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 선수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대한민국 남자 19세 이하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로도 뛰고 있는 백승호 선수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CF 페랄라다, 지로나 FC, 다름슈타트로 팀을 옮겨가며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K리그,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백승호 선수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간의 재정 지원 및 향후 입단을 약속하는 합의서가 존재하는 것이 알려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죠.
관련 소식이 알려지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북 현대 모터스는 이적에 관해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백승호 선수 간의 마찰은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올 시즌 이적시장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이적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아래에서는 백승호 선수의 이적 과정과 환영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볼 텐데 어제(1일) 게재된 칼럼과 마찬가지로 제목 자체가 답을 결정해놓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백승호 선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 매탄중학교 축구부에 입단했는데 이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산하 유소년 팀이기도 합니다.
백승호 선수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간의 연은 여기서 시작하는 것인데 백승호 선수는 매탄중학교 축구부 진학이 결정된 직후, 약 4개월 만에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클럽으로 유학을 결정합니다.
그러면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유학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이를 받아들여 1년 1억원 씩 3년, 총 3억원을 지원합니다.
조건으로는 매탄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산하 유소년 팀인 매탄고등학교 진학을 내걸었습니다.
그렇게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은 백승호 선수는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클럽에 입단했고 모두가 아는 그대로 응원과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성장과 동시에 FC 바르셀로나에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었던 백승호 선수는 매탄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계약을 이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가 지원을 요청하며 2013년 3월, 2차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바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백승호 선수가 K리그 복귀를 고려한다면 방법과 시기를 불문하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유학을 위해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부터 받은 금전적 지원을 반환하는 것은 물론 기타 손해를 배상한다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죠.
하지만 백승호 선수가 K리그 복귀를 추진할 때 사건 발생 초기 해명대로 이러한 합의서가 효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건지 아니면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논의는 하지 않았고 전북 현대 모터스와 다름슈타트 간의 선수 이적 협상 그리고 전북 현대 모터스와 백승호 선수 간의 개인 협상을 통해 이적이 진행되었습니다.
동시에 백승호 선수 측에선 2차 합의서 작성 당시 금전적 지원 요청이 거절된 만큼 합의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는 다소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어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이적이 성사되고 난 뒤 K리그 팬, 전북 현대 모터스의 서포터 역시 반응이 좋지 않은 이유는 백승호 선수의 유학 및 유럽 진출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대승적 지원을 무시하는 행보이고
앞으로도 K리그 구단에 스카우트되어 꿈을 키워나가는 수많은 유소년 선수들에겐 꿈과 같은 일이었는데
이와 같이 합의 내용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결정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적인 시각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승호 선수에 앞서 소속 팀과 적지 않게 마찰을 겪으며 K리그에 합류하거나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과 이후 합류한 박정빈 선수와 같이
엄연하게 받지 않아도 될 금전적 지원을 받고 약속한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 나쁜 관습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진정으로 유학 결정이 어려운 선수들의 경우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계약 조건이 다소 가혹하다고 보는 시각도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앞서 이러한 계약이 불공정 계약이 아님을 확인해준 대법원 판례가 있어 이에 관한 논쟁은 의미가 없겠습니다.
백승호 선수를 저격하는 걸개가 걸리는가 하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에 관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합니다만
백승호 선수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간의 마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 간의 마찰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결국 법률적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백승호 선수에게 지급했던 3억원과 이자 1억 2천만원을 더한 4억 2천만원에 전북 현대 모터스와 다름슈타트 간의 협상 이적료를 더해 14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의 이적료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직접적 손해로 인정받을지에 관해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만 4억 2천만원 이상의 위약금을 지불할 건 분명해 보입니다.
선수 측을 옹호하는 시각도 있는데 계약이 불공정하지 않다고는 하나 선수의 선택지를 지나치게 제안한다는 점과
국내 복귀가 추진될 때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영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올여름 권창훈 선수의 합류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무리해 백승호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계약 기간을 생각하면 이적료 없이 영입도 가능했고 합의서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수원 삼성 블루윙즈 합류에 형태, 방법, 시기를 불문한다고 나와 있는 만큼
'1년 더 기다려라.',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수원에 합류해라.'라는 요구도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유럽 혹은 대한민국 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K리그 복귀를 추진할 때라면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 건 선수 스스로 먼저 알고 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선수의 선택지를 지나치게 제안하는 거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었던 합의서 작성 당시 미래를 생각해 지원을 덜 받거나 받지 못하더라도 합의하지 않았어야 하며
그것이 힘들었다면 이적 형태, 방법, 시기에 관해 여지를 남기는 합의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결국 계약할 때는 '지원받아 좋은 것'이었고 나중에 이를 이행할 때는 '자기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었다면 위약금을 지급할 각오를 해야 했죠.
백승호 선수는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유망한 선수지만 K리그 복귀를 통해 올림픽 대표팀 합류 혹은 향후 군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가장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일(3일, 토)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를 앞둔 전북 현대 모터스에게도 많은 비판이 향하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선수 영입 문제를 두고 많은 원성을 사서 듣고 있는 전북 현대 모터스 역시 이에 관한 분명한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승호 선수 역시 일련의 사건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해명할 건 해명하고 성실한 자세로 위약금을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환영받기 어려워진 백승호 선수의 K리그 데뷔는 내일(3일, 토)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가 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독일에서 들어온 뒤 자가격리를 거치며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었기도 하고 선수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출전을 강행할 이유도 없겠죠.
유망한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며 선수 생명이 중단될 수 있는 것이 우려되어 선수부터 살리고 보자며 영입한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결정,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원활하게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자신을 놓아줄 만한 제안을 해주지 않을 것 같아지자 다른 팀을 알아본 선수의 결정이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번 포스트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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