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1경기 프리뷰 - 스위스 VS 스페인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오는 3일(토)부터 진행되는 유로 2020은 8강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 여러분께 말씀드린 대로 8강부터 모든 경기를 프리뷰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경기는 가장 먼저 치러지는 스위스와 스페인 간의 경기입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를 꺾고 8강에 오른 스위스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스페인 중 어느 팀이 4강에 올라 트로피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요?

 

 

스위스는 이탈리아, 웨일스, 터키와 함께 A조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1승 1무 1패,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였던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비기고 이탈리아에게 패하면서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스위스는 세 번째 경기였던 터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넣어 승리했습니다.

조 3위 팀 중 네 팀이 진출할 수 있는 대회에서 승점 4점을 미리 확보한 스위스가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다름 아닌 프랑스였죠.

 

프랑스는 지난 유로 대회 준우승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팀이자 '무적함대' 스페인에 이어 월드컵과 유로 모두 제패에 나서는 그야말로 강팀이었고

선제골을 넣은 스위스를 금방 따라잡고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쐐기골이 될 수 있는 결정적인 득점까지 나왔지만

포기하지 않는 스위스의 저력과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의 용병술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장전에서 승패를 가를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초호화 군단, 최강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스위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스위스에는 나름 굉장히 잘 알려진 슈퍼스타가 있습니다.

주장인 그라니트 샤카 선수는 FC 바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거쳐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거이자 국가대표로도 많은 경기에 나서 곧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선수입니다.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도 정규 시간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정확한 패스로 마리오 가브라노비치 선수의 골을 돕기도 했던 그라니트 샤카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스위스의 중원을 책임집니다.

 

그리고 지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수훈갑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선수죠. 바로 하리스 세페로비치 선수도 있습니다.

과거 피오렌티나, 레알 소시에다드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다 지금은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하리스 세페로비치 선수는

국가대표팀에도 중용되는 편인데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에 나서 3골을 넣고 있으며 그가 아니었다면 지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는 걸 경기를 본 모두가 알듯 대단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최전방에서 지치지 않고 움직여줬던 하리스 세페로비치 선수가 연장전의 상당 시간을 대신 고생한 동료를 위해 8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은 2014년 7월부터 팀을 이끌면서 월드컵, 유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는데 지금과 같은 성공까진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강력한 우승후보를 대회에서 탈락시킨 것은 선수 모두에게도 특별한 일이지만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에게도 특별한 일입니다.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이뤄낸 이번 대회에서 더욱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프랑스전 120분 동안 보여준 감독의 용병술입니다.

프랑스가 중원에서 장악력을 잡아나가며 경기를 뒤집자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선수를 과감히 제외하는 선택을 내렸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데 교체 투입되었던 선수들의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승부차기 역시 마누엘 아칸지 선수를 제외하곤 교체 투입된 선수 네 명이 나서 모두 성공해 힘을 보탰습니다. 이러한 부분이야말로 진정한 감독의 역할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정공법'으로만 상대를 제압하기에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페인 역시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스쿼드 뎁스도 차원이 다릅니다.

과연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이 상대의 예측, 계산이 어지럽힐 만한 변수로 어떤 선수를 활용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스페인은 스웨덴, 슬로바키아, 폴란드와 함께 E조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1승 2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스페인은 준수한 공격력과 한층 젊어진 선수단을 앞세워 순조롭게 승점 수확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스웨덴, 폴란드를 상대로 단 1골만 넣고 승점 2점만 얻는 데 그쳤습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5골을 넣으며 승리한 덕에 겨우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대회에 앞서 스페인의 4강 진출 혹은 그 이상을 전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죠.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되짚어보면 스페인은 프랑스와 같은 전철을 밟을 뻔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크로아티아와 스페인 간의 경기가 먼저 치러진 것이니 프랑스 앞길을 닦아줄 뻔한 것이죠.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쐐기골이 될 수 있는 득점까지 터져 승기를 잡았죠.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저력은 확실했고 결국 균형이 맞춰져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연장 전반에만 두 골을 넣은 데 성공한 스페인은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그 리드를 지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90분 안에 승부를 결정지었어야 하는 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가 완료되었음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싶었겠지만 지금까진 썩 유쾌할 수는 없습니다.

1989년생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선수가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득점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1988년생의 세르히오 부스케츠 선수가 없었다면 중원이 어땠을까 싶습니다.

공격에선 비교적 젊은 1992년생의 파블로 사라비아 선수와 알바로 모라타 선수가 열심히 뛰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할 수 없고

2000년생의 페란 토레스 선수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먹여 살렸던 수많은 공격 자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당한 존재감을 갖고 있는 호르디 알바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고 봅니다.

역시 1989년생으로 어리다고 보기는 어려운 선수인 호르디 알바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였습니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지만 다소 부진했던 호세 가야 선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연장전까지 50분가량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대표팀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흐름에 맞춰 점차 베스트 라인업에는 들 수 없을 선수지만 여전히 준수한 경기력과 공수 전반에 걸쳐 활약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고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제대로 활약했던 다니 올모 선수는 스페인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지난 조별리그 매치데이 2 프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알바로 모라타, 헤라르드 모레노 선수에 이어 세 번째 정도로는 이야기해야 하는 공격 자원인데

분데스리가를 자주 보신 분이라면 이 선수의 잠재력이 앞서 이야기한 두 선수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1998년생으로 어린 선수지만 대표팀에서 보여준 임팩트도 상당한데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역시 그러한 경기였습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고전한 데 이어 지난 16강전도 쉽진 않았습니다.

특히 리드를 확실하게 잡았던 경기에서도 연장전까지 끌려간 건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4강 이상에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견은 있겠지만 스위스는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할 뿐만 아니라 공수에 걸쳐 가장 뛰어난 밸런스를 갖춘 팀입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압도적인 우위를 예상하는 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보다 더욱더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비가 다소 불안했던 만큼 베테랑의 선발 출전이 요구되고 중원에도 비교적 경험이 많고 싸워줄 수 있는 코케 선수 역시 기용되어야 할 겁니다.

과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이변을 일으켰던 스위스를 상대로 어떤 전술을 꺼내 들지 지켜보겠습니다.

 

만났다 하면 한 골 승부로 펼쳤던 스위스와 스페인 간의 유로 2020 8강 1경기는 오는 3일(토) 오전 1시(한국 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4강 진출에 성공해 벨기에 혹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할 팀은 어느 팀이 될지 경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지난 8강 대진 확정 포스트 그리고 이번 포스트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모든 8강 경기를 살펴볼 예정이니 따로 경기 일정에 관한 이미지는 삽입하지 않겠습니다.

이어서 살펴볼 경기는 8강 경기 중 두 번째로 치러지는 벨기에와 이탈리아 간의 경기입니다. 이번 포스트에 이어 다음 포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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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 [스포츠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유로 2020 (제16회 UEFA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 [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2경기 프리뷰 - 벨기에 VS 이탈리아

 

[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2경기 프리뷰 - 벨기에 VS 이탈리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직전 포스트에 이어 이번 포스트에서도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경기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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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 8강 대진 확정!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유럽 안의 월드컵', 유로 2020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27일(일)부터 진행된 유로 2020 16강 일정이 오늘(30일, 수) 이른 아침 시간까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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