 크지만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에디슨 러셀 선수의 모습을 보면 섣부른 판단은 금물입니다.
두 팀 모두 선두 경쟁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강한 팀인 만큼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가 순위 싸움에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하네요.
3. 4할 타자 출현?
대한민국 프로야구,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타율로 시즌을 마친 타자는 원년, 1982년 MBC 청룡 소속으로 감독과 선수 생활을 동시에 한 백인천 前 감독뿐입니다.
프로야구 원년이라는 점, 80경기를 한 시즌으로 하던 때였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72경기에 나서 타율 .412, 장타율 .740, 10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는 점에서 대기록인 건 분명합니다.
백인천 前 감독의 기록을 제외하면 1994년 이종범 現 LG 트윈스 코치가 104경기까지 타율 4할을 유지하다 소폭 낮아진 .393로 시즌을 마친 적이 있고
지난 2012년에는 한화 이글스 소속 김태균 前 선수가 89경기까지 타율 4할을 유지했지만 .363로 시즌을 마치며 4할 타자의 탄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타율 4할을 기록하기 위해선 5타수 2안타를 꾸준히 이어가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걸 넘어 굉장히 어려운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와 같이 한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많으면 한 경기에만 대여섯 명의 투수를 상대해야 하고 표적 등판, 좌우 놀이에 희생당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규정 타석을 채워야 하는 만큼 부상은 적거나 없어야 하며 고의로 승부를 피하는 경우가 많아 타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떨어진 타율을 올릴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가 있죠. 바로 KT 위즈 소속 외야수 강백호 선수입니다.
강백호 선수는 지난 6일(일) 경기까지 50경기에 나서 타율 .411, 출루율 .489, 장타율 .58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뷔 4년 차인 강백호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 외야수 이정후 선수와 함께 2년 차 징크스도 피하고 KBO 리그를 대표할 만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선수죠.
지난해에도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던 강백호 선수는 올 시즌 더욱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KT 위즈 서포터뿐만 아니라 많은 팬으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86, 지난주에 치른 다섯 경기에서도 지난 6일(일)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4할 2푼까지 올랐었던 만큼 4할 타자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 상당히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강백호 선수의 능력은 지난 3년 그리고 올 시즌까지 확실하게 증명되었습니다.
타구 방향도 수비 시프트를 피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선수 스스로 수비 시프트를 피하기 위해 변칙적인 타격을 하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는 만큼 하나의 목표로 삼아도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강백호 선수가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이자 미국 프로야구, 일본 프로야구에도 많지 않은 4할 타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4. 다시 한 번 만 39세 구원왕?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 오승환 선수가 지난주 세 번의 등판해 3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7세이브, 세이브 부문에서 LG 트윈스 소속 투수 고우석 선수를 다섯 개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달립니다.
지난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경기의 마무리를 책임진 임창용 선수가 33세이브를 기록해 구원왕에 오른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만 39세 구원왕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2015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 시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둬야만 하겠습니다만 지금까진 아주 좋죠.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에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때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8일(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과 1/3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 비자책으로 마친 이후 9경기에서 승계 주자 실점은 있었지만 평균자책점 '제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앞서 이야기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실점 비자책 경기를 포함해 지난 4월 28일(수)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후 자책점이 없습니다.
어느새 2점 중반대까지 내려온 평균자책점, 17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48세이브 페이스로 역대 최다 세이브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불혹을 앞둔 투수,
오승환 선수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및 기념비적인 성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5. 윤성환
지난해 도박 혐의 및 채무 불이행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소문이 무성했던 前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 윤성환 선수가 지난 2일(수) 구속 영장이 신청되고 3일(목) 구속되었습니다.
2015시즌 한국시리즈 당시 앞서 이야기했던 오승환, 임창용 선수와 함께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윤성환 선수가 이번에도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된 것인데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소문으로만 돌았던 승부 조작에 관한 내용 역시 일부분 사실로 드러난 것일 텐데요.
이미 여러 차례 승부 조작에 관여해 제명되는 등 강경한 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로서 두 번의 FA 계약, 프랜차이즈 스타인 선수에게도 검은 손이 뻗쳐있음이 확인된 것이라 더 충격적입니다.
또한 윤성환 선수가 검거될 당시 前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와 함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2008년, 2015년에 이어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를 뒤흔들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어떤 것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삼성 라이온즈 그 외 KBO 리그 9개 구단 모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좋아했던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춤하고 있는 팀 성적보다 아쉬움이 큽니다.
사실 올 시즌 이전까지 암흑기를 보낼 때도 왕조 이전에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절에도 이와 같은 상실감은 들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분노가 치미는 게 사실입니다.
좋아하는 구단 선수가 아니더라도 스포츠계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승부 조작은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며 자신의 땀, 노력을 헛되이 만드는 일이라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조금은 무거웠지만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1 KBO 리그, 열한 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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