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세 번째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0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24일(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세 번째 이야기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있었던 경기들과 이번 주에 있을 경기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 그리고 이번 주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8호 태풍 바비에 이어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함에 따라 이번 주 KBO 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시즌 종료 시점이 더더욱 늦어진다면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팀의 경기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굳이 야구 혹은 다른 종목이 아니더라도 올해 길었던 장마로 인해 물적 피해부터 인명 피해까지 모두가 힘들었기에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갔으면 합니다.

그럼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세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1. 김유성 그리고 NC 다이노스


지난주에 게재한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두 번째 이야기에서 살펴본 첫 번째 키워드,

2021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이야기했던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 선수, 김유성 선수의 지명이 철회되었습니다.

지명 직후 인터넷을 통해 퍼진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NC 다이노스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지명 철회에 이르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마야구에 뿌리 깊게 내린 폭력 문화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아마야구뿐만 아니라 흔히 말하는 운동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일이라 치부되며 묵과하는 일이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이러한 부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이미 그러한 일로 떠들썩했던 선수도 있었죠.

김유성 선수 역시 이러한 일을 모르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까지 이어진 것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NC 다이노스가 김유성 선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 부모를 만나 일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NC 다이노스 역시 '해결', '처리'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개 구단에 불과하다고 느끼게 하는 가운데

김유성 선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 역시 다른 학생을 폭행한 가해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 씁쓸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이 부분은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그만큼 좋지 않은 관습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도 이를 '어린 나이에 저지른 철없는 행동'이라고 감싸려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늦게나마 그리고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으며 이에 관해서도 당사자를 향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NC 다이노스가 김유성 선수의 지명을 철회한 것은 다행입니다.

이미 그러한 전력이 있는 선수가 프로에 데뷔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구단이 이번 상황을 얼마큼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비록 2021 KBO 신인 1차 지명권은 사라지게 되었지만 미래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게 현명한지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 생각하고 있고 마땅히 옳은 결정이라 봅니다.


아예 없애는 건 어려울 수 있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 지명을 받아서가 아니라 상대와 나의 처지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과거의 행동에서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찾았다면 용기 있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프로 무대에서도 부조리야 존재하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부조리, 악습 및 폐습이 피해갈 거라고 생각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2. '언택트' 올스타 베스트 12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 번째 이야기에서 이야기했던 '언택트' 올스타 베스트 12가 최종 발표 일주일만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지난 17일(월)과 24일(월)에 발표된 1, 2차 중간 집계에 이어 오늘은 3차 중간 집계가 발표되었습니다.


어제(30일) 오후 5시 기준, 드림 올스타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딕슨 마차도 선수(유격수, 롯데 자이언츠)로 71만 3,316표를 받았으며

나눔 올스타에서는 이정후 선수(외야수, 넥센 히어로즈)가 69만 3,551표를 받아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로 파악됩니다.



3.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94경기를 치러 26승 67패 1무를 기록하면서 승률 .28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두와는 31.5게임 차, 명백한 최하위이며 사실상 꼴찌를 면하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굳이 한화 이글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40승을 겨우 넘길 전망입니다.

그렇단 얘기는 100패를 넘긴다는 이야기이며 여전히 최저 승률인 .188(15승 65패, 삼미 슈퍼스타즈)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여주겠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입니다.

구단마다 다르지만 팀당 49경기 이상 남아있는 가운데 8개 팀이 달성한 '40승+', 시즌이 끝날 때나 달성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화 이글스의 전력이 KBO 리그에서 뛰어난 수준이라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몇몇 선수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이자 매우 뛰어난 커리어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말이 참 많았던 팀이라고 하더라도 이만큼 처참한 성적을 기록해야만 하는 걸까요?


한화 이글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성적과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팬들의 마음은 변함없겠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마땅히 보여줘야 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합니다.


'한화 이글스가 늘 그렇다.'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의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만 성적이 좋아질 것이고 부정적인 의미를 바꿀 수 있을 겁니다.

