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프리뷰 - 레스터 VS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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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3월 A매치 주간이 끝나고 시즌 종료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4월이 되었습니다.

시즌 종료까지 6~7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만 유럽 5대 리그 모두 최소 8개의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거기에 UEFA 주관 유럽 클럽 대항전과 자국 컵 대회 등 일정을 생각하면 1주일에 두 경기는 치러야 합니다.

A매치 주간 역시 바쁘게 진행된 만큼 강팀일수록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지난 26라운드 이후 29라운드 일정이 먼저 치러지고 27, 28라운드 일정이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가 진행되는 동시에 남은 29라운드 일정이 치러졌고 A매치 주간을 맞이했죠.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22일(월) 이후 12일 만에 치러지는 리그 일정은 30라운드로 오는 6일(화)까지 치러집니다.

 

A매치 주간에 적잖이 피로가 쌓였을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여유가 있는 팀은 별로 없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성사된 빅 매치만 해도 두 경기고 승점 3점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팀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지난 28라운드에서 아스널에게 패하고 치르지 못한 18라운드 일정,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토트넘과 갈길 바쁜 리버풀, 웨스트햄 등은 더 높은 위치에 오르기 위한 승점이 필요하며

최근 네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울버햄튼이나 뉴캐슬 역시 승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스톤 빌라 역시 마찬가지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 라운드에서 주목해볼 만한 경기는 두 경기가 있습니다.

아스널과 리버풀 간의 경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두 팀 간의 경기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그리고 레스터와 맨시티 간의 경기는 1위를 조기에 확정하고 다른 대회에 집중하려는 맨시티의 계획을

다른 이유가 아닌, 2위권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레스터가 망가뜨릴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아래에서는 레스터와 맨시티 간의 경기를 미리 살펴보고 이어서 다른 9경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스터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7승 5무 7패, 승점 56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한 시즌 중단 사태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레스터가 올 시즌에는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건 긍정적입니다.

다만 4위권 진입에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몇몇 클럽과 4위 내에서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2위도 내다볼 수 있지만 4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레스터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많겠지만 저는 고르게 분포된 득점 기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과거 제이미 바디 선수가 리그 정상급 득점 능력을 과시하고 훌륭한 미드필더의 도움 기록 역시 리그에서 손꼽을 정도로 뛰어났었던 것과 다르게

제이미 바디 선수가 여전히 팀 내 득점 1위지만 12골로 공동 7위, 하비 반스 선수가 9골을 넣어 팀 내 득점 2위, 리그 전체 공동 12위지만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나은 경기당 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득점이 한두 선수에 몰린 것이 아니라 고르게 분포되어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9골을 넣은 하비 반스 선수와 더불어

제임스 매디슨 선수가 8골, 유리 틸레만스, 켈레치 이헤아나초 선수가 6골을 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번 라운드에서 만날 맨시티와 유사한 부분이며 실점만 조금 줄일 수 있다면 레스터가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레스터의 골문을 지키는 카스퍼 슈마이켈 선수는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도 오랜 기간 활약하고 있으며 페테르 슈마이켈 前 축구선수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죠.

올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서며 레스터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으며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점을 지켜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단점이 거의 없고 최근 두세 시즌 동안 급격하게 발전한 공격 전개 기여 능력은 앞으로 레스터의 빠른 역습을 더욱더 날카롭게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아무리 많은 선방을 기록하더라도 두세 골을 내주게 되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고 앞두고 있는 맨시티와의 경기는 그렇게 흘러갈 수 있는 경기입니다.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늘 그랬듯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최대한 많은 골을 내주지 않아야 레스터는 자리를 지키고 2위 자리를 내다볼 수 있는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 겁니다.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준다면 최전방에서 골을 넣어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얻는 경기로 만들 선수가 있어야 합니다.

단연 '주포' 제이미 바디 선수에게 이목이 쏠립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제임스 매디슨 선수에게 더 많은 기대를 걸어봅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뤄내지 못한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며 순항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중원 장악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습니다.

선수단의 능력이 떨어졌다기보다 체력적인 문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이를 감추기 위한 전술적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경우에는 어렵게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왔죠.

제임스 매디슨 선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며 스스로가 아니더라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며 결국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겨울 무릎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데 이어 다시 부상으로 쓰러져 지난 2월 21일(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이 경기가 복귀전이 될 텐데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2승 5무 3패, 승점 7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인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 승점 14점을 앞서고 있는 맨시티는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본격적인 매직넘버 지우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레스터와의 경기가 끝나고 나면 리그에서 남은 경기 중에 부담될 만한 경기는 첼시, 에버턴과의 경기뿐인 만큼

숙원 사업인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잉글랜드 FA컵 4강전, 결승에 진출한 풋볼 리그 컵(카라바오 컵)까지 다른 트로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맨시티가 이번 경기 그리고 남은 리그 일정에서 경계해야 하는 것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워낙 좋은 선수가 많고 경기마다 출전 시간을 조절해가며 슬기롭게 시즌을 치러왔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교체 카드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경기마다 폭넓게 라인업을 바꿔가며 출전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해나가야 했던 만큼 이러한 출전 시간 조절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4, 5월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다만 레스터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말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중원 장악 능력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어떻게 제어하느냐는 남은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맨시티의 중원에는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과 수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최전방에서 마무리할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수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전술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볼 점유율을 늘리고자 하는 팀이 없고 마찬가지로 견고한 수비와 골문을 조금이라도 좋은 상황에서 노릴 수 있는 공격 패턴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레스터 역시 볼을 오래 갖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진 않을 겁니다. 역습에 특화된 공격수도 있죠.

