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번 포스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2020 KBO 리그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지난 8일(화)에 이어 키워드로 살펴보는 2020 KBO 리그, 열다섯 번째 이야기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있었던 경기들과 이번 주에 있을 경기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 그리고 이번 주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2차 확산 그리고 2군이긴 하지만 KBO 리그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을 피할 수 없었던 가운데
2020 KBO 리그는 전체 720경기 중 529경기를 치러 191경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조금 더 보기 편하게 표현하면 이제 1/4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축구로 치면 후반 20분 남짓 남아있는 것이고 농구로 치면 4쿼터만을 남겨둔 것이며 마라톤으로 치면 마지막 10km 남짓을 남겨둔 2020 KBO 리그는
순위 싸움이면 순위싸움, 타이틀 경쟁이면 타이틀 경쟁, 대기록이면 대기록 모든 것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살펴보겠고 이번 주에 살펴볼 키워드는 총 6개입니다.
1. '0'
어제(13일, 일) 경기를 통해 '선두'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 간의 게임 차는 '0', 이제 누가 선두에 올라 페넌트 레이스 우승을 차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NC 다이노스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 6패 1무에 그치면서 따라잡힌 경향이 있지만
같은 기간 키움 히어로즈는 선두권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죠.
게다가 어제(13일, 일)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1위에 올랐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남은 기간은 우승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지켜보는 재미에 빠질 수도 있겠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이번 주에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합니다.
두산 베어스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4위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팀이고 롯데 자이언츠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 팀이죠.
SK 와이번스는 최근 KBO 리그에서 정설로 굳어가고 있는 '지면 안 되는 팀'이지만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주에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합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을 만나고 한 차례 쉬어갈 수 있는 경기가 있다는 점은 NC 다이노스와 유사합니다.
NC 다이노스든 키움 히어로즈든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 경기에서 1패라도 거두게 된다면 선두 경쟁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이후 상대하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8위를 굳혀가고 있는 팀이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14경기에서 8승 6패를 거두는 데 그쳤습니다.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며 NC 다이노스의 이번 주 성적과 상관없이 키움 히어로즈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4승 이상을 거둬야 할 겁니다.
'0'은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 간의 게임 차도 '0'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나쁘지 않은 흐름입니다만 KT 위즈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주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게 발목이 잡혀 3패를 당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매우 좋습니다.
주말 2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KT 위즈는 이번 주 또 다른 하위권 팀인 삼성 라이온즈를 만납니다.
그리고 다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데 과연 두산 베어스와 맞붙기 전에 4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만난 뒤 KT 위즈를 만나게 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NC 다이노스를 상대하는 건 분명히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14경기에서 6승 8패를 거뒀습니다.
냉정히 말하면 승률이 5할이 되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을 상대로 절반에 가까운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성과입니다.
1승이라도 거둔다면 KT 위즈와 맞붙기 전에 4위 자리를 내준다 하더라도 곧바로 맞대결을 통해 되찾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0'의 굴레에 빠져든 네 팀 중 어느 팀이 웃으며 다음 주를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2.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지난주에 살펴보는 네 팀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에런 브룩스, 최형우 선수를 이야기하며 지난주의 주인공과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최근 흐름이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둔 KIA 타이거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 2연전에서 '선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챙긴 2승은 순위 경쟁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도 중요했지만
유일하게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앞서던 LG 트윈스에 이어 KIA 타이거즈 역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앞서나가게 하는 귀중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번 주에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한화 이글스를 만나는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팬들에겐 이번 주에 한 경기도 내주면 안 된다, 한 경기도 내주지 않는다면 흐름을 타고 5위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최하위권에 자리한 세 팀을 상대로 하는 이번 주 경기는 KIA 타이거즈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KIA 타이거즈가 계산대로 이번 주 일정을 소화해 5위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지 아니면 발목을 잡혀 바라만 볼 수밖에 없게 될지 지켜보죠.
3. 다승 경쟁
NC 다이노스 소속 구창모 선수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팀의 드류 루친스키,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 삼성 라이온즈의 데이비드 뷰캐넌 선수가 다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류 루친스키 선수가 14승,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선수가 13승, 라울 알칸타라 선수와 데이비드 뷰캐넌 선수가 12승을 거두고 있는데
투수가 올릴 수 있는 홀드나 세이브 그리고 타자가 올릴 수 있는 홈런이나 타점과 다른 성질의 기록이기 때문에 이러한 순위 싸움이 쉽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다만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대부분 팀을 대표하는 선수라 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할 가능성이 있고 타선이 도와만 준다면 상황에 따라 1주일에 2승을 챙길 기회도 다른 선수보단 많을 겁니다.
데이비드 뷰캐넌 선수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나 다른 세 선수보다 승리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승패를 반복하는 것은 물론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빅 이닝을 내주며 패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뷰캐넌 선수가 마운드에서 호투하더라도 마무리투수인 오승환 선수 이전에 어떤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점수 차이를 지켜내느냐가 매우 중요하죠.
다른 세 선수는 그러한 변수에서 조금은 자유롭습니다.