남은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다른 모습을 기대합니다.


4. 제이크 브리검


제이크 브리검 선수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입니다.

해마다 10승 이상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제이크 브리검 선수는 개막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6월에는 등판하지 못했고 7월에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7월에 두 차례 등판해 10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8월에는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6경기, 33 2/3이닝, 15실점(13자책), 4승 1패, ERA 3.48을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만 두 차례 등판해 KT 위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데 이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습니다.


NC 다이노스와 게임 차는 다소 벌어졌지만 2위 자리를 굳혀나가기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제이크 브리검 선수의 복귀 그리고 호투가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기 좋을 겁니다.


제이크 브리검 선수는 이번 주 경기 일정 소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주말에 있을 KT 위즈와의 2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서게 될 겁니다.

불과 십여 일 전에 상대한 KT 위즈와의 경기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을 수 있고 홈에서 승운도 따르기 때문에 좋은 피칭이 예상됩니다.

제이크 브리검 선수가 늦게나마 정상 궤도에 올라온 가운데 올 시즌에도 10승을 채울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5. 고우석


고우석 선수는 2017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한 4년 차 선수로 지난 시즌부터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지난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2위에 오른 고우석 선수는 올 시즌에도 기대가 컸지만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는 등 부침이 있었습니다.

7월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고우석 선수는 8월에만 7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주에만 4경기에 나서 3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며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고우석 선수,

이번 주에도 만날 상대를 생각하면 고우석 선수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게 당연할 거로 보입니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6경기에서 고우석 선수가 얼마나 많은 경기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6. 나성범


나성범 선수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답게 올 시즌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처 활약하지 못한 것을 만회라도 하듯 어마무시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죠.

지난주에만 홈런 5개, 15타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결승타도 4개나 기록하며 최근 좋지 않았던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멜 로하스 주니어, 로베르토 라모스 선수의 양강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홈런 경쟁 역시 나성범 선수의 합류로 뜨거워졌고

타점 역시 1위에 올라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 선수를 4개 차로 쫓으면서 앞으로 몇몇 선수가 그려나갈 타이틀 경쟁도 기대가 커졌습니다.


미국 진출의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는 나성범 선수에게는 놓치기 싫은 상승세인데 이것은 당분간 이어질 겁니다.

6월에 잠깐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타격감은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통 장타력이 뛰어난 때에 정교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데 나성범 선수를 비롯해 몇몇 선수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죠.

잘 맞을 때, 장타력 역시 좋아지면서 타격 전 지표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7월부터 그러한 모습이 꾸준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9월 시작부터 원정 경기가 배치되어있지만 홈과 원정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 주는 원정 경기(고척-잠실-대구), 다음 주는 홈 경기(창원)로만 이뤄져 있으며

이러한 경기 일정이 시즌 종료 일정까지 9월 26일(토)~27일(일), 29일(화)~30일(수)을 제외하고 이어지기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불편함이 덜하고

대구와 문학, 수원 구장에서 좋지 않지만 다른 구장에서는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나성범 선수가 남은 경기에서 단 4경기만 대구와 문학에서 치르기 때문입니다.

시즌이 끝날 때, 나성범 선수가 생애 첫 40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타이틀과 함께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게 맞다면 오늘은 비교적 날이 선선했고 예보대로라면 이번 주는 비 예보도 있지만 선선할 전망입니다.

날이 좋을 주말에도 30도를 넘지 않고 습도도 지난 2주보다는 다소 낮다고 하니 쾌적하게 쉴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자유롭게 바깥에 나가지 못한다는 게 답답할 수 있고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카페와 음식점도 제약이 따른다고 하니 오히려 더욱더 불편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난 6개월, 우리는 이렇게 지내야만 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으며 여전히 확산세가 뚜렷해 모두가 조심해야만 합니다.

뚜렷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감염병이 모든 이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안일한 마음으로 행동한다면 언제 아프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모두가 다시금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 바라는 만큼 지금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방역에 협조해야만 합니다.

시대에 맞게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시민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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