하지만 다른 팀과 다르게 킥 정확도를 앞세워 세트피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좋은 패스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 시즌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후벵 디아스 선수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 만큼 그만한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도 많지만 그 이상의 돈을 쓰고도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선수가 있는 걸 생각하면

후벵 디아스 선수가 이적 직후부터 경기를 뛰며 팀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받아 마땅하고 올 시즌 팀 내 최우수 수비수 정도로는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레스터의 빠른 발을 잡아준다면 맨시티는 승점 3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며 어렵지 않게 우승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 일정도 중요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8강에서 만난 도르트문트도 만만치 않은 상대이긴 합니다만 맨시티 입장에서 4강 진출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고

리그 우승보다 더 힘들고 맨시티 입장에서도 절실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갈증이 있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겁니다.

바쁘게 A매치 주간을 보낸 이후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고 경기가 끝난 뒤 약 72시간 뒤에 치러야 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한 라인업 변화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레스터와 맨시티 간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는 내일(4일, 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레스터의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순위를 지켜내기 위한 승점 3점이 필요한 두 팀 간의 경기에선 어떤 팀이 승리할지 경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잠시 후인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첼시와 웨스트 브롬 간의 경기로 시작되는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일정은 위와 같습니다.

첼시는 웨스트햄, 토트넘으로부터 4위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되진 않겠지만

역시 A매치 주간 직후에 치르는 경기라는 점,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고려한 라인업 변화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리즈와 셰필드 간의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아스널과 리버풀 간의 경기도 이번 라운드에서 치러집니다.

아스널은 9위에 자리하고 있고 리버풀은 7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두 팀 모두 5위 안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죠.

두 팀 모두 유럽 클럽 대항전 일정이 남아있고 그것으로부터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설 수도 있겠습니다만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확실한 미래를 만들어가야죠.

이 경기에서 어떤 팀이 승리해 확실한 미래로 향하는 하나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사우샘프턴과 번리, 아스톤 빌라와 풀럼 간의 맞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뉴캐슬과 토트넘 간의 맞대결이 치러집니다.

부상으로 A매치도 소화하지 못했던 손흥민 선수가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경기는 뉴캐슬이나 토트넘이나 승점 3점을 얻어야만 하는 경기입니다.

특히 뉴캐슬은 최근 승리가 없는 흐름을 끊어내야 풀럼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합니다.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맨유는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맨시티와의 승점을 최대한 줄여 시즌을 마치는 게 하나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UEFA 유로파리그 일정도 남아있고 4강 진출이 어려운 건 아니더라도 안심할 수 없죠.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적절한 체력 안배가 요구되는 만큼 얼마나 매끄럽게 승리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아스톤 빌라와 함께 28경기만 치른 에버턴은 산술적으로 리버풀과 토트넘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에버턴이 5위든 4위든 순위 경쟁에 뛰어들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할 수 있죠.

에버턴의 남은 리그 일정을 살펴보면 토트넘, 아스널, 맨시티와의 경기가 남아있어 장담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다른 대회 경기 일정은 없는 만큼 집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여집니다.

역시 A매치 주간에 적잖은 선수를 내보냈던 에버턴이 A매치 주간 이후 첫 번째 경기에서 승점 수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누구나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팀이 내려올 거라는 말은 안 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도 가장 불편한 팀은 웨스트햄일 겁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거센 추격을 허용하게 된 건 분명하지만 여전히 높은 위치에 있는 건 웨스트햄입니다.

상대해야 하는 팀은 울버햄튼,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에 비슷한 돌풍을 일으켰던 팀입니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도전 의식이 불타오를 수 있는 상대죠.

웨스트햄이 이번 라운드가 끝난 이후에도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은 이번 라운드에 이어 다음 라운드는 '정상적으로' 주말에 경기를 치릅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잉글랜드 FA컵, 풋볼 리그 컵(카라바오 컵) 일정을 위해 32, 33라운드 일정은 사실상 한꺼번에 치러집니다.

팀마다 최소한의 휴식 기간은 주어지겠지만 짧게는 3월 A매치 직후부터 길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한 시즌 중단 이후 지금까지 엄청난 피로 누적이

시즌 막바지 팀의 경기력, 결과, 순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달 말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눈을 떼기 어렵겠습니다.

앞으로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관한 소식을 미리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볼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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