물론 기복은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계투진이 꾸려진 팀이고 승리할 가능성도 삼성 라이온즈보다 높습니다.
평균자책점도 투수 스스로 내주는 점수를 알려주는 수치인 만큼 고려해야 하는데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 선수가 돋보입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라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 선수와 KIA 타이거즈의 애런 브룩스,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 선수와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죠.
두산 베어스의 뛰어난 수비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긴 하지만 평균자책점 측면에서 유리한 라울 알칸타라 선수가 다승왕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4. 도루왕 경쟁
올 시즌은 도루의 가치가 떨어졌다고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인구가 통일된 이후 줄곧 떨어지던 장타력이 올 시즌 몇몇 선수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무시되고 있습니다.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 이외에도 여러 선수가 장타력을 앞세워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고
팀 차원에서도 무리한 도루를 주문하기보다는 장타가 나올 것을 대비한 작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죠.
도루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여러 선수의 성공률 자체가 높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도루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서건창 선수의 경우 23번의 도루를 만들었지만 8번의 도루 실패를 기록해 도루 성공률이 74.2%입니다.
70%가 넘으면 도루를 시도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가능하지만 도루왕이라면 이보다는 높아야겠죠.
2위인 김혜성 선수도 21도루 7도루 실패를 기록해 75%에 불과하고 3위인 심우준 선수는 20도루 10도루 실패로 66.7%에 불과합니다.
성공률 측면에서 돋보이는 선수는 4위에 올라있는 김하성 선수로 19번의 도루 성공, 단 한 차례도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째 도루왕에 오른 박해민 선수가 똑같이 19도루를 기록했지만 8도루 실패를 기록한 것(70.4%)과 비교하면 압도적입니다.
최초 고졸 신인 도루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김지찬 선수는 그사이 도루 실패를 거듭해 도루 부문 6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루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3, 4개를 기록할 수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시가 떨어지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어떤 식으로든 출루를 해야 하죠.
몇몇 선수의 출루율은 도루왕에 도전하기 충분하지만 다른 어떤 선수는 그렇지 못합니다.
끝까지 도루왕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치는 야구에서 보는 야구까지 해낼 선수는 어떤 선수일지 지켜보겠습니다.
5. 최채흥
최채흥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로 지난 2018시즌 데뷔해 세 시즌 동안 뛰고 있는 선수입니다.
2018시즌에는 8경기에 나서 28이닝, 4승 1패, ERA 3.21을 기록해 주목받았고
2019시즌에는 28경기에 나서 106 2/3이닝, 6승 6패, ERA 4.81로 조금은 아쉬웠던 최채흥 선수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101이닝, 7승 5패, ERA 3.74로 팀이 거는 기대에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7번째 승리는 어제(13일, 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만들어냈는데 바로 완봉승이었습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투, 완봉승을 챙긴 최채흥 선수는 뜻깊은 승리와 함께 데뷔 첫 10승에도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최채흥 선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9일(토),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좋진 못했지만 승리를 챙긴 바 있고
대구에서 워낙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최채흥 선수인 만큼 좋은 활약이 기대됩니다.
6. 애런 알테어
애런 알테어 선수는 NC 다이노스 소속 타자로 올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입니다.
여러 선수와 섞여 있어도 눈에 띌 정도로 확실히 큰 키에 탄탄한 몸을 가진 애런 알테어 선수는
타격 능력 역시 뛰어나지만 주력, 수비 능력 역시 상당해 파이브 툴 플레이어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KBO 리그 10개 팀이 새롭게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는 100만 달러 상한선이 존재하고 애런 알테어 선수는 이를 꽉 채운 100만 달러 선수인 만큼
NC 다이노스는 조금 더 중심타선에서 더 많은 타점을 기록해주길 원했던 때도 있습니다만 하위타선인 7번 혹은 8번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8번 타자로 118타수 44안타 11홈런, 타율 .373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애런 알테어 선수,
올 시즌에 벌써 20홈런-80타점을 넘어선 23홈런-87타점을 기록해 30홈런-100타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선수에 강진성 선수까지 더해 장타력이 좋은 선수가 즐비합니다.
애런 알테어 선수가 이들과 함께 섞여 중심타선에 있든 이들에 이어 타석에 들어오든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NC 다이노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중요한 건 타순이 아니라 애런 알테어 선수가 얼마나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느냐이며
이대로라면 애런 알테어 선수가 에릭 테임즈 선수에 이어 NC 다이노스 용병 신화의 한 페이지 아니 한 막을 장식하기 충분합니다.
애런 알테어 선수가 멜 로하스 주니어, 로베르토 라모스 선수에게 가려져있긴 하지만 올 시즌 분명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 지금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죠.
애런 알테어 선수가 시즌이 끝날 때 자신의 눈부신 성적과 함께 팀 우승도 즐길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한 달 남짓 남은 시즌, 더욱더 고삐를 당겨야 하는 시기입니다만 그럴 여건이 되는 팀과 되지 않는 팀이 있습니다.
사실상 관중 없이 치러진 올 시즌이라 더욱더 힘들었을 선수들에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많은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라며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 목표와 개인 목표를 이뤄내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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