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2경기 프리뷰 - 벨기에 VS 이탈리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직전 포스트에 이어 이번 포스트에서도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경기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 살펴볼 경기는 8강 두 번째 경기인 벨기에와 이탈리아 간의 경기입니다.

16강 대진 확정 이후부터 전망되었던 이 경기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놓고 봤을 때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것 같았던 경기입니다.

16강에서도 많은 이변이 나왔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은 두 팀 중 어느 팀이 4강에 올라 결승으로 향할 수 있을까요?

 

 

벨기에는 덴마크, 핀란드, 러시아와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3승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잉글랜드와의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패한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죠.

이번 대회에 워낙 좋은 선수단으로 참가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젊음과 경험이 겸비된 최강 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 우승에 도전합니다.

 

벨기에가 16강에서 만난 팀은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버티고 있는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죠.

전력 측면에서 확실하게 우위라곤 하나 '승부는 알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 팽팽하게 맞선 경기는 토르강 아자르 선수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에 꽂히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포르투갈이 막판까지 벨기에를 몰아붙이며 골을 노렸고 어려운 경기였던 건 분명합니다만 다른 경기를 살펴보면 연장전을 가지 않은 게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조별리그에서 눈에 띄는 파괴력은 아니었지만 준수한 득점력과 수비력으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한 벨기에에는 핵심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최정방에 로멜루 루카쿠, 공격 2선에는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가 있었고 중원에는 토르강 아자르 선수가 있었으며 후방에는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있었습니다.

로멜루 루카쿠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스트라이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볼을 지켜내고 마무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도 부상을 털고 복귀해 맹활약하고 있고 토르강 아자르 선수는 형의 전성기까진 아니더라도 더욱더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알리기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 역시 어려운 순간에서 팀을 지켜내는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8강에 진출하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죠.

 

경기 내용 그리고 결과 측면에서 8강에 수월하게 올라온 편에 속하는 벨기에지만 4강에 오르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상대가 벨기에 부럽지 않게 8강에 순조롭게 합류한 편인 이탈리아라는 점도 그렇지만 케빈 데 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왜 현시점에서 축구라는 스포츠를 대변할 수 있는 슈퍼스타인지 증명하고 있으며

에덴 아자르 선수도 완벽하진 않지만 동생과 함께 벨기에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주전인데 포르투갈과의 쉽지 않은 경기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르투갈과의 16강전 경기 종료 후 그리고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나 이번 대회를 이탈할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앞서 상대에게 노출될 수 있는 전력 요소를 감추려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에덴 아자르 선수의 햄스트링 부상은 경미하더라도 이번 경기는 물론 4강에 진출하더라도 나설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케빈 데 브라위너 선수 역시 발목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경미한 부상이었다면 이번 경기에 나서겠지만 인대 부분이 손상되었다면 역시 4강전까지 출전이 불투명할 수 있습니다.

 

중원과 공격에서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선수 두 명이 빠진 상태에서 벨기에가 얼마나 파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드리스 메르텐스, 야닉 카라스코 선수와 같은 자원이 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중원에서 상대 중원과 힘을 겨루고 공을 지켜내야 하는 악셀 비첼 선수나 유리 틸레만스 선수가 조금 더 어려운 경기를 치르게 될 겁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두 선수의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이를 완벽하게 대체할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적은 기회를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로멜루 루카쿠 선수는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페널티박스 바깥에서도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죠.

그리고 낮은 위치에서 높은 위치까지 볼을 가진 채로 움직일 수 있는 선수입니다. 포르투갈전과 마찬가지로 조금은 낮은 위치에 두어도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100% 전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에서 상황이 좋지 않은 벨기에가 가진 자원 모두를 활용해 이번 경기를 잡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탈리아는 웨일스, 스위스, 터키와 함께 A조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번에 만난 벨기에와 체코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까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팀은 세 팀이지만 무실점으로 16강에 진출한 팀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뿐입니다.

잉글랜드는 16강도 무실점으로 통과해 이탈리아보다 수월하게 8강에 진출했지만 이탈리아 역시 8강 진출까지 굉장한 어려움은 없었던 만큼 기대가 큽니다.

 

16강에서 만난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에게 타격을 주기에 다소 약한 팀으로 여겨졌지만 오스트리아가 마치 흉내바둑을 두듯 좋은 전략을 갖고 임한 덕분에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90분 동안 득점하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기세를 잡았죠.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8강 진출은 성공하면서 쉽지 않았지만 8강에 진출했고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서운 점은 이탈리아가 굉장히 좋았을 때와 유사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두고 있으며 중원에서 볼을 쉽게 빼앗기는 선수가 없습니다.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을 전개하는 속도도 상당해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는 것 같아 보여도 언제나 위협할 수 있는 팀이며

두터운 중원 자원을 활용해 상대를 갖은 방법으로 압박하고 측면에도 백업 자원이 워낙 좋아 전후반 혹은 연장전에 완전히 전술을 바꿀 수도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마르코 베라티 선수는 작은 체구에서 느껴지는 것과 달리 굉장히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고 공격을 전개할 때도 가담하는 선수입니다.

탈압박 능력이 월드클래스라고 하기에 부족할 수 있어도 한두 명 정도는 가볍게 제칠 수 있는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풀어주면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나아가는 데 문제가 없고 이후 패스를 통해 혹은 슈팅을 통해 공격포인트도 기록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제공권은 약점이지만 공이 지면 근처로 오면 어디로든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상대는 강하게 압박하려고 하는데 따돌릴 수도 있고

자신이 볼을 갖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에게 많은 공간을 내주기 위해 일부러 넓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등 축구 지능이 높은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줘 경계해야 하는 선수입니다.

대표팀에서 활약이 없진 않지만 팀이 좋지 않을 때 그리고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표팀 주축으로 참가하고 있고 성적 또한 기대되는 만큼 마르코 베라티 선수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굉장히 기대됩니다.

 

마르코 베라티 선수와 마찬가지로 공격과 수비에 적절하게 기여하고 있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선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지켜보면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었지만 지난 2020-21시즌부터는 공격에 두각을 나타내며 지켜보던 선수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하게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레프트백을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른발을 주로 쓰는 선수임에도 왼쪽에 기용되고 있는데 이를 강점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인지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며

윙어만큼 높은 위치에 올라가 예리한 크로스로 골문을 위협하는가 하면 슈팅도 할 수 있어 상대가 어떻게 막아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선수입니다.

 

이탈리아는 치로 임모빌레, 로렌조 인시녜, 페데리코 키에사 선수와 같이 공격 자원도 풍부하지만 이들과 같이 측면 자원이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벨기에의 중원이 약해지더라도 이탈리아의 중원과 장악력 싸움을 펼치기엔 충분하고 수적으로 열세에 놓일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활용하는 팀이기 때문에 윙백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데 보다 공격적인 능력이 강한 한쪽 측면을 지속해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르코 베라티 선수는 벨기에가 공격 루트로 활용할 만한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선수는 그 반대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인테르, 맨시티에서 지도력을 증명한 감독이지만 세계적인 명장이라는 칭호가 따라붙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감독이라는 게 중론이죠.

하지만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이후에는 그러한 평가를 바꾸고 있습니다.

유로 2020 예선부터 본선까지 경기만 놓고 봐도 엄청난데 지난 2018년 9월, 포르투갈과의 경기 이후에 패배가 없습니다.

무려 31경기 무패이며 지난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것 역시 12경기 만에 실점한 것일 정도로 견고한 수비력도 자랑하죠.

하지만 벨기에와는 그사이 만난 적이 없고 지난 유로 대회에서 승리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벨기에는 매우 다른 팀입니다.

물론 당시의 이탈리아보다 지금의 이탈리아가 더욱더 강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중원의 사령관은 없지만 이탈리아는 매우 젊어졌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도 많습니다.

크게 유리하다고도 할 수 없지만 크게 불리하다고도 할 수 없는 벨기에를 상대로 이탈리아가 5년 전 승리를 다시 반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와 이탈리아 간의 유로 2020 8강 2경기는 오는 3일(토) 오전 4시(한국 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집니다.

4강 진출에 성공해 스위스 혹은 스페인을 만나 결승 진출에 도전할 팀은 어느 팀이 될지 경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이렇게 8강 1경기에 이어 2경기까지 살펴봤습니다. 이제 8강 3경기인 체코와 덴마크 간의 경기, 8강 4경기인 우크라이나와 잉글랜드 간의 경기가 남아있는데 두 경기는 내일(2일, 금) 살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21.07.02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유로 2020 (제16회 UEFA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 [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3경기 프리뷰 - 체코 VS 덴마크

 

[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3경기 프리뷰 - 체코 VS 덴마크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어제(1일, 목) 8강 1경기와 2경기를 살펴봤다면 오늘(금)은 8강 3경기와 4경기를 차례대로 살펴봐야죠? 8강 3

misteryangsdesk.tistory.com

 

이전 글로 빠르게 이동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21.07.01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유로 2020 (제16회 UEFA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 [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1경기 프리뷰 - 스위스 VS 스페인

 

[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1경기 프리뷰 - 스위스 VS 스페인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오는 3일(토)부터 진행되는 유로 2020은 8강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 여러분께 말씀드린 대로 8강부터 모든 경

misteryangsdesk.tistory.com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더보기

댓글,

K_____h_Y___

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보다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카테고리
새